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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저: 660, 방금 나온거: 863 (좀 긺)

ㅇㅇ | 조회 2393 | 추천 1
  •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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텝스를 첨 본건 12년 9월이었다.

토익은 물론 영어시험을 준비해본적은 한번도 없었다.

단지 진학을 위해 점수가 필요했고

스스로 영어를 잘한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수능은 1등급이었고 컷이 600도 안되는 점수였기 때문에

그정도야 넘겠지 생각하고 첫 시험을 봤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620점인가 점수가 나왔던걸로 기억한다.

컷은 넘었지만 뭔가 700도 안나왔다는게 되게 찝찝했다.

약 2~3주 정도 후에 시험이 한번 더 있었고

공부를 좀 해보려 했으나 워낙 게으른 탓에 

기출 한 회 풀어본게 전부였다.

사실상 공부를 안한채로 한번 더 본 점수는....

???

740정도가 나왔던걸로 기억한다.

왜 갑자기 점수가 120점 정도 올랐는지는 나도 몰랐으나

텝스 점수를 쉽게 올릴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고

이게 앞으로 내 인생을 이렇게 꼬이게 할줄은 몰랐다.





약 2년 반 쯤 후. 2015년 3월경

국가의 부름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 번 텝스 점수가 필요해졌다.

이미 지난 성적은 만료된 후였지만,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뭐 금방 올리겠지 싶었다.

그리고 별다른 준비 없이 시험을 쳐봤는데

636..... 700도 못넘었다.

충격에 살짝 빠질뻔 했지만 

그날 컨디션이 안좋았었던것 같기도 하고

뭔가 마킹을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

국가의 부름은 일년에 전기와 후기 두 번 응시할 수 있기에

그냥 공부 좀 열심히 하고 가을쯤인 후기에 지원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공부를 할리가 없었다.

주중엔 출근을 하면 보통 10~11시쯤 퇴근하고

집에와서 공부할 의욕이 도저히 나지 않았다.

주말에는 그냥 저녁쯤 퇴근하긴 했지만 마찬가지로 의욕이 나지 않았다.

결국 또 아무런 준비 없이 텝스를 치게 되었고

결과는 715...


약 두어번 정도의 텝스 기회가 더 남아있었고

수년전의 기억을 바탕으로 100점 정도는 금방 올릴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때는 하루 평균 10분씩은 공부를 하긴 했었다.

예를 들면 독해 한 서너문제 풀어본다던가 하는식으로.

그리고 내 헛된 기대는 처참한 결과로 다가왔다.

남은 시험 두 번에서 716, 709점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결국 눈물을 무릎쓰고 2016년 전기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고

이번에는 진짜 좀 더 열심히 준비해야지 했으나

역시나 게으른 천성은 어디 가지 않았다.

집에 오면 그냥 침대에 쓰러졌다.

그래도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듣기를 짬짬히 시도했으며

매일 독해 4~5문제씩은 꾸준히 풀었다.


하지만 텝스는, 본인을 얕본 내가 괘씸했던지 또 다시 내게 600점대의 점수를 선사했다.



언젠가 오르겠지 오르겠지 하며 출퇴근 듣기와, 하루 5문제 독해를 꾸준히 병행했으나

기대와 달리 점수는 쉽사리 오르지 않았다.









아 그래도 꾸준히 한 효과가 있었는지 조금 올랐다.



사실 학창시절 때도 듣기는 잼병이었고 독해에 훨씬 자신이 있었고

성적들을 한번 보니 확실히 독해는 너무 긴장해서 시간관리를 잘 못하지만 않으면

어느정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텝스 스타일도 뭔가 조금은 익숙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쯤에서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된게,

어차피 나같은 양민의 경우 듣기랑 독해는 점수 변동 폭이 크고

여기서 10점을 올리는것보다 문법이나 어휘에서 10점을 올리는게 더 빠른길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유명하다는 노랭이 책을 샀다.

일단은 표제어만 하루에 하루치씩 외웠고

(물론 게으름 탓에 일주일에 한 4일치 정도만 외웠던거 같다)

어휘에 사알짝 자신감이 붙었다.

노랭이 며칠치를 외운 뒤 

대망의 전기 지원 마지막 시험을 치게 되었고

결과는....



????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점수가 나왔다.

특히 청해에서 점수가 왜 올랐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중에 주위 사람들과 얘기해본결과 그냥 대박달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싱글벙글하면서

캬 이제 내 인생에 텝스는 없겠구나 싶었다.













방심했다.

이렇게 미친듯이 컷이 오를줄은 몰랐다.

주위 사람들도 또 많이들 열심히 준비한다는 것을 간과했다.

6월 10일 전기 발표 결과가 나온날,

엄청난 멘붕과 함께

국가의 부름에 정면으로 응할지 아니면 

진짜 마지막으로 후기에 한 번 더 도전할지 엄청나게 고민했다.

서울대 대학원 입시처럼 절대적인 컷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몇점을 더 올려야할지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860~870은 나와야 할 것 같았다.

저 점수가 절대 쉽지 않은 점수라는걸 이 때쯤은 알고 있었기에

그냥 그까이꺼 2년 갔다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참 고민 끝에

그래도

남자라면..

여기까지 온거 진짜 마지막으로 

진짜 딱 한번만 더 도전해보기로 했다.


이 때, 후기 지원은 보통 9월 중순에 이뤄진다.

9월 4일 텝스 시험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내게 주어진 시간 약 80일.

4월 2일 798점이 내 실력이 아니란 것 쯤은 알고 있었다.

6월까지 텝스를 손에 놓은게 미친듯이 후회가 됐지만

이번만큼은 남은 80일 동안 텝스에 전념하기로 했다.



