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방국립대 농,수산계열에 다닙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 시스템이 너무 더러워서요. 특히 저희 과.

저희 과는 논문을 쓰려면 4학년 1학기 전에 실험실에 들어가야 합니다.

근데 문제는 논문을 쓰는게 아니라 반의 반의 시간은 거의 교수님의 돈벌이에 이용된다는 거죠.

작년 겨울방학부터 들어와서 거의 반이 지났습니다만,

제 실험은 뭔지도 모르고 아침 9시부터 늦게는 새벽까지 교수님이 특허내는 실험과

돈 받고 의뢰받은 실험만 죽어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제 공부는 하지도 못하고 아니라는 생각은 계속 들었지만

선배들한테 물어보면 이 시스템이 원래 그렇다는 말만 하더군요.

저도 이 시스템 절대 바꿀생각 없습니다.

하지만, 매달 학생 앞으로 나오는 얼마 안되는 돈까지 먹고 대학원생들은 자기네 벤처기업

직원으로 등록해놓고 거기서 나오는 돈까지 다 먹으니 진짜 더럽더라고요.

게다가 저는 전공쪽으로 나갈 사람도 아니거든요.

제 공부하겠다고 나간다고 하면 논문 안 써줍니다. 결국 졸업을 못하죠.

그리고 학교에서 방학 때마다 하는 단기연수 돈도 빼앗아가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 너네가 회식하는 돈 놀러가는 돈이 다 이 돈이니까 그렇게 알아라 "

아........진짜 화가 납니다.

실험실에 계시는 분들, 아실만큼 아시겠지만 사실 실상은 이것보다 더 더러워요.

논문 짜맞추고 실험결과 안 나오면 피크바꾸기에 뒤로 돈 다 받아먹고.

학생을 위한 학교가 아니라 교수의 실적을 쌓기위한 학생을 봉으로 만드는 학교 같아요.

진짜 너무 화가나서 눈물이 납니다.

다른학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전 요즘 너무 힘드네요.... 나름대로 국립대라 믿고 들어왔는데

자부심은 커녕, 그 속을 아니까 더 지저분하기만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