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방에 살구요, 2학년 마치고 1년 휴학한 상태입니다. 내년에 복학하면 3학년이에요. 토익을 한건 취업을 위해서라기보단 학교에서 장학금 받을 때 토익점수가 있어야하고, 점수만으로 학점받을 수 있는 과목을 수강하기위해.. 이런 소소한 이유때문이었습니다.

2년전에 지방에서 학원2달다니고 토익친게 630.
서울 올라와서 11월 중급반-12월 정규반 수강.
11월 30일에 중급반 수업만 듣고 시험친게 905 나왔습니다.

초반에 중급반 선생님들이 말씀해주셨어요 중급반 한 달해서 800점대도 가능하다고. 저랑은 진짜 먼 얘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제 목표점수은 750정도~이었으니까요. 근데 과제를 매일 해가다 보니 틀리는 갯수도 훅 줄어들고, 이러다 대박나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국 진짜 대박이 났어요. 휴 첨에 엘씨 세 문제 풀고 아래 세 문제 풀어야되는데 옆으로 가서 대기타고 있던게 기억나네요..ㅋㅋ 이 말 이해하시는 분 있슬랑가/ 

중급반 선생님들, 중급반이 1달과정이라 수업을 진짜 엄청나게 집중해서 강의해주십니다. 한마디라도 놓치면 너무 아까울 정도에요. 또 수업들으면서 선생님들 설명하시는 방법에 감탄하는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정말 ㅋㅋ
전 모든 파트에서 점수가 다 올랐지만 특히 LC 가 정말 많이 올랐어요@_@.. 수업 듣기 전에는 팟3이 시작되면 그냥 멍 했어요ㅋㅋ 심지어 잠도 오고.. 팟12는 그래도 풀긴하는데 팟34는 그냥 다 찍는 수준이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제가 답 세 개를 다 찍고 말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선생님이 하란대로 문제와 지문을 보고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답이 어떤 문장 근처에 나올지 예상을 하면서 들으니 답 찾기가 훨씬 수월하더라구요. 문제 푼다음에는 잘 안들렸던 부분이나 답 부분을 딕테이션 쉐도잉 해야해요. 쉐도잉이 어려우신 분들, 이렇게 하면 좋더라구요
1. 안되는 한 문장을 쉐도잉 몇번 해본다(너무 못해서 진짜 어이없고 웃김)
2. 그냥 듣고 발음이나 억양 강세 등 기억한다.
3. 일시정지하고 천천히 똑같이 따라해본다. 짧은 구간 씩이라도.
4. 소리끄고 스크립트에 어려운 연음이나 발음 안되는 어구 같은거 체크해놓고 그것만 주구장창 연습한다. 입이 바짝 마르도록 합니다.
5. 4번을 중심으로 앞 뒤 살을 붙여나가면서 외국인인양 강세 살려서 연기하듯 연습. 점점 빠르게, 점점 길게 연습. 입이 바짝 마르도록 합니다.
6-1. 한 문장 성공!
6-2. 열받을 정도가 됐는데도 안되면 그냥 넘어간다.

5번 너무 오래 끌지마시고 화난다 싶으면 조용히 넘어갑니다. 이 과정을 여러 번 하시다보면 쉐도잉 하는 시간이 훨씬 줄고 5번에서 쾌감까지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러다 정규반가서 파트4 전부 다 쉐도잉하는 순간이 오면.. 그렇게 좋을수없어요.)

시험 전전날인가요.. would you mind if i~ 에 대한 답 no not at all~ 이걸 연습하는데 너무 열받는겁니다 ㅋㅋ짧은 문장인데도 쉐도잉 너무 안되서.. 선생님이 따라말하는게 안되면 음음음~이렇게 억양만 살려서라도 문장을 따라가라고 하셔서 그래서 그렇게만 하고 넘어갔어요. 결국 그게 시험에 나왔어욬ㅋㅋ 선생님이 정말 강조했던 부분이라 틀리기싫었는데 답이 안들리더라구요. 그저 억양만 기억나서 억양이 비슷한 no, not at all 이었으면 좋겠는 그 보기를 찍었습니다. 바로 그게 정답이었어요.

결국 개강초에 50개 중에서 30개 틀리던거 종강 즈음에는100개 중에 10개 이내로 틀리게 되었어요. 11월 시험에서 듣기만 180점이 올라서 485점 받았습니다.


스터디 안함
해커스 스터디가 그렇게 좋다고, 스터디 안할거면 해커스 다니는 의미가 없을 정도라고들 그래서 처음엔 신청했습니다. 근데 일주일도 안하고 탈퇴했어요.. 전 공부는 자발적으로 해야 잘되더라구요. 누가 시켜서 하면 못해요.

