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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선생님이랑 할로윈 때 엿으로 맞은 썰 푼다

지성씨존잘 | 조회 3498 | 추천 7
  • 201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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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ㅎㅇ

곧 할로윈데이라

와따시의 잊지못할 썰을 풀러 왔음



※ 스압주의

※ 편의상 음슴체

※ 과거회상이라 의식의 흐름 오지는 부분

양해 부탁 ㅇㅇ





-- 시작하겠음




와따시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 영어 학원을 다님
ABC 배우는 기초반이었는데 한 달 넘게
들음ㅋㅋ
공부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인 것도 있는데,
외국인 얼굴이 너무 무서워서 수업에 집중이 안됐었음



어느정도로 무서웠냐면 우리 엄마도 선생님 얼굴 보고
수세미로 코를 조금 갉아주고 싶다고 할 정도로
코가
매우.. 매우 높았음.. (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남)





#1


보통은 2-3주면 Lv.1반으로 넘어가는데
내가 한 달 넘게 ABC를 배우고 있으니까 걱정이 되었나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도 웃기넼ㅋㅋㅋㅋㅋ
어느 날 갑자기 사과 머리띠를 하고 온 거임ㅠㅠㅠㅠㅠㅠ


다른 애들은 막 애플애플! 이러면서 깔깔
웃는데

어릴 때부터 부정적이었던 나는
남의 돈 벌기 참 어렵구나를 느끼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음
선생님은 내가 좋아하는 줄 알고

뒤로도 다양한 코스프레를 하고와서 영어를 가르침



참고로 저희 선생님은 키 185에 근육남이었음. (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남)



 



 


#2


와따시의 동생은 초등학교 4학년으로 엉덩이가 매우매우 가벼웠음


수업에 너무 집중을 안해서 선생님이 애를 먹었음



어느 날 교무실에서 나를 급하게 찾길래 달려감
동생은 울고 있고 선생님은 당황해서 동생 좀 달래보라고 함



그래서 내가 "야 너 왜 우냐?" 그러니까
동생이 "누나 나 밖에 나가고 싶은데 밖에 안보내준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알고보니 그
날은 할로윈데이었고 동생네 선생님이

할로윈데이 때 미국에서는 초콜렛이나 사탕을 얻는다는 얘기를 한 것임
그걸 들은 내 동생은 당연히 밖을
나가고 싶어했고

 선생님은 수업 중이라 못나간다고 말해서 이 사단이 난 것



hello와 thank you를 가르치지 위해 백설공주 드레스를 입고 있었던 트레비스쌤은

(아 맞다 저희 쌤 성함이 트레비스임
ㅇㅇ)
"굿챈스 굿챈스! 렛츠 고 아웃싸이드!" 라고 외치면서

지갑을 들고 혼자 밖으로 나가버림;; (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남)



 



#3

혼자 밖으로 뛰쳐나갔던 트레비스쌤은
별모루라고 암?






크리스마스 때나 쓸 것 같은 반짝이 줄이랑
별 모양 스티커들을
주렁주렁 사들고 왔음



동생네 반 아이들과 우리 반 아이들 얼굴에 별모양 스티커를 붙이고 허리에 별모루 줄을 엮더니




"유 비컴 스톼ㅏㅏㅏ리 엘ㄹㄹ프"
'넌 백설공주 트레비스의 별의 요정이 되었따'라고 말했음



그걸 되게... 근엄하게... 영화에 보면 그 기사 수여식 있잖음
그걸 칼 대신 효자손으로 머리 어깨 치면서 말함.. 물론 백설공주
드레스 입고... 끔찍..



 



#4
"뽤로뮈 리틀 스타뤼 엘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ㅃ~!"
'날 따르라 작은 별의
요정들아~!'
트레비스 쌤을 따라 꼬리를 흔들며 미친 망나니들 처럼 밖으로 나감



무작정 밖으로 나간 우리는 간과를 하고 있던 것이 있었음



페북지기는 나름 광역시에서 살고 있었지만 내가 살던 동네는 주변이 논밭이었음
그러므로 뭐다? 외국 문화가 대중적이지
않았다ㅇㅇ




멀대같이 크고 공주 드레스를 입은 백인 근육남과..
멋모르고 시끄럽게 쫓아다니는 초딩들의 모습은 흡사 대규모 납치와
같았고..
이걸 본 우리 동네 녹색 어머니 대장님이 경찰을 불러서
십분간 본인이 영어학원 강사임을 해명했어야했음






#5
대한민국 초딩들은 성격이 매우 급함
자기가 하고 싶은 거 무조건 해야하고
지체되면 진짜
세상 무너지듯이 빼애액 소리를 지름



처음에는 경찰들이 신기해서 가만히 있던 우리의 초딩들
사탕털이가 자꾸만 미뤄지자 답답했는지
한국말을 못해 쩔쩔매던 트레비스
쌤한테



"쎄이 유아 마이 티쳐! 선생님! 학원 선생님!!!!!!!" 이라고 소리쳤고
트레비스쌤은 "으아아ㅏㅏ!!!!! 썬쒱님! 아임 데어
썬쌩뉨!!!! 예쓰 예쓰!"라고 외치다
결국 바로 근처였던 우리 아빠가 와서 해결해주고 감






#6


아빠가 온 김에 우리 집을 들리면서 사탕털이가 시작됨


근육으로 터질 것같은 백설공주 옷을 입고 "trick or treat"을 가르치며


우리 아빠한테 트릭 오어 트릿~ 하면서 함박 웃음 짓는데


우리 아빠가 하하 힘드시죠? 하면서 각각 귤을 한 개씩 나눠줌



쌤은 "노우~ 아니아니 괜찮아요~"라고 했지만


난 봤지. 한숨 쉬던 직장인의 뒷모습.


