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다들 잘 되가시나요?

시험은 뭐니뭐니 해도 당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걱정, 분노, 기쁨, 등 모든 잡생각은 버리고 시험에만 열중/집중한다는게 여간 쉬운일이 아닙니다.

갑자기 이게 뭔 소리냐? 라고 할텐데..

제가 겪었던 사례 2가지

1) 토익시험 전날에 전 지갑을 잃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당시 현금으로 20만원이 있었는데 고스란히 잊어버린거죠.

시험 당일이 되었고 문제를 풀기 시작하는데 집중자체가 안되더군요. 저의 머리 속엔 오로지 지갑 생각밖에 안나더군요.

'안된다.' 정신차리자. 제발' 이렇게 마음을 굳게 먹어도 1문제 풀고 지갑생각, 1문제 풀고 나에 대한 원망과 자책..

결국 시험문제를 제대로 못품.

2) 토익시험 전날에 친구와 싸운 적이 있습니다. 뭐 치고박고는 아니었지만 어쨋든 싸운적이 있고 제 성격상 어떻게 해서든 그 자리에서 결론을 내야하고 화해를 하든 뭐를 하든 해야 되는데 친구들이 말리는 바람에 결론이 완료되지 않은채 일단 헤어지게 되었죠.

시험 당일, 문제를 풉니다. 근데 문제 풀때마다

'아 xx새끼 나랑 해보자는건가?' - '아니다. 정신차리자. 마음이 콩밭에 가있으면 안된다.' - '아 근데 생각할수록 열받네. 아 이 xx때문에 시험 망하게 생겼네 이거' -'그냥 화딱질 나는데 시험이고 머고 집에 갈까?'

이런 레파토리가 시험치는 동안 내내 나의 머리속에 오고갔고 결국 시험문제를 제대로 못풀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시험 이틀전에는 아예 집밖을 안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 현재 전 아무런 잡념이 없는 상태입니다. 딱 좋은 상태네요.

이 심리 상태를 그대로 토익시험장에 들고 가서 제대로 올인을 해볼 생각입니다.

자 아무튼 뻘글이 길었는데 다들 화이팅하시고 좋은 성적 얻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