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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3.31
문제만 줄곧 풀다가 시험 보러 가기를 반복했던 1인입니다. 토익 그까짓거 별거 있겠냐는 안일한 마음으로 주변의 이야기만 듣고 문제집만 한 다스(?)사다가 풀었었죠. 그렇게 해서 결과만 좋게 나온다면야 좋겠지만.... 매번 기대이하의 점수를 받았네요ㅠㅠ 그래서!! 제 공부 방식을 완전히 뜯어고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기초부터 다지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이 들어서 토익으로 유명한 해커스를 선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의 선택은 탁월한 것이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마음에 든 최고의 강의였기 때문입니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 사람마다 다른 결과물을 얻듯이 해커스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커스의 장점을 백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해커스의 장점이라고 하면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1.일명 ‘파랭이’라고 불리는 알짜배기 교재, 2.교재의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동영상 강의, 3.매달 여러 선생님들이 올려주시는 엑기스 같은 예상문제 및 강의'를 들 수 있습니다. 해커스를 이용해보신 분들이라면 제 말에 200% 공감하실거라고 믿습니다. 특히 파랭이 교재는 두께가 두꺼워서 독학하려고 하면 부담이 되는데 강의를 들으면 쉽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강의 없이 책으로만 공부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진도 조절 면에서도 그렇고 슬럼프 방지 차원에서도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책만 보면 사막을 걸어가는 것처럼 삭막한데, 강의를 들으면 주변의 꽃과 동물을 보며 푸른 숲을 걸어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먼저, 파랭이 교재와 강의를 어떻게 활용했는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파랭이 교재는 그야말로 초보부터 고수까지 두루 공부하기에 무난합니다. 토익 소개, 파트별 문제 유형은 토익시험을 많이 치러본 사람에게는 굳이 필요 없는 내용이지만 토익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토익의 개념을 파악하기에 좋을 듯합니다. 진단 고사도 따로 수록되어 있는데 자신의 현재 실력을 파악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또 문제를 제공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맞춘 개수별로 수준별 맞춤 학습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각 수준에 맞는 학습플랜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세심하게 수험생을 배려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시간 아깝게 진단 고사를 볼 필요가 있냐고 생각하지만 진단 고사를 실어 놓은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기에 웬만하면 푸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 진단 고사를 통해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제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본격적으로 grammar, vocabulary, reading으로 나누어 이론이 이어지는데 쉬운 것에서부터 어려운 것 순으로 단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강의에서는 grammar와 vocabulary를 그날 공부할 분량만큼 가르쳐주는데 강의 하나당 30분 내외라서 지루하지 않고 핵심만 콕콕 짚어주니 효율적입니다. 책의 구성을 좀 더 자세히 보면 윗부분에는 각 챕터의 핵심 문법이 번호가 붙여져서 차례대로 나와 있고, 그 아래에는 3개의 토익실전문제가 미니테스트 형식으로 실려 있습니다. 윗부분에서 배운 이론을 그때그때 실제로 적용해보면서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구성입니다. 저는 강의를 들으면서 단순히 눈으로만 책에 있는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선생님이 필기해주시는 내용을 따로 정리했습니다. 사실 선생님이 책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해주시기는 하지만 필기해주시는 내용을 보면 책에 있는 내용 그대로를 옮긴 것이 아니라 선생님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정리를 하십니다. 저는 책에 있는 내용보다 오히려 선생님의 필기내용이 더 이해가 잘 되고 마음에 확 와 닿아서 일일이 필기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직접 손으로 공책에 정리를 해볼까 했는데 진도를 마칠 때까지 하면 그 양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컴퓨터 한글 프로그램으로 정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방법이 손으로 쓰는 것 보다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수정도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필기하면서 좋았던 점은 교재에 없지만 중요한 출제 포인트와 혼동되는 표현 등을 알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필기할 때는 화면에 있는 모든 내용을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문법이나 불필요한 예문 같은 것은 과감히 생략하고, 그 챕터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나 어려운 부분만 표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정리하니 한 눈에 쏙 들어와서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동명사와 등위접속사 및 상관접속사 챕터의 문법을 정리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작성하는데 오래 걸렸지만 점점 요령이 생겨서 속도가 붙었습니다. 제가 원래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즐기면서 작성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동명사와 등위접속사 및 상관접속사 챕터의 문법]
