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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과제 사이다 복수썰

칠성사이다 | 조회 4890 | 추천 2
  •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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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내가 전역하고 복학했던 23살 어느 날
전공수업중 평생교육경영에 관련된 수업이 있었다.

막 복학한 나는 예비역 형들과 쉽게 친해졌고
같이 수업듣는 후배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며 대학생활을 즐길때였다.
평생교육 수업에서 교수님이 중간고사는 없다고 했다.

대신 1학기동안 수업시간에 평생교육 경영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고 이 지식을 토대로
실제 평생교육기관을 '조별로' 조사하여 이에 대해 발표를 하라 했다.

하지만 이 수업에서만큼은 친한 선배도,
후배도 없던 나였기에 몹시 막막하였으나
수업을 같이 듣던 어떤 형이 나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게 구원의 손길이 아니라 악마의 손길임을 눈치채지못하였지만
어쨌든 나는 그 형과 같은 조가 되어 수업을 들었다. (2인1조)

일단 중간고사 없는거에 개꿀이라고 생각하고
수업을 들었건만 막상 기관 조사를 하려고 하니
평생교육기관이 어디있는지도 모르겠고
대략 10개조에서 조사를 하는데 유명한 기관은
대부분 겹치기 때문에 남들이 안하는 기관을 찾기 시작했다.

근데 이때부터 형의 동태가 심상치 않았다.
기관 몇군데 전화를 걸어서 방문해도 좋냐고 허락을 받은 것도 나였고
그 기관에 실제 방문해서 인터뷰하는것도 나였고
기분이 좀 좋지 않은 티를 내자 그나마 한군데만 같이 가줬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혼자 방문했던 A란 기관이 발표하기
좋은데 같이 방문한 B기관으로 하자고 하는 것이었다.

그나마 B기관 방문도 같이 가기만했을뿐
중간중간 통화한다 담배핀다하며 자리를 잘 지키지 않았고
기관의 사진, 인터뷰내용, 관리자와 사담등은
전혀 끼지 않고 확인만 하는 것이었다.
거기다가 자료 취합, PPT제작도 은근슬쩍 나한테 떠밀었다.

솔직히 군대시절 당직 상황병 근무를 서면서
PPT랑 한글은 마스터했기에 어려운일은 아니었지만
왜 같은 조인데 나만 하는가 라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혼자 외롭게 준비를 하던중 발표는 본인이 하겠다고 했다.
첨엔 아싸 발표안해도 된다라고 좋아했지만
내가 만든 자료를 얼마나 이해할지 의문스러웠다.

그리고 발표일
해당 수업 교수님은 굉장히 원칙주의적이고
세심하신 분이었고 아니나 다를까 조사한 자료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들을 몇개씩 하기 시작했다.
그 형은 본인이 만든 자료도 아니고 기관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으니 이에 대해 알리가 만무하였고
그나마 임기응변으로 대답을 대략 두루뭉술하게,
추상적으로 답변해서 넘어가려했으나

교수님은 포기를 몰랐으며 집요하게 질문을 하면서
제대로 조사한게 맞느냐고 다그쳤다.
다행히 그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라
중간에 강의실 앞으로 나가 그 형에게 눈짓을 하고
제가 하겠다고 하고 교수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어갔다.

교수님은 내가 답변을 하는 것을 마저 듣고
어차피 뒤에 내용은 다른기관과 비슷하니
여기까지만 하고 마무리하는게 좋다고 하였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애써 준비한 수업이 망가지는 기분이었다.
조별과제 특성상 같이 점수가 망했을거같은
느낌이들었고 남은 수업을 그저 멍하니 듣기만 했다.

그리고 성적 확인날
그 수업에 대해서 나는 A+ , 그 형은 BO기 나왔다.
다른 조에게도 알아보니 그 교수님은
귀신같이 참여안한 학생을 귀신같이 알아내시고
그 학생들의 성적이 다 안좋게 나왔다고 했다.
그 후 그 형은 내가 A+ 나온 것을 알고
교수님에게 항의하러 찾아갔다 (그 와중에 나도 델꼬간건 함정)
왜 같이 했는데 나는 BO냐고 항의했으나
그 교수님은 단호하게
교수님: "XX야(그 형) 너 솔직히 말해라.
너 발표했을때 단어선택이나 내용순서가 제출한 발표자료,
발표요약문과 하나도 맞지 않다. 딱 봐도 XX네가 작성하고
조사한 자료가 아닌데 할말이 더 있더냐."

그 형은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만든건 OO이가 맞으나 같이 의논하고 상의한 자료다" 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교수님은 바로 우리가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 물어봤다.
교수님: "그럼 조사한 B기고나에서 너네 조사했을 때
응해준 담당자 이름이 뭐였냐"

그 형은 그 기관에가서 처음 인사만하고 통화하느라
담배피느라 알리가 없었고 어..그..만 반복했다.

이어서 나에게 대답해보라고 하자 나는 망설임없이 대답했다.

교수님: XX야 이런 기본적인 사항도
넌 모르고 발표를 했다. 그리고 아까도 말했다시피
발표를 준비한사람과 발표한 사람이 일치하거나
같이 했다면 네가 발표한 내용순서와 단어선택이
기본적으로 공유되어야 하는데 넌 그런 부분에서
전혀 맞지도 않고 내 질문에도 너네가 준비한자료내에서
물어봤으나 대답하지 못했다. 딱보니
네가 OO보다 선배라고  OO이 다 시킨거 같은데
그 부분 점수 깎이기 싫으면 그냥 돌아가라.
그리고 OO이는 혼자 준비하느라 고생했다.

이렇게 말하고 교수님은 축객령을 내렸으며
그 형은 그렇게 성적항의하다가
교수님에게 멘탈이 탈탈 털리고 쓸쓸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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