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제가 필요했던 토익 점수는 700점이었어요. 대학교 졸업과 지금 직장에 취업하는데도 700점만 넘으면 기준은 충족했기에 높은 점수를 받을 유인은 없었어요.

그래도 수능 영어 2등급을 받았던 저는 독학해서 700점을 받을 자신은 있었고, 해커스 노랭이보카책과 모의고사문제집만 대충 보고는 시험 쳐서 700 초반대 점수를 받곤 했어요.

점수 유효기간이 끝나면 또 그런식으로 해서 갱신하고요.

저렇게 성의없는 독학도 토익공부로 쳐준다면, 거의 10년 만에 토익공부를 하게되었네요.

직장에서 850점 이상을 받으면 해외 유학이나 직무파견 기회가 있어, 점수를 만들어 놓고 싶었어요.

대학 다닐 때도 그냥 치면 700점이 안 나왔기 때문에, 지금 그냥 치면 600점도 안 나올 것 같았어요.

800점 이상의 점수는 바쁜 직장인이 독학으로 얻어내기엔 어려운 점수라는 판단에 제 추억속에 있는, 제일 유명한 '해커스인강' 사이트를 찾아왔죠.

팝업창으로 뜨는 '환급반'이란게 있더군요. 처음에는 '아, 옛날에 패키지를 요새는 이렇게 하는구나' 싶었죠. 100일 연속 출석, 주말도 빠짐없이,

이게 가능할까 싶었어요. 직장인에게 한번씩 있는 주말여행은 정말 포기할 수 없는 것이거든요.

처음에는 환급까지 기대는 안 했어요. 매일 출석해서 토익공부를 해야한다는 동기부여가 필요했기 때문에 수강했어요.

700점부터 목표반이 2개 더 있었지만, 오랜만에 하는 공부이고, 기초부터 다지고 싶어서 700점+ 환급반을 선택했어요. 책 한권으로 엘씨, 알씨 다 가능한 것도 좋았구요. 그리고 잘 하면, 강의를 추가로 듣지 않아도 고득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어요.

그런데 수강신청 후 궁금해지더군요. 정말 환급받는 사람이 있긴 한건지. 검색해보니까 꽤 많은 환급후기가 있었어요!

그리고 좀 더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수강 40일 뒤에 있는 토익시험을 신청했죠. 일단은 첫 토익까지는 열심히 달려본다는 계획이었어요.

그래도 엘씨와 알씨, 보카는 기본적인 내용은 훑어보고 시험치고 싶었기 때문에 시험까지 하루에 3강의씩은 들어야한다는 시간스케쥴이 나왔고, 강의 듣는데만 하루에 3시간씩 투자해야했죠.

저녁시간에는 각종 술자리가 있을 것을 감안해서, 아침시간을 확보해야겠더라구요.

요즘 유행하는 미라클모닝과 병행했어요. 새벽 5시30분에 기상해서 아침에 2강 듣고, 저녁에 1강 듣는 식으로 딱 40일간 했습니다. 그럼에도 강의듣는데 급급해서 복습할 시간은 안 났어요;; 그래도 오랜만에 하는 영어공부가 재밌었어요. 머리도 커지고 하니 고등학교 때에는 그렇게 안 들어오던게 이해가 많이 되더라구요.주말에는 시댁에 가서도 노트북 들고가서 아침부터 강의 들었습니다. 대단했쥬 ㅋㅋ

토익시험 하루 전날 교재에 붙어있는 모의고사를 시간재고 풀어봤어요. 그래도 700점은 넘겠지?하고 기대했는데, 왠걸 820점이 나왔어요! 완전 기분 좋았죠.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아주 오랜만에 토익시험을 봤습니당.

한번에 850점이 나오면 정말 기적이다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기대되더군요.

실제 800점을 받았어요. 그래도 처음 보는 8이라는 앞자리에 기분이 좋더군요. 그리고 이렇게만 더 공부하면 850점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글을 쓰는 지금 수강 마지막날인 100일째날입니다.

내일부터는 아침에 일찍 일어날 유인이 없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네요.

첫번째 시험을 치고는 점수가 잘 나와서 또 거만해졌던 것 같아요. 그 뒤로는 출석체크를 위해 1강씩 밖에 듣지 않았던 것 같아요. 최근 시험점수는 이틀 뒤에 나와서 모르지만, 아마 850점을 넘지는 못할 것 같아요.

첫 40일동안의 텐션으로 쭉 갔더라면 850점은 넘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저의 100일간의 도전은 나름의 성과는 있었지만 또 조금은 아쉬웠네요.

성과 : 100 출석체크 완성으로 환급! 토익점수 700점 이상으로 시험응시료 환급! 토익점수 800점 획득

아쉬운점 : 850점 이상 획득으로 200% 환급 실패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이 보고 도움되면 좋겠네요~

700점+ 환급강의패키지 추천해요. 출첵하는 동기부여 확실히 되고요.

보카강의도 좋았어요. 단어를 외울 때 자타동사, 형용사부사 형태 구분해서 똑바로 알아야한다는 걸 깨달았고,

엘씨강의도 발음부터 시작해서 주로 나오는 답, 함정도 꿀팁이었고,

알씨강의도 학습자료로 문법이나 자주 출제되는 문구들 잘 정리되서 좋았어요. 오랜만에 아이패드 톡톡히 잘 썻습니다.

저는 한동안 토익은 쉬고, 영어원서 읽기로 영어공부에 흥미를 다져보는 시간을 가질 것 같네요.

무더운 여름, 우리 직장인들, 대학생, 취준생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