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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달 |조회 3485| 추천 0
  • 200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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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4학년때까지 토익과 토플을 구분하지도 못하던 나였다.

토익과 토플이 무슨 용도로 있는 것인지, 만점이 몇점인지도 몰랐었다.



대학교 4학년 2학기가 되어서 토익시험을 처음 쳐보았다.

2000년 9월. 첫 시험 성적 595...5점이 모자라서 600도 되지 않았었다.

평균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점수였다.



아무리 공부를 안하고 쳐본 시험이었지만...

물론 수능셤과 토익은 다르지만..수능 외국어영역 만점을 받았던 난데..ㅠㅠ;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비참했다. 공부를 하지않아서 \'돌\'이 되어버린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래서 취업을 하겠나싶었다...남들은 취업이 벌써 되어서 회사다닌다는데...ㅠㅠ;



물론 공부는 정직하다. 한 만큼 나온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시험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란 것도 14번의 시험을 치면서 느꼈다.

십수번이 넘어도 점수는 계속 제자리일 수 있다는 것을 내가 스스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2000년부터 시작해서 2003년 11월시험을 합치면 15회가 된다.

11월 시험은 만점을 받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지만..

토익성적 발표와 다음달 접수의 불합리한 특성상 취소를 하지 않고 보았다.



2000년 두번째 친 시험에서 100점 가량이 올랐다. 685점이었다.

하지만 700도 되지 않는 점수로 성적표를 내밀기도 부끄러웠고 다른 사람들에게 시험을 봤다는 소리도 하지 못했었다.



한동안 토익을 접었다.



그냥 취업도 포기하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허울좋은 학생이다. 돈벌이도 없고...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접었던 토익을 거의 1년 만에 다시쳤다.



2001년 10월. 세번째 친 시험에서 725점을 받았다.

겨우 700을 넘고 800을 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01년 11,12월 ...2002년 1월...계속 점수가 제자리였다. 725, 735, 765...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이제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자고 결심했다.



몇 달간 접수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시험을 보지 않은 달마다 대박달, 초대박달이라고 했다.

눈물이났다.

2,4월등 짝수달에 접수하지 않은 것이 무척 후회가되기도하고..토익이 무슨 도박같이 들리기도했다.



물론 공부는 실력이라고하지만..

젠장...왜 나는 남들다하는 그때 접수도 하지 않고...지지리 복도 없지...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계속 시험만 봤어도 100점가량 이득을 볼 수 있는 달도 있었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공부가 하기 싫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2002년 5월부터 10월까지는 매월 시험을 봤다.

2002년 5월에 토익 800의 고지를 처음 넘었다. 감격이었다. 드디어...ㅠㅠ;



그러나 감격의 순간도 잠시였다.

다시 점수가 835, 865, 845...이런 식으로 870이상으로는 올라가지 않는 것이었다.

또 제자리였다.

물론 여러가지 사정으로 공부를 하지 않았었고 스스로 자만에 빠지기도 했었다.



다시 겨울이 왔다.

\'이게 내 \"한계\"인가보다\'하고 865점을 마지막으로 토익을 그만보기로했었다.



하지만 나도 남들처럼 900돌파수기라는 것을 써보고 싶었다.

내게 과연 그런날이 올까싶기도 했다.



내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냉정히 생각해보았다.

나는 시험의 획수만 높았지 공부를 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안되겠다싶었다.

그래서 2003년 9월셤을 신청했다.

5개월만에 토익을 다시보니 감각이 많이 떨어져있었다.

이런...근데 9월셤을 치기 얼마전

다시 2003년8월셤이 초대박이라고 하지 않는가?

신청을 하지 못해 시험을 치지 않은것이 또 후회가 되었다...그리고..

토익셤 특성상 9월 점수가 짜리란 것을 각오하고 셤을 봤다.



말도 안되게...작년점수보다 떨어져(혹은 제자리) 2003년 9월은 845였다.



10월셤은 중간논문관계로 신청하지 않아서 11월셤을 신청했다.

