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남/분당/야탑/판교/서현에서 스터디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일반 직장인이구요. 회화 극초보입니다. 교재는 입트영으로 했으면 합니다.

중요한 것은 말하기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4월 20일까지 해서 저 합쳐서 3~4명이 모집되었으면 합니다.

관심있으신분 메일 주세요. nelmondo@naver.com (성별/나이 포함)

돈은 커피값 정도 하면 좋을 것 같네요

밑에 주소는 제가 영감을 받은 곳입니다.

http://howtospeakenglish.tistory.com/26

이번에는 제가 했던 스터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처음 영어 배우기를 시작하고 혼자 영어를 듣고 읽으면서 어느 정도 영어에 익숙해 진 후에는 다른 사람들과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터디의 목표
영어 스터디의 목적은 말하기 실력 향상이었습니다. 시험 점수 획득을 목표로 하거나, 영어 단어의 의미를 우리나라 말로 좀 더 많이 기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터디는 아니었습니다. 오로지 말을 잘 하고 싶었고, 그런 목적에 알맞는 스터디를 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기존의 영어 스터디 팀에 껴들어가 말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노하우가 생기고 나중에는 제가 주도적으로 스터디를 만들어서 진행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끼리 모여서 스터디를 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회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듣기와 읽기를 진행하고 말하기 스터디를 진행하면, 자신의 말하기가 어떤 약점을 지니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에 아주 좋습니다. 저는 말하기 스터디에 참여했으니 제가 주저리 주저리 영어로 말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텐데.' 또는 '난생 처음 들어보는 표현을 내가 지어서 쓰는구나. 더 좋은 말은 없을까." 하고 더 말하기를 잘 하고 싶어하는 동기 부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할 말을 만들어가기 위해 같은 주제에 대해 다양한 글을 찾아서 읽게 되기도 했습니다. 

어떤 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제 사례를 보시고 참고하셔서 각자 목적에 맞는 스터디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구체적인 방법

시간
1주일에 두 번씩, 한 번 만나면 1시간씩 진행했습니다.


장소
저는 학교 다닐때 도서관에 있는 스터디 룸에서 스터디를 했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까페에서 말하기 스터디를 했습니다.


인원
3명이 적당합니다. 4명이 같이 말하기 스터디를 하면, 1시간을 모여있다 할지라도 1인당 15분밖에 말을 하지 못합니다. 4명의 말하는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면 상대적으로 말할 기회를 많이 못가지는 경우도 많이 생깁니다. 3명이 말하면 말하는 빈도도 균등하게 돌아오고, 1인당 말할 수 있는 시간도 길어집니다.


벌칙
우리나라 말을 하면 무조건 1,000원, 지각을 해도 1분당 1,000원씩 받습니다.


숙제
스터디 할 때마다 매번 EBS '입이 트이는 영어' 교재 한 페이지씩 외워와서 서로 대사 주고 받기를 했습니다. 만약 아무도 안해오면, 해온 사람이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외워온 대사를 쭉 다 말합니다. 스터디를 진행하며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들보다 한 마디 더 말할 수 있는 것은 숙제를 해온 사람만의 특권입니다. ^^;;


스터디 진행 방법
팀원들이 한 번씩 돌아가면서 각자 글이나 신문 기사등을 스크랩하여 1주일 전에 다른 팀원들에게 공유합니다. 그리고 스터디 당일에는 스크랩을 해서 돌린 그 팀원이 10분정도 그 주제에 대해 발표를 합니다. 신문 기사를 요약해서 발표를 해도 좋고, 그 신문기사에 나온 소재에 관련된 자기 경험을 이야기 해도 좋습니다. 신문 기사에 나온 이야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조사해와서 이야기를 해도 좋습니다. 스크랩과 관계 있든 관계 없든 무조건 그 스크랩과 관계된 이야기를 쭈욱 진행하면 좋습니다.

제가 진행하는 스터디에서는 꼭 스크랩을 해온 자료에만 의존하여 대화를 진행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말을 꾸준히 하고,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스터디의 취지였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1시간동안 떠들다가 스터디가 끝나면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스터디가 점점 익숙해지면서 나중에는 그냥 기사 간단히 읽고, 그냥 친구들과 잡담 나누듯 어제 겪었던 속상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점점 익숙해지면 그냥 만나서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며 노는 시간이 됩니다.



덧붙이는 글
시험을 목표로 하거나,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거나, 특정 업종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스터디를 진행한다면 심각하게 공부하고 토론도 진행하고 모르는 말에 대해 심층적으로 공부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우리나라 안에서 어떻게든 영어 실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심각하게 공부를 하는 것보다는 영어에 대해 익숙해지고 최대한 많은 컨텐츠를 접하는 것이 오히려 큰 공부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토론 대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 부담감을 떨치는 것이 제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했던 것입니다.

대학교에 다니고 계신다면 스터디 룸을 활용하세요. 아니면 빈 강의실을 정기적으로 빌려서 영어 스터디를 하세요. 강의실을 빌릴 수 없다면, 까페에서 영어 스터디를 진행하세요. 금액을 지불하고 커피 한 잔을 샀으니깐 그 금액을 어떻게든 뽑아낼 생각을 하시고 스터디에서 말을 많이 하세요.

스터디를 처음 진행하면 별로 할 말이 없으니깐 주제를 정해놓고 이야기를 나누세요. 모든 사람들이 각자 5분간 필수적으로 말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세요. 자꾸 말을 하다보면 스스로가 말을 더 세련되고 하고 싶은 욕심도 생기고, 말을 하고 싶은데 말을 잘 못해서 답답하니깐 더 영어를 접해보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말문 트이는 노력은 스터디를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어느 정도 듣기와 읽기가 진행된 후에는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주변에서 찾아서 당장 시작하세요. 저는 대학 다닐 때 영어 스터디를 대략 6개월 정도 했던 듯 합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대략 3개월 정도 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