노랭이를 안봄.
미쳤죠ㅋㅋ 선생님들이 나눠주시는 단어랑 지문에 많이 나오는 단어들 다 보다보니 노랭이 신경쓸 틈이 없었어요. 선생님 자료랑 겹치는게 정말 많아 보이긴 하지만.. 제가 놓쳤을 부분이 조금 아쉽네요ㅠㅠ  


과제 이행도 90%
서울까지 왔는데 안놀수야없지 이러고 주말에는 서울나들이를 했어요.......후 시험 직전 토요일빼고 다 놀았어요. 과제를 죽어봐 하고 내주시는데, 새벽3시에 자고 아침6시에 일어나 11시까지 과제해놓고 친구 만나러가고 그렇게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주말에 놀면 아무리 용써도 과제 다 못합니다. 주말에 안놀고 복습 철저히 하고 단어도 더 완벽하게 보면 더 높은 점수 기대하셔도 될 것같아요.
주중과제는 전부 다 했어요. 한 번 배운 단어는 그때그때 외웠고 집중 못한 날에는 새벽 3시 4시까지 책상 앞에 앉아있었어요. 과제가 많으면 잠을 줄이라는 선생님 말씀덕입니다ㅋㅋ 선생님들이 분위기 조성을 잘 해줘서 마치 수능치듯이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었어요!


단어 외우기

집에서 학원까지 오고가는데 지하철을 30분씩, 총 한 시간 정도 탑니다. 표희정샘 말씀대로 이 시간을 이용해 단어를 공부합니다. 하지만 제 공책에는 단어만 있는게 아니에요/ 자주 틀리는 오답 유형. 그에 대한 이론. 맨날 헷갈리는데 잘나오는 단어. 해석 잘 안되는 문장. 선생님들의 대박적인 스킬. 해석 중 마음에 드는 문장 등등.. 다른분들 어떻게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전 단어 따로 오답 따로 이렇게 해놓으면 재미도 없고 사실 귀찮아서 전부 한 공책에 시간순대로 적습니다. 몇째 수업 무슨파트 (몇페이지). 적어두면 책으로 가서 지문을 통해 확인할 때 수월해요.


복습과 오답노트
틀린 문제에 대한 답과 해설이 주르륵 머리속에 정리가 될 때까지 다시 봤어요. 특히 팟5.
오답노트 만드는게 귀찮거나 만들어놓고 안보시는 분들 제가 하는 방법 참고해보세요.
1. 매길 때 틀린 거만 긋고 페이지 아래 쪽에 보일듯 말듯 틀린 문제의 정답 적어둠
2. 틀린 문제 보기에 내가 체크한거랑 똑같은 색 똑같은 마크로 4개 다 표시
3. 필요한 해설을 문제 바로 밑에 적지않고 그 페이지 어딘가에 적어둠(문제 풀 땐 보이지 읺지만 해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일정한 규칙이있어요ㅋㅋ 예를 들어 2문제 건너뛰고 다른 문제 밑에 적는다던가)
4. 공부 끝내고 난 뒤/하루 뒤/3일 뒤/1주일 뒤.. 이렇게 보고 또 틀리거나 설명 생각 안나면 체크. 체크한 것만 보되 1주일뒤엔 싹 다 보기

오답노트 만들어 놓으면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에 비해 잘 봐지지않아서 뭘 공부하든 이런 식으로 했어요 ㅋㅋ


<단기간에 점수올리기 팁>
1. 해커스 다니고 ! 안 다닐 땐 토익 공부하지말고 영어를 익힌다.
2. 반 선택을 잘 한다.
3. 학원 다닐 때 토익 생각만 한다.

1. 해커스 다니고 ! 안 다닐 땐 토익 공부하지말고 영어를 익힌다.
한 두달 시간 내지않으면 토익 시작도 못하잖아요. 방학 때 학원다녀야지~ 하시는 분들, 해커스 효율 높이시려면 학기 중에 틈틈히 영어에 익숙해지도록 해보세요.

제가 원래 기본기 있는 것도 아니었구요(수능영어 3-4등급) 휴학하고 나서부터 시간도 많이 생기고 의도적으로 계속 영어를 생활에서 많이 접했어요.
1) 외국블로그 서핑. 사진 그림 먹는 거 좋아해서 관련 분야의 외국 블로그를 여러 개 즐겨찾기 저장해두고 업댓될때마다 가서 읽어요ㅋㅋ
2) TED를 봅니다. 영어 자막 한글 자막 같이 있는 걸로요. 가끔 외국인이 말하는게 신기해서 따라 말하고싶을 때가 있거든요. 그럼 영어 자막 보면서 같이 중얼중얼거립니다. 항상 이러는건 아니고 입이 심심할때..(이게 익숙해져서 쉐도잉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 쉬운 원서를 읽습니다. 연애소설이든 건강 상식이든 관심있는 걸루요!

