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동안 총 여섯번 시험봤고.. 그중에서 13일이 젤 잘본 시험이었던 터라 제가 점수에 너무 기대하고 있었나봐요. 적어도 800대는 나오겠지 했는데 795점이 나왔네요. 틀린 개수 모두 그동안의 시험보단 월등히 적은데 생각하지도 못한 점수가 나왔어요 ㅎ..

제일 잘봤다고 생각한 시험인데도 점수가 이렇게 나오니..내가 과연 이후의 시험에서 이만큼 잘볼 수가 있을까? 의구심도 들고.. 이번달에 토익 끝내기로 했던 계획 또한 산산조각 나버려서 너무 속상하네요.

그동안 토익 공부하면서 노베이스였던 영어에 슬슬 흥미도 갖게 되고 자신감도 많이 가졌었는데, 한순간에 모든 게 무너져버린 느낌이에요.

머릿속에서 계속 ‘나는 해도 안되는 사람이야’라는 생각이 떠나가질 않네요. 그냥 여기서 토익 멈출까 생각하다가도, 조금만 하면 더 오를 것 같은 그 작은 희망감때문에 애매하게 못놓고 있네요. 토익 하나때문에 참 자존감도 자신감도 바닥을 찍어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