 




#7


워밍업처럼 학원 아이들의 집을 돌면서 사탕털이를 했음


아까 한숨쉬던 쌤은 다시 회복되셨는지


"가이스~ 렛 츠 고 아더 하우스! 앤 밑 뉴 프렌즈!!"


"얘들아, 이제 딴 집가서 새로운 사람들의 식량을 털어보자!"


라고 말씀하시며 별의 요정군단을 이끌고 갔음



선생님은 진짜 쌩판 모르는 남의 집 문 앞에서


다시 한 번 자기가 하는 걸 보여줄테니,


문을 열면 다같이 트릭 오어 트릿을 외치자고 했음



그러고는 내동생한테 문열어달라고 시킴 (곧 대참사로 이어짐)



 



#8


사실 그 집은 우리 동네에서 유명한 욕쟁이 아주머 니네 집이었음


본인은 이 사실을 알고 있으나 너무나도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니


도저히 말할 용기가 안나는 것임



그래서 가만히 있기로 함



동생이 초인종을 누르자 "거 누구여!"하고 욕쟁이 아주머니가 소리쳤음


"저... 20X동 170X호 해동이요 ㅠㅠ"


"이시간에 왜 오는데!!!"


"사탕 받으러요ㅠㅠㅠㅠ"


"뭐? 사탕??????"



초인종 스피커 넘어로 들리던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끊기자


우다다다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음


그리곤 문이 열림 



"아니 이 시간에 무슨 사탕이여 사탕은! 오줌쌌냐?"


"앙뇽하세요 미세스! 햅삐 할러윈~"


"에구머니 이 새낀 머여!!!!"



내 동생이 오줌을 싸서 소금대신 사탕을 받으러 왔다고 생각했던 아주머니는

문 앞에 외국인이 있을 것이라고 생전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기에 너무 놀란 나머지


손에 들고 계셨던 호박엿을 쌤 얼굴에 집어 던져버림ㅜㅜㅜㅜㅜㅜㅜ




"오우 왓더..! 미세스!!! 컴 다운 컴 다운!!! 아임 낫 댄져러스 오케이?"


'오 아주머니 진정 진정! 전 위험한 사람이 아니에요!!!'


쌤은 흥분한 아주머니를 진정시키기위해


"햅삐 페이스~" '웃는 얼굴~'을 외치면서 다가감


그런다고 아주머니가 달라지겠음..? 외국인 처음 봤는데?



"머라는거여 쒸이이펄!!! 어어휴우~~ 염병할 넌 뭔데 애들이랑 여기 있는 겨!"


"니들 이자식한테 잡힌거냐? 어?! 애들한테서 떨어져 임마 떨어져!!"


아주머니는 노발대발하시며 바닥에 떨어진 호박엿을 주워 다시 집어 던지셨고


 



너무 놀란 우리는 울면서


"저희 선생님이에요 ㅠㅠㅠㅠ 트레비스 낫 댄져러스 ㅜㅜㅜ 아주머니 화내지마세요 ㅠㅠㅠ"


아주머니를 진정시켰음


정말..

거친 언행과.. 불안한 눈삧과..

그걸 지켜보는 나.....

이건 아마도.. 전쟁같은 할로윈이었음






#9


아주머니 화내는 소리와 우리가 우는 소리를 듣고


옆집 아랫집 윗집 모두 나와 우리를 에워쌌고


와중에 아주머니는 경찰을 불러서 아까 불렀던 그 경찰이 또 왔음ㅋㅋㅋㅋㅋㅋㅋ



경찰은 쌤에게


"엄... 유.... 아까.... 쌔임... 허?"


'님 아까 그 사람이 지?'


쌤은 그걸 또 알아들으시곤



"예쓰 예쓰 잇츠미!! 써언쒜행님!"


"뭐라는거여 저 미친자식이! 애들 데리고 안 가?!!!"


 


경찰이 와서 아주머니께 이 사람은 학원 선생님이라고 했지만,


아주머니는 믿지 않으셨고 결국 또 저희 아버지께서...


목 다 늘어난 흰 반팔티 위에 난방 하나 걸치시고 와서 화해시킴..



경찰도 못하는 걸 저희 아버지께서 해냅니다..




오해가 풀린 아주머니는 미안하셨는지 쌤에게 호박엿 한 통을 통째로 주셨고


애들 손에는 누룽지 사탕 한 알씩을 나눠주셨음ㅋㅋㅋㅋㅋㅋㅋ



"땡큐 미세스~!!!" 쌤은 환하게 웃으며 호박엿을 안고 나에게 물었음


"해영, 왓 이스 엿 인 잉글리시???" '엿이 뭐냐?'


엿이 영어로 뭐냐고 물어보는데


사실 본인도 엿이 영어로 정확하게 뭔지 몰랐음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대충 가운데 손가락을 들며 "디스..?" '이거 ㅗ'라고 했고


트레비스쌤은 "노오오오우우우우우우!! 해영 노우!!! 뺃!! 빼드 월ㄹ드!"


'해영 그런말 하면 못써!'라며 경기를 일으켰다는 건 안비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찰들이랑 아빠랑 선생님이랑 학원 애들이랑 다같이

5단지 상가에서 컵라면 먹은 건 자랑 핳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내 첫 할로윈이자 마지막 할로윈이었음...




먼가 다 써놓고 나니까

좀 수치스럽고 노잼같은데

그냥 생각나서 써봤음




여기 오다가다 생각나는 할로윈 썰 있음 댓글로 풀어주라(찡끗)

반응 좋으면 2탄 풀게.....

그럼 난 이만.. 다시 토익 공부하러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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