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학을 살짝 접한 분들은 토익 점수를 그 달 난이도와 결부시키지 않을듯요.

어려운 얘기 다 빼고 최대한 쉽게 말해 보면 이렇습니다.

정규분포곡선.. 인터넷 함 찾아 보세요. 어떻게 생겼나..

토익 매회 시험보는 사람도 다르고 인원수도 다르지만, 통계상의 가정, 즉

전체 시험 응시자가 정규분포곡선을 이룬다는게 가장 기본적인 토익 (및 여타

공인 시험들의)의 기초 가설입니다.

쉽게 말해, 평균점 (그게 얼마인지는 ETS만 알 것임)을 얼마로 놓고 평균점이

가장 봉긋하고 그 왼편과 오른편이 같은 정도로 완만히 하락한다고 보는거죠.

그런데, 실제 시험에서는 평균치가 매번 다르고, 정규분포곡선을 따르지 않는

성적 분포가 발생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특정 문제에 적절히 감점을 부여하고

특정 점수대로 인원을 쑤셔 넣어서, 최대한 정규분포곡선과 비례하게 인원수를

맞추게 됩니다.

그리하여, 평소 평달에 120개 맞던 사람이, 아주 쉬운 달에 150개 맞춰서

평달의 150개에 상응하는 높은 점수가 나오리라 잔뜩 기대하는데, 막상 성적표는

자신이 평달에 120개로 늘 받던 그 성적과 별반 다르지 않은 점수를 또 받게

되니 멘붕에 빠지는겁니다. 다들 말로는 어려운 달도 150개씩 늘 맞춰 왔다고

글 달기 마련이지만, 실상은 평균적으로 맞춘 갯수만 난이도에 따라 등락할 뿐,

등수 (그게 곧 점수)는 잘 바뀌지 않는거죠. 난이도에 상관 없이.

쉽게 말해 쪽박달 990점 인원수나, 대박달 990점 인원수나 비율은 같습니다.

물론, 12월이 실력 좋은 영어 강사들 연말이라 결시하고, 쌩짜 고딩들이 많이

봐서 어느 정도 위가 비고 아래가 많아지는 효과를 약~간 기대할 수 있겠으나,

통계적으로는 그다지 유의미하지 않은 수치일 걸로 봅니다.

난이도에 집착하지 마시고, 단기 기법에 너무 치중하지 마시고, 영어 실력을

꾸준히 높이시는데 집중하시고 다들 점수 대박 나시는 2014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