이론부분이 끝나면 Hackers Practice와 Hackers Test가 나오는데 이를 통해 이 교재가 이론과 실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론도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고 문제의 양도 많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이 교재로 공부하면 기본이론을 다지는 것뿐만 아니라 시험 점수를 높이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Hackers Test의 경우 실제 문제와 비슷하게 Part Ⅴ와 PartⅥ 문제를 제한시간 안에 풀 수 있게 해 놓아서 실전감각을 익히기에 그만입니다. 여기에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오답노트입니다. 틀린 문제를 확실히 공부하지 않고 넘어가버리면 다음번에 여지없이 또 틀린다는 것을 그 동안의 무수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답노트를 작성할 때는 내가 배운 것에 의존하지 않고 일부러 해설집에 있는 설명을 참고했습니다. 아무래도 내 생각만으로 정답이 되는 이유를 추정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설집에 그 문제에서 요구하는 핵심적인 것, 해설, 해석, 주요 어휘가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기 때문에 잘 봐두면 나중에 비슷한 문제를 풀게 될 때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저는 Hackers Test뿐만 아니라 이론 아래 부분에 나와 있는 토익 실전문제도 틀린 문제는 모두 오답노트에 정리했습니다. 보기 좋게 다단을 2개로 나누어서 왼쪽에는 틀린 문제를 그대로 써주고 오른쪽에는 해설집을 보면서 정답과 그 이유, 주요 어휘를 차례대로 썼습니다. 토익 실전문제는 문제의 개수가 적어서 그만큼 틀릴 확률도 낮지만 Hackers Test는 문제의 개수가 챕터 당 23개로 틀릴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조금 틀리면 오답노트 작성하기가 수월하지만 5개 이상 틀려버리면 오답노트 작성하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려서 때로는 2~3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기도 했습니다. 오답노트 작성의 취지만 생각하자면 틀린 문제 전부를 다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효율 면에서는 좋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5개 정도 틀리면 모두 오답노트에 정리하고, 5개~10개 정도 틀리면 다시 한 번 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를 오답노트에 정리했습니다. 정답을 표시하면 다시 풀 때 자연스럽게 정답을 보게 되니까 아예 채점할 때는 틀린 문제의 정답을 문제지에 직접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오답노트를 작성하니 힘과 시간이 훨씬 덜 들었습니다. 오답노트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꺼리는 분들이 계신다면 저와 같은 방법을 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명사절 챕터의 토익 실전문제와 Hackers Test문제를 풀고 오답노트를 정리한 것입니다. 이렇게 만든 오답노트는 이 세상에서 오직 나만을 위한 것입니다. 내 실력에 따라 만든 것이니 다른 사람이 봐도 별로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오답노트를 만드는 일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여러 번 보면서 내 것으로 체화하는 것입니다. 그래야지 진정으로 실력이 향상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토익 시험 보러 갈 때 어떤 책을 들고 가야 할지 많이 고민되는데 시험보기 직전까지 봐야할 것은 교재가 아니라 오답노트입니다. 오답노트에 없는 내용은 이미 자신이 어느 정도 알고 있으니 더 이상 볼 필요가 없지만 오답노트에 있는 내용은 내가 잘 모르니 집중적으로 봐서 그와 비슷한 문제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종 점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오답노트를 훑어보면 적어도 시험에서 같은 실수를 할 확률은 줄어들 것입니다.
[명사절 챕터의 토익 실전문제와 Hackers Test문제에 대한 오답노트]
이제까지는 grammar를 어떻게 공부했는지 말씀드렸는데 이제 어휘를 어떻게 공부했는지 쓰겠습니다. 강의 후반부에 선생님이 교재에 있는 vocabulary를 다뤄주시는데 이것도 grammar와 마찬가지로 선생님이 필기해주시는 내용을 따로 컴퓨터 한글 프로그램으로 작성했습니다. 그 이유는 교재에 나오지 않는 숙어나 문법 포인트, 예문 같은 것을 가르쳐주시기 때문입니다. 특히 놓쳐서는 안 되는 문법사항을 콕 집어서 설명해주시는 점이 좋았습니다. 작성 방식은 오답노트와 마찬가지로 다단을 2개로 나누어서 왼쪽에는 어휘를, 오른쪽에는 어휘의 뜻을 적었습니다. 이렇게 해야 보기도 편하고 뜻 부분을 가린 채 그 어휘의 뜻을 알아맞히는 테스트를 하기에도 좋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은 동사관련 어구와 유사의미 명사 챕터에 나오는 어휘를 정리한 것입니다. 유사의미 명사의 경우, 교재에는 유사의미 명사들이 위에서 아래로 쭉 나열되어 있어서 복잡하고 그 차이점을 한 눈에 알아보기 쉽지 않은데 선생님은 유사의미 명사를 표로 깔끔하게 작성해 주셔서 비교하기가 편했습니다. 역시 표만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또 예문 안에 있는 비교해야 할 어휘는 파란색으로 써 주셔서 그 자리에 어떤 어휘를 써야 하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교재에 있는 vocabulary외에도 강의목록에 올려 주신 추가 자료가 아주 많이 도움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교재만으로는 정리가 되지 않는 혼동되는 어휘나 꼭 외워야 할 어휘를 아주 자세하고 깔끔하게 정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 혼자서 이 작업을 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 텐데 이 수고를 강사님이 한방에 덜어주셨습니다. 강의와 자료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네요. 이 추가 자료들은 빠짐없이 다 프린트해서 시간 나는 대로 보고 있습니다. 볼 때마다 선생님의 얼굴이 떠올라 흐뭇합니다.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종이가 너널너덜해질 때까지 보고 또 봐서 꼭 제 것으로 만들겠습니다.
