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s1)



두달 전에 토스 1번, 그리고 어제 오픽 1번 시험을 쳤습니다.

두 시험 모두 따로 참고서나 인강 없이 이틀 정도 유투브에 있는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만의 예상 답변을 중얼중얼 거리는 정도로 대비를 했습니다.



학원을 다니거나 인강을 듣기에는 여유가 없었으나 비싼 시험비를 여러차례 지급하게 될 것을 상상하면 그것 또한 부담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칠 때 확실히 하자라는 마인드로 임했습니다.



그 결과 한번만에 토스는 레벨 7, 오픽은 AL을 받았습니다. 영어 괴물 고수님들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실력이지만 조금이나마 토스나 오픽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될 수 있을까 몇 자 끄적여봅니다.



1. 토스냐 오픽이냐 맞는 시험 정하기.

기본적으로 토스는 비즈니스 회화 중심이라면 오픽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주제를 통한 일상 회화 위주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토스는 일정 답변준비시간을 주고 일정 시간안에 문항별로 답변을 마쳐야하는 반면 오픽은 문항당 시간 제한이 없는 대신 총 시험시간 40분안에 녹음을 마무리 해야합니다.



토스를 칠 때에 비래 제 개인적으로는 공부하기도 부담이 적고 시험 당시에도 시간에 상대적으로 덜 쫓길 수 있는 오픽이 더 제게 맞다고 느껴졌습니다. 저처럼 시험을 치면서 어느 것이 더 맞겠다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비용 부담이 장난 아니고, 또 저는 한번만에 원하는 결과를 얻은 어찌보면 운이 좋은 케이스이기 때문에 미리 각 시험별 특성을 파악하셔서 본인에게 맞는 시험을 정하고 거기에 집중하시는 게 스피킹 공부의 시작점인듯합니다.



2. Less 스크립트 more 자연스러움.

저는 유투브나 학원에서 강조하는 (특히 토스) 스크립트나 소위 말하는 탬플릿에 얽매이지도 심지어 접하지도 않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단기간에 많은 탬플릿을 외우고, 수많은 문제에 그것을 적재적소에 적용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고 생각했고, 만약 스크립트를 잊어버렸을 때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또 최근 추세는(특히 오픽) 자연스러움, 임기응변, 주제와의 관련성 등이 강조되고 있는만큼 지나친 탬플릿 및 스크립트에 대한 집착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구사할 수 있는 영어 능력 범위 내에서 자연스럽게 답변을 모의고사를 통해 중얼거리면서 준비하시는 게 오히려 스크립트를 딱딱하게 암기하여 말하는 것보다 더 좋은 평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험장에서 자연스럽게 답변하다가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충분히 발생합니다. 그럴 경우에 플랜 b성격으로 필요한 것이 탬플릿이라고 봅니다. 즉 자연스러운 답변을 지향하시고 탬플릿을 영어공부겸 보조도구로서 이용하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3. 시험장에서는 어떤 일이든 발생한다. 성적도 예측불가.

토스를 치고나서는 사실 구체적 스크립트없이 자연스럽게 말하려고 노력하다가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둘러대는 표현이 자주 나와서 레벨 5정도 나오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성적표는 7이 나왔습니다. 오픽 같은 경우에도 제가 시험장에서 단어 하나가 생각나지 않아 거의 10초 넘게 pause상태에 있었던 적이 있었고 특히 11번 문제는 실수로 답변하기도 전에 next버튼을 눌러서 아예 건들지도 못했습니다. 당황했지만 다음 12번 문제에서 12번 답변을 하고 나서 ‘미안한데 11번 너의 질문을 실수로 넘겨서 답변을 하지 못했어. 고의는 아니야 미안해 정말.’ 이런 식으로 넘겼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시험치고나서는 아 그냥 차라리 저런말을 하지말 걸 그랬다고 생각하기도 했죠. 40분은 꽉 채워서 녹음을 마쳤지만 한문제를 그냥 스킵하고 발언중지 시간이 많아서 많이 감점 될 거라 예상했습니다. 그럼에고 불구하고 AL이 떴다는 것은 한문제 스킵하거나 모르고 넘어가셔도 다른 답변에서 자연스럽게 최대한 풍부하게 답변하시면 충분히 커버하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쓰다보니 두서없이 쓴 점 양해 부탁드리고 어디까지나 제 개인 경험에 근거한 글인만큼 다름을 전제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질문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