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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기업에 절대 입사지원서를 내지 말아야 하는 이유.

SuperHackers | 조회 348 | 추천 1

2020.09.09

이번 달 인원수 7명 정도 규모의 영세한 "기계 임가공 업체"의 설계실에 이력서를 내었다.

참고로 나 스펙 빵빵하다. 큰 회사에서 사람들과 날 세우면서 일 하느니

그냥 작은 기업에서 조용하게 윗대가리로 살아 보겠다고 모험심으로 지원했다.

결론 부터 말 하자면 참 철 없고, 무지하며, 위험하기 까지 한 행동이였다.

대표 라는 놈 한데 면접 전화가 왔다. 전화로 무조건 받고싶은 월급 부터 말 해 보라고 하더라.

350 불렀다. 참고로 난 경력사원 이며, 경력과 스펙에 비해서 굉장하게 작은 금액을 제시 했음.

어차피 회사가 영세기업이라 내 기준 충족 못 할거 알면서 큰 금액 불러봐야 소용 없다는거 알기에 그리 한거다.

OK 싸인 떨어지고 면접 보로 오라고 해서 갔다.

면접당일 그 회사 사무실에 도착도 하기 전에 트럭 타고 사장 놈이 오더니 날 픽업 하고 자기 거래처 가더라.

가면서 면접이고 뭐고 그냥 낼 부터 출근 하라는데, 대신에 3D CAD 불법 복사본 좀 구해 오라고 하더라.

속으로 ㅁㅊㄴ 이라고 생각 하면서 불법복사는 적발시 벌금이 꽤 나오니까 정품 구매를 권유 드린다고 말 하고,

입사는 내가 프리랜서로 하는 일이 좀 남아 있어서 그거 마무리 되는 시점인 2주 정도 후에 입사 하겠다고 했다.

그 2주 동안 입사결정을 3번 이나 뒤집더라. 입사 하라고 했다고, 사람이 당장 필요 없을 것 같다고 했다가,

암튼 참으로 유유부단 하고 줏대 없는 놈 같더라. 우왕좌왕 하다가 결과적으로 3일 전에 첫 출근을 했다.

그 회사에 기술이사라는 놈이 한 마리 있는데 이 놈도 입사 한지 3개월 되었다고 하더라.

딱 보아도 공장에서 용접 떔질이나 하면서 살아온 티가 팍팍 나는데 지가 설계 못하는 기계가 없다고 개뻥을 치면서

구라를 치는데, 진짜 망신 주고 싶은거 꾹 참고 들었다. 당장 도면 한 장 작성을 못해서 나 뽑아 놓고선 무슨 그런 개뻥을

치면서 반말로 구라를 연달아 날리는지 이단 옆차기를 해버릴까 싶었음.

암튼 이놈이 대뜸 하는 말이 다른 직원들은 사무실일과 공장일을 병행 하지만 난 특별하게 그런 일은 안 시키겠다고

생색을 내면서 ㅇㅂㅈㄹ을 하더라. (설계실 직원에게 공장 잡부 일 안 사키는게 무슨 자랑이라고...정말 침 뱉고싶었음)

일단 꾹 참고, 설계를 하려면 고사양 컴퓨터가 필요하다. 하나 구매를 하자고 했더니

컴퓨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설계 하는데 무슨 비싼 컴퓨터가 필요 하냐는 식으로 또 이상한 구라질을 장 시간에

걸쳐서 떨려고 하기에, 컴퓨터 구매 안 하실거면 그냥 입사는 없었던 일로 하고 집에 가겠다 라고 하니, 방금 까지 안 사겠다고

해놓고선 "내가 그 정도도 못 사줄 것 같아? 그 정도 능력도 안 되면 나 부터 회사 때려쳐!!" 또 이 ㅈㄹ

마침 대표라는 놈이 들어오면서, 도면 몇장 그려 보라고 하기에, 일단 맞는 컴퓨터가 없고, 회사에 CAD 소프트웨어도 없다.

우선 컴퓨터 구매 하시고 소프트웨어는 정 불법을 원하시면 구해서 깔아는 주겠지만 적발 시 책임은 대표놈 니가 알아서

해라는 식으로 말함.

또한 고용계약서를 작성 안 하고 계속 핑계를 대면 미루고 있기에 안 쓸거냐? 라고 물으니 이사놈이 끼어 들면서 자기가 한 달 짜리

가계약서를 우선 작성 해 주고 정식 계약서는 한 달 뒤에 쓰잔다.

더 이상은 참기가 힘 들더라. 속으로 뭔가 욱 하면서

"고용 계약서는 회사대표가 회사 직인을 찍어서 쓰는거지, 입사 3개월 된 이사놈이 니가 뭔데 쓰겠다는 건가?"

이 말이 나올 뻔 했다.

더 이상 대꾸 안 하고, 나는 너이 같은 놈년들과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니 다른 사람 뽑으라고 하면서

짐 싸서 나오는데, 저 놈이 실력이 없어서 도망 간다고 지껄이더라...허허...

참으로 댕댕이 같은 경험 이였다.

님들아, 절대 영세기업은 지원 하지마라. 차라리 노가다, 편의점 알바를 하는게 더 낫다.

그냥 기분 상해서 여기다 지껄여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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