[동사관련 어구와 유사의미 명사 챕터에 나오는 어휘]
마지막으로 이론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풀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교재에 나와 있는 토익실전문제와 Hackers Test만으로 실전을 대비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아서 해커스 홈페이지에 여러 선생님들이 매달 올려주시는 토익 적중 예상문제를 출력해서 풀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3월 시험 대비로 김동영 선생님이 올려주신 문제를 푼 것입니다. 문제지 첫 페이지에 시간을 정해놓고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문구가 있어서 알람을 맞추고 풀었습니다. 풀어보니 실제 문제의 난이도와 비슷해서 출제경향을 파악하고 실전감각을 높이기에 충분한 것 같았습니다. 정답을 확인할 때는 과연 몇 개나 맞혔을까 가슴이 두근두근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보람이 있었는지 적게는 3개 정도 틀렸지만 많게는 10개까지도 틀렸습니다.ㅠ.ㅠ 그런데 신기한 것은 틀린 문제들 중에서 제가 정말 몰라서 틀리는 문제는 몇 개 안되고 대부분 어설프게 알고 있거나 문제를 잘못 읽어서 틀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더 어이없는 것은 다른 문제집에서 틀렸던 문제를 또 틀린다는 것입니다. 시간에 쫓기다 보면 문제를 잘못 읽어서 실수를 하게 됩니다. 그 실수가 한 개, 두 개 늘어나면 전체 시험성적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시험에서 실수만 하지 않아도 남들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실수도 실력이라고 할 수 있기에 최대한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점수를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려면 문제를 풀면서 시간 조절하는 연습을 많이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수도 문제지만 어설프게 알고 있어서 틀리거나 전에 틀렸던 문제를 또 틀리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그건 공부를 제대로 안했다는 말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문제에 대한 해설을 해주는 토익 적중 예상 강의를 들으면서 틀린 문제를 꼼꼼히 체크했습니다. 그리고 토익실전문제와 Hackers Test처럼 틀린 문제를 오답노트에 정리했습니다. 다단을 2개로 나누어 왼쪽에는 틀린 문제를 오른쪽에는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는 정답, 문법 포인트, 중요 어휘를 차례대로 적었습니다. 선생님이 문제 하나하나 마다 너무도 자세하게 설명해주셨기 때문에 각 문제에 해당하는 문법을 다시금 복습할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이것도 알아야 할까?’싶을 정도로 과하게 부가 설명을 해 주실 때도 있지만 노파심에서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라고 그러시는 것이니 그 마음이 감사했습니다. 또 저는 달랑 틀린 문제만 강의를 듣고 오답노트에 정리하는 차원에서 끝내지 않고 이미 맞춘 문제라도 선생님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들었습니다. 꺼진 불도 다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하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김동영 선생님의 3월 토익 적중 예상문제]
위에서 말씀드린 파랭이 교재, 강의, 예상문제 및 강의가 고루 조화를 이루어서 효과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교재 + 회원가입 없이도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질 좋은 강의 + 최신 출제 경향을 반영한 예상문제 및 강의’이렇게 좋은 풀 패키지는 다시없을 듯합니다. 교재와 강의, 예상문제를 만드느라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제가 손수 만든 문법노트와 오답노트, 어휘노트,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추가 자료를 꾸준히 반복해서 공부하겠습니다. 뿌린 대로 거두는 것처럼 열심히 공부한 만큼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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