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씨 390 알씨 410
800..
지지난 달에 진짜 마지막이다 이번에 끝낸다 생각하고
일주일간 법서 접고 토익에 올인했었거든요
이런 글 제가 건방지게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나름 중요한 시험이고
토익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고시생 분들이 많으시리라는 생각에
그간의 일을 간략하게 남겨보려 합니다
그동안 솔직히 친구들 말만 듣고
준비 없이 셤만 치고 왔었습니다..
처음 토익 시험 장에 들어갔던 건 4월이었습니다
아무 준비 없이.. '샤프'에 수험표 하나 들고
시험장에 들어갔지요
두번째 셤은 아무 준비 없이
이런 저런 일로 전날 밤 새고 봤습니다
담에 또 보면 되지 뭐 하는 마음으로요..
웃긴게 여기서 점수가 100점 가까이 오르는 바람에
아 그래.. 보기만 하면 오르는 셤이구나 하고
맘 놓고 있다가 그렇게 몇 번 더 기회를 날렸습니다
아예 셤 안 보러간 적도 있었구요(늦잠 자서.. 그리고 아예 등록을 안 해서)
그렇게 어영부영하다 보니 덜컥 10월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겁이났지요 이거.. 이러다 안 되는 거 아냐?
10월보다 더 늦으면 큰일이란 생각에
처음으로 맘 잡고 일주일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토익만 몰아쳤습니다
짧은 시간에 700이 필요했기에 얇은 토익 엘씨 알씨 책을
사서 봤습니다 모의고사 문제집도 사서 풀었지요
살면서 영어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해 본 적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중 2때 이후 영어공부는 언제나 눈치로 대강 때려맞추는 공부였고
그렇게 야매(?)로 공부해서 대학까지 오게 되었거든요
처음으로 영어공부를 제대로(사실 이게 진짜 영어공부는 아니겠지만요)
해보면서 뭔가 뿌듯함도 느껴졌고
시험을 마치고나서는 이번만큼은 700이 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채점도 760 정도 나오겠더군요
한 시름 놓았더랬습니다
그런데 발표날-
결과는 680..
어이 없었죠..
가채점보다 한참 모자란 점수였습니다
엘씨는 말할 것도 없고 알씨는 315점에 불과하더군요
그 누구보다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도 없는 그 마음..
그렇게 참담한 마음으로 한동안 끊었던 담배를 다시 물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다시 토익책을 주섬주섬 꺼냈습니다
한 달 생활비 빠듯한 고시생이라 토익 점수 나오면 헌책방에 팔려고
한 곳에 치워놓았었거든요
그래도 아직 일주일이 남아있었고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서점에 들려서 해커스 실전 문제집을 사고
그 동안 풀었던 모의고사 문제들
다 외워버리겠다는 생각으로
첫 장을 펼쳤지요
에이포 용지를 하나 꺼내서
지금 내 점수와 목표 점수를 적었습니다
지금 내 실력은 이렇고 문제점은 무엇일까..
그 문제들을 극복하고 700을 넘기려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나 생각해 봤습니다
먼저 엘씨-
엘씨는 무작정 듣고 또 들어서
대화 패턴과 발음, 문장구조를 완전히 외우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에 풀었던 모의고사 중에
어려웠다고 생각됐던 부분의 테이프를 꺼내들었습니다
스피드는 1.5배속으로 해놓고
그렇게 스크립트를 외운다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그렇게 팟2부터.. 팟3...팟4..
다 외우면 그 다음 회부터..
다 외우면 또 그 다음회..
그렇게 일주일 동안 밥 먹으면서..
자기 전에.. 화장실 가면서..
계속 들었습니다
그렇게 외웠다 생각해도 나중에 앞부분부터 다시 들으면
또 안 들리는 부분이 있더군요
잘 안 들리는 부분은 들릴 때까지 들었고
그래도 안 들리면 속도를 낮추어 다시 들릴 때까지 들었습니다
그래도 안 들리면 스크립트를 보고 문장을 확인했습니다
또 혼란스러웠던 것은 팟3 4 전략이었습니다
팟 3 4 문제를 언제 읽어야 하느냐..
디렉션 나올 때 팟 5를 먼저 풀어야 하느냐.. 하는 것들 말이죠
그동안 팟1 디렉션 때 부터 무조건 팟 3 지문을
읽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다시 팟3 들어가면
다 기억에서 사라져 있더라구요
고민 끝에 팟1 디렉션까지는 팟5를 풀고
팟2 디렉션 때부터 팟 3 문제와 답을 읽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고질적인 문제점..
팟3 4 문제와 지문에 익숙하지 않은 건지 집중력이 약한 건지
다음 문제 읽는 게 수월치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틈 날 때마다 8초 내지 10초에 문제와
지문을 모두 읽는 훈련을 했습니다
(가채점을 해 보고 팟 3 4 점수에
깜짝 놀랐습니다.. 팟2는 기억 안 나는 문제는
무조건 틀렸다고 쳤고 또 실제로도
평소보다 어려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팟 3 4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실제로 나온 점수를 보면 팟 2 점수도 생각보다 못 보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알씨는 문제를 풀고 틀린 부분 유형을
점검하고 어휘를 외우는 식으로 했습니다
그동안 풀었던 문제집 팟5 팟6 문제와 답을 다 외운다는 생각으로,
같은 유형의 문제는 다시 틀리지 않는 생각으로 외웠지요
지난 번에 알씨를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점수가 낮게 나온 것은 그 유형에 익숙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팟7은 그동안 한 번도 따로 연습하지 않아서
시간 관리나 유형 파악 면에서 많이 부족했다는 판단에
그 동안의 팟7 지문을 다시 보았습니다
(말 그대로 보기만 했습니다)
엘씨처럼 팟7 문제와 지문 읽는 훈련도 겸했구요
마지막으로 집중력..
토익 200문제를 풀다보면
엘씨가 끝나고 알씨가 시작되는 지점,
잘 안 풀리는 문제가 나왔을 때,
본격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셤 끝나고 오늘 점심 뭐 먹지?
공부하기 힘든데 오늘 좀 쉴까?
200문제인데 이거 하나 틀린다고 뭐
점수 크게 떨어지겠어..
이러면서요..
이건 뭐 사실 마음가짐 문제인데
적절한 집중력과 문제 하나 하나에 대한 애착이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집착과는 다릅니다.. 집착하다가 여러 번 피 봤지요.. 다들 아실겁니다)
그렇게 시험장에서 한 문제가 5점이다..
하는 생각으로 하나 하나 최대한 '맞히려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팟7 문장에서 힌트를 얻어 팟5로 돌아가서 답을 고치기도 했습니다
지우개로 지우면 어떻게 되나 궁금해 하시는 것 같은데
제 생각엔 깨끗이만 지우면 별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이거 또 100점은 떨어지겠구나 했던 가채점 점수가
거의 그대로 나와주고야 말았습니다
어디가서 자랑할 점수는 결코 아니지만
정말 초조하게.. 스트레스에 숱한 밤을 잠 못 들게 만들었던
토익을 겨우겨우 넉넉한 점수로 제낄 수 있게 되었네요
이 곳에 후기 올려주셨던
많은 고시생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문제집 만들어 주신
해커스 분들께도 감사하구요
이번에 컷 넘으신 분들,
혹 간발의 차로 아깝게 떨어져 이번 달을 노리시는 분들,
꼭 되실 겁니다
일주일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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