젠장...10월도 대박이라고했다...왜 하필 중간논문발표가 그때 있는건지 원망스럽기도했고...이렇게 시험운이 없나싶기도했다.



그리고 2003년 11월셤을 봤다.

여기저기서 쉽다고했다. 적어도 성적이 나오기 전까지는...

하지만 성적이나오자 다들 초폭탄달이라고했다.



하지만 나는 2003년 11월셤에서 99.99%였고 985를 받았다.



대박달, 초대박달 응시도 못한 지지리 복도 없는 넘이 ...

초폭탄달에...감격이었다...

만점을 못받았지만...스스로 감격이었다.



부끄럽던 500점대 성적도 2년이 경과하자 인터넷 점수확인란 상에서 사라졌다. ^^;



나는 2003년 9월셤을 접수하고부터 다시 토익공부를 시작했다.



오후 7시부터(오전에는 알바와, 대학원 공부를 해야하므로) 공부를 해서 매일 새벽 2시까지 공부했다.



토,일에는 아무도 만나지않고 아침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매일 책을 봤다. 물론 중간에 점심, 저녁밥은 꼭 챙겨먹었다.

체력이 엄청 많이 든다는 것은 경험상 알고 있었다.



아침, 저녁 버스를 탈때 내 귀에는 꼭 이어폰이 꽂혀있었고, 배터리가 다 되어서 이어폰을 꽂지 못할때는 불안증이 생길 정도로 습관화했다.



3월부터 석달동안...

이익훈의 e-토익 시리즈, eye, ear, e-vaca를 봤다.

다른 책도 꽤 많지만 그냥 한 권이라도 잘 보리라 결심했다.

전에 무수히 책을 많이 샀지만 다 보지않아서 거의 새 책이라서 이번에는 한 권의 귀퉁이가 까매질때까지 보리라 결심했다.

그래서 그 책 세권을 3,4,5 세달 동안 30번도 넘게 봤다.



처음 한 번을 정독하는데 걸린 시간은 거의 3주였지만 두번째 보는 시간, 세번째 보는 시간...횟수가 거듭될 수록 한 권을 다 보는데 걸리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책의 겉쪽 귀퉁이가 까매졌고 책앞의 비닐커버가 찢어질 정도로 험하게(?) 책을 봤다.



오후7시부터 9시까지는 L/C문제를 풀고 답을 맞추어보고 암기했다.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는 part7을 풀었다(내가 약한 부분이라서).

그다음 오후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어휘와 문법을 했다.

새벽 1시부터 2시까지는 그날 배운 것을 모두 다시 확인하고 암기하도록 노력했다.



학습일기를 써가면서 단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몸은 피곤했지만...하루하루 거듭될수록 스스로 대견하고 자신감도 되살아났다.



공부를 하루 걸렀을 때는 내가 토익 공부한 것을 검사해주기로 한

동생에게 벌금(용돈)을 주기로 하고 시작했다.

동생이 내 학습을 검사하니 동생앞에 체면도 있고해서 열심히했고,

동생이 토익 공부하는 것도 도와주었다.

물론 5월셤 결과가 나오자 동생에게 용돈을 그동안 체크해준 사례조로 두둑히 주었다.

나와같이 매일 공부한 내 동생의 토익점수도 875. 그렇게 높지 않은듯하지만 내동생은 소위 말하는 공돌이다. 공대생. 영어랑 담쌓고 사는 내동생도 매일 옆에서 공부하더니 그 점수를 받았다.

그 자식도 계속 공부해서 900을 넘겠다고한다.





그동안 방황도 많이했고 500점대부터 900점대까지 여러 점수도 오갔다.

학원을 다닌 적도 있었고

응시횟수도 이번까지(6월시험)하면 15회다.

사서 (보지 않았지만..) 쌓아놓은 토익책도 책꽂이 한 섹션을 차지한다.



하지만 학원이 공부를 대신해 주는 것도 아니고,

쌓아놓고 보지 않은 책들이 머리속에 저절로 들어가 박히는 것도 아니며,

응시횟수가 는다고 성적이 느는 것도 아니었다.



땀나는 공부, 스스로 하는 공부만이 성적을 향상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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