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첫 토스... 낯선 시험장 풍경과 이리저리 들려오는 사람들 말소리...파트1 그냥 보고 읽는것조차도 버벅이고 그냥 멘탈붕괴 상태로 다른 나머지 모든파트 단어 한두개만 말했었습니다. 결과는 90점 레벨4...

바로 다다음주에 2번째 토스를 봤습니다. 파트1 또박또박 잘 읽고 거의 모든 파트 나름대로 더듬더듬 말은 다 했습니다. 파트5는 회피답변을 했었고 파트6는 4문장 정도 그냥그냥 얘기 했었습니다. 레벨 5정도 기대를 하고 있었고 레벨4가 나오더라도 100점은 나오겠지 생각 했는데 결과는 90점 레벨4...;;;; 이때 제대로 충격 먹어서 한 5개월 동안 토스를 손에서 놨습니다..

급하게 레벨5 이상 성적이 필요해서 9월 초에 3번째 토스시험을 봤습니다. 오랜만이긴 하지만 대충 유형은 아니까 그냥 들이대자라는 식으로 했는데... 막상 시험장 가니 거의 꿀먹은 벙어리가 되더군요. 3월 이후로 토스를 손에서 놓긴 했지만 그동안 미드보고 패키지 게임 하고 그런게 있어서 그런지 듣기는 예전보다 수월하게 들렸습니다. 파트 2,3,6는 단어 한두개만 대답하고 파트 4,5는 듣기가 어느정도 되서인지 그럭저럭 대답했습니다. 결과는 레벨4 100점... 하지만 말 다 하고 레벨4 90점 보다 더 잘나오니 아주 조금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21일 4번째 토스 시험... 전략을 바꿔서 그냥 묻는 말에만 잘 대답하자 라는 식으로 봤습니다. 모든 파트 다 무난하게 말을 했는데 파트5에서 핀트에 어긋나는 답변을 해버림...;;; 대충 물어본 말은 "프로모션을 했는데 우리 직원들 리더십이 좀 부족한거 같다. 해결책좀..."이었는데 저는 그냥 "프로모션"이라는 말만 듣고 그냥 "주민센터 같은데서 프로모션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해 봐라" 이런 식으로 답변을 했고 이 답변 조차도 말하다가 시간 초과되어 끝부분이 짤렸습니다. 그리고 말 할때는 술술 잘 했던거 같은데 마지막에 녹음 한걸 들어보니 완전 한국인 토종 발음에 음...음...거리고 시간텀도 상당히 길고...제가 정말 이렇게 말하는지 몰랐음.. 이전에 시험 볼때마다 녹음한거 확인 해 본적도 없었고 토스 연습 할때도 그냥 답변만 대충 준비해서 시험 봤거든요. 또 레벨4가 나올거라고 예상했고 주변에서도 레벨4 나올것 같다고 했는데 결과를 보니 레벨5 120점...

솔직하게 파트5 핀트 어긋나는것 빼고는 다 무난하게 대답을 해서 내심 130점 정도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아무래도 핀트 어긋나서 대답한게 컸던것 같습니다. 레벨5 110점 이상이 필요했기 때문에 일단은 여기에서 만족하려 합니다. 레벨5 120점... 평균 아래 점수 이기도 하고 어디에 내놓기도 부끄러운 점수 이지만 저같은 영어젬병도 충분히 평균 근처는 나오니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너무 겁먹지 마시고 열심히 하셔서 더 높은 점수 받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제 영어 실력은... 일단 어떤 기관에서 보든지 모든 영어 시험 하위 10~20% 수준... 편입시험 볼때 영어 문장을 한글로 해석한걸 일일이 시험지에 적어서 시험보고 겨우 합격했었습니다. 사실 영어로 합격한게 아니라 수학시험이나 전공시험 빨로 합격한거...물론 영어권 국가에 체류한적도 여행도 가본적도 없습니다. 이번 토스도 사정상 학원은 못 다니고 책만 하나 딸랑 사서 했네요... 학원 다니시면서 체계적으로 하시면 저처럼 영어 젬병이신 분들도 레벨6 130이상은 충분히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자신감이 약간 더 생겨서 더 공부하고 레벨6이상, 오픽에도 도전 하려 합니다. 시험비가 만만치가 않아서 자주 시험 보는건 무리지만 나중에 좋은 점수 받아서 게시판에 꼭 글 올리고 싶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