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자유게시판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다니..감회가 참 새롭네요. 물론 솔직히 이벤트 때문에 글을 쓰는 것도 있지만.. 이벤트를 차치하고도 '해커스'는 제게 있어 큰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왜냐면 토익에 대한 저의 모든 경험과 기억들은 전부 다 해커스와 엮여 있거든요. 사실 저는 남들에 비해서 토익 준비를 굉장히 늦게 시작한 편이었어요. 보통 대학 재학 중에 많이들 준비하고, 요즘은 심지어 고등학생, 중학생들도 토익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2년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토익 책을 펼쳐봤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실 거창하게 토익 공부법이라고 말하기도 굉장히 민망하긴 해요 그래도 저 같은 사람 한 명이라도 있을까 싶어서 글 작게 적어볼게요.. 저는 대학시절 내내 방황하다 어영부영 대학을 졸업하고, 졸업 후에도 뭘 하고 싶은지, 뭘 해야 될지를 몰라 하루하루 위태롭게 살던 차였어요. 그러던 중 "더 이상은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다짐하고 처음 시작한 게 '해커스 노랭이 단어장'을 사서 하루에 한 강식 외우는 거였어요. 보통 취업 준비를 하면 가장 먼저 따는 게 토익이고, 토익 하면 단어암기가 필수니까...막연히 그냥 단어부터 외야겠다고 생각한 거죠. 생각으론 쉬워 보였지만 막상 공부를 몇 년 놓다가 갑자기 단어를 외우려니 고작 단어 한 강 인데도 이렇게 힘들 수가 있나 싶더라구요. 하나의 단어에 연계된 유의어, 반의어까지 외우려니 단어 하나 학습하는 데도 몇 분은 순삭이더라고요.. 그래도 "여기서 또 포기할 수는 없다. 여기서 포기하면 정말 끝이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이 악물고 한 강씩, 한 강씩 해나가니까 단어 한강 외우는데 몇 시간씩이나 걸리던 저도 점점 시간도 단축되고 자신감도 붙더라고요. 단어 암기에 익숙해질 때 즈음, 이를 터닝 포인트 삼아서. 그 유명한 '해커쓰 RC, LC 1000제'를 풀어보기 시작했어요. 정말 이 책은 토익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없을 수가 없는 책이죠.. 당시 우울감이 심해서 이것저것 비교해서 알아보기도 힘들고 귀찮던 차에 서점에 가 보니까 낯선 토익 문제집들의 향연 속에서 '해커스 RC, LC 1000제' 책만은 뭔가 좀 낯이 익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지도 않고 이 책을 집어 왔던 거예요. 하지만 막상 책을 구매해 와서 풀어보니 종전에 자신감은 온데간데없고 수렁 속으로 빠져가 버렸어요. 여기까진 좋았는데..막상 풀어보니 생각보다 문제가 너무 어렵고, 이 책이 모의고사 형식으로 나와있다 보니 한 회차 푸는 시간이 너무 기니까 힘에 부치더라고요. 그래도 고등학교 시절 영어 점수가 나름 잘 나와줬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자만을 했던 거 같아요. 처음에 모의고사 풀고서 받아본 점수를 보고 정말 믿을 수가 없었죠... 그때 또 한 번 좌절과 우울감을 크게 느꼈던 거 같아요ㅜㅜㅜ그래도 거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문제집 한 권을 다 푸니까 다행히 목표했던 점수를 받아볼 수 있었답니다. 그 일을 계기로 해커스에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오늘 이러한 이벤트를 계기로 사랑고백 아닌 사랑고백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