뭘하든 내가 알고 싶은 내용이 영어로 적혀있다고 생각해요~ 그땐 공부라고 생각안해서 실력이 느는지도 몰랐는데 이번에 토익쳐보니 지금까지 한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시간 많고 돈 많으면 학원 계속 다니면 다 됩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내 효율을 더 높이려면 우선 평소에 영어와 친해지는게 좋아요. 영어를 시험으로만 생각하던 우리라서 영어가 당장 좋아질 수가 없을 거에요. 저같은 경우 어릴 때부터 외국 친구들이랑 펜팔을 해서 영어가 우리 사이의 연결고리일 뿐라고 생각했어요. 시험이 싫어서 그렇지 영어자체는.. 그저 좋았어요ㅋㅋㅋ 다른 문화의 친구들을 이해하기 위해 영어를 더 잘하고 싶었구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영어에 관심을 가지면 제일 좋고, 그게 너무 싫으면 영어랑 친한 척해놓고 해커스에서 빨리 토익 끝내자!이거에요 ㅋㅋ



2. 반 선택을 잘 한다.

현재 정규반 수강하고 하고 있구요(짝수달) 중급반과 뭐가 다르냐고 하신다면, 단어!!!가 훨씬 어렵구요 팟2를 좀더 완벽하게 해석해야합니다. 문법도 좀더 자세하게 배우고 어구같은 것도 엄청나게 외워야합니다. 팟7 지문 살짝 복잡해지구요.

중급/정규 고민하시는 분들께. 중급반 안듣고 바로 왔으면 정규반 수업 내용을 온전히 내껄로 만들지 못했을겁니다. 한승태선생님같은 경우 팟2문제풀때 문장전체를 죽 빨아들여서 번역해서 한번에 뱉어나가는 연습을 시키시는데, 1달 전의 저였다면 진짜 어려웠을거에요. 중급반에서 기초적인 연습이 되었기에 수업을 따라 갈 수 있었어요. 중급반에서 주어 동사 시제를 들었다면 정규반에선 기타 어구까지 다 들어야돼요.

해커스에서 어느 반을 수강하든 그 선생님을 믿고 하란대로 하면 분명히 큰 폭으로 오를겁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자기한테 맞는 수업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좋다더라~친구랑 같이 들어야지~ 이러고 실력보다 높은 반 수업 듣고 내가 공부 더 열심히 해야겠다 이러시면 안돼요. 김동영샘 말씀대로 기초가 되어있어야 높은 반 수업 들을 때 흡수가 빠릅니다. 시간 대비 효율적이란거죠! 기초가 탄탄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규가시면 놓치는게 어마무시하게 많을거에요. 그러니까 단계별수 업이 있는 거구요.

12월 정규듣고 시험치기 직전에 11월달에 중급에서 공부한 걸 다시 봤는데 뭔가 신기하더라구요. 정규에서 강조하는 부분이랑 꽤 많이 겹치는거에도 놀랐지만 잠시 까먹고 있었던 기초 문법들이 지금 와서 정말 소중하단걸 느꼈어요.
그래도 중급 다니면 일정 수준이상까진 못가겠지?? 중급에선 초고득점까진 안될꺼야~하시는 분, 절대 아닙니다.
중급반에서 시키는 거 완벽하게 하면 고득점 충분히 가능해요. 선생님이 어렵다고 슬~대충 넘어가시는 부분까지도 싹 다 합니다. 정규반 수준 수업 내용까지 하시는거라고 생각하구요. 제가 토익 만점받은것도 아니고 뭐라고 이런 건방진 말 하겠냐만은.. 중급반 목표가 750인 것을 감안할 때, 본인이 하는거에 따라 더 높은 점수 바라보실 수 있다는거에요, 기초는 부족한데 점수는 빨리 따고 싶은 분들 특히요.



3. 학원 다닐 때 토익 생각만 한다.

토익 공부하려고 마음 먹으셨으면 토익 생각만 하는걸로 해요. 취직 진학 등 그런 생각 계속하면 스스로를 합리화하게돼요. '그래도 이 고민은 좀 해줘야지, 토익이 지금 이거 땜에 하는건데..' 뭐이렇게요. 고민해서 답 안나오는거면 고민하지마세요.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돼여 그게 답없는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이 생각보다 너무 잘나와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폭발해버려써요.. ㅎ 글이 살짝 건방지게 느껴지셨다면 죄송합니다ㅎㅎ 저 영어를 좀 더 공부하기 위해 교환학생 신청하려구요! 다음달에 토플하기로 급 결심했습니다ㅋㅋ 영어 진짜 잘하고싶어요@_@ 모두 표희정 선생님, 이한아 선생님, 조해나 선생님 덕분입니다. 진짜 사랑해요 ㅠ!!!

이과생이라 글을 정말 미친듯이 못써요ㅜ 뒤죽박죽인데다 길이도 긴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려요.
화이팅 넘치게 1월달 수업들으시고 원하는 바 이루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