그리고 많이 똥줄이 탔기에

학원에라는 것의 도움도 받아보기로 했다.

6월까지 어찌저찌 급한일들을 마무리하고

7월 해커스 정규 종합반에 등록했다.

학창시절에도 학원, 인강을 해본적이 없어서 굉장히 어색했고

사실 학원비만 날리는거 아닌지 의구심이 컸다.


아 그리고 7월 4일에 첫 강의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시험을 치긴 쳤다.



결과는 역시나 기대 이하였다.

내 현주소를 정확히 보여주는듯 했다.

4월 2일 시험은 개 플루크 (fluke: 요행, 닻가지)라고 보고

목표치와는 약 110~120점 정도 차이가 나는 상황..


겸허하게 결과를 받아들이고 학원에서 시키는건 웬만큼 하면서

스터디도 난생 처음 해보고 진짜 텝스에 올인했다.

무려 노랭이 표제어랑 800단어를 2일에 3일치씩 외웠다. ㄷㄷ

그리고 학원숙제가 진짜 장난 아니더라

제일 무서웠던 말이, 문제 푼거 모르는 표현 하나도 없게 완벽히 숙지하라는 거였다.

물론 그렇게 못했지만 최대한 하려고 했다.


개인적으로 학원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본인이 의지력이 쌔다고 자부하는 사람 아니면 추천한다.

스터디도 추천한다. 

인간이 간사한게 진짜 남들이랑 약속해놓고 하면 그래도 조금 꾸역꾸역 하게 된다.

그리고 문법같은 경우, 확실히 요점 정리를 잘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듣기나 독해의 경우 사실 강의 자체가 큰 도움이 된다는 느낌은 없었다.

(강의 자체는 몰라도 강의에서 내주는 엄청난 양의 숙제를 제대로 한다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

그래도 듣기 선생님이 하신 말 중에 도움이 됐던건

듣는거에서 벗어나 말하려는 노력을 하라는거였다.

내가 표현할줄 아는 표현이라야 확실히 들리는 것 같다.

또 독해의 경우 본인이 좀 대충 훑고 유추하는걸 잘하는 스타일이라

중심내용 이런건 자신있었지만 (물론 종종 낚인다. 텝스 ^^1발)

코렉트문제에 약했는데 지문 앞부분 먼저 읽고 보기를 본 다음 다시 지문을 보는게 좀 도움이 됐다.


7월 수강이후 어느정도 8월에도 학원을 다닐까 고민을 했는데

그냥 안다니기로 했다.

문법 정리를 좀 더 잘 받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했지만

파란책 보니까 어느정도 잘 정리가 되어있는 것 같았다.

또 위에도 썼지만 학창시절부터 혼자 공부하는걸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아는 내용 강의를 듣으면서 보내는 시간, 왔다갔다 하는 시간, 학원비 등이 좀 아까웠다.

그리고 사실상 학원이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의지력 이라는 측면에서

국가의 부름은 이미 큰 의지력의 동기가 되었기에 8월에는 그냥 혼자 공부했다.


아 그리고 8월 초에 시험이 있었다.

8월 6일, 여느때와 같이 늘상 가던 시험장에 갔는데

시험방송을 하는데 음질이 미친듯이 안좋았다.

동굴 들어가면 울리는 그런 웅웅 거리는 소리가 났다.

순간 혹시 내귀만 이상한거면 어쩌지 했는데

다행히도 모두가 음질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었고

결국 문법을 먼저 풀고 나중에 독해가 끝난뒤 테이프를 따로 틀어서 듣기를 치뤘다.

뭔가 흐름도 꼬이고 테이프 음질도 별로였다.

그래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고

기대하지 않은대로 점수가 나왔다.


독해는 어디선가 예상보다 어디선가 하나 더 틀린 것 같았고,

어휘는 그냥 뭐 생각했던 점수가 나왔다.

문법은 나름 파란책도 한번 정리해봤고 파란책 문제들도 꽤 잘 맞았어서 기대를 좀 했는데

생각보단 안나왔었다.

청해는 핑계일수도 있지만 스피커 탓도 좀 있다고 본다.


암튼 이제 8/21, 9/4일 두 번의 시험이 남은 상황에서

내 목표 점수를 맞추기 위해 각 영역별로 몇점을 받는게 그나마 현실적일지 생각해봤다.


먼저 독해. 

독해는 솔직히 시간이 넉억넉히 주어지면 웬만큼 다 맞을 자신이 있다.

시간에 쫓기며 조급해서 틀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면서 차분히 풀면서 실전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면

 370까지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청해.

청해는 독해보다는 확실히 자신이 없다.

하루아침에 귀가 뚫리진 않을거다.

그래서 공부시간의 가장 많은 부분을 청해에 투자했다.

1.1배 혹은 1.2배도 해보고 빨간책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이라는것도 싸그리 듣고

그 뭐냐 쉐도잉이라는것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왔다갔다 할 때 이어폰을 빼지 않았다.

신이 도와준다고 가정했을시 340정도까지는 최대한 올릴려고 노력했다.


그럼 독해랑 청해가 최대치로 710을 만든다고 했을 때, 문법과 어휘로 150점 이상을 만들어야 했다.

어휘는 뭐 노랭이 꾸준히 보고, 청해와 독해에서 몰랐던 단어들 계속 외우고 있었고

따로 공부를 하지는 않았다. 70점 정도를 목표로 잡았다.

대신 문법을 80점을 목표로 하고 문법 문제풀이 실전감각을 익히려 노력했다.

내용정리 노트? 오답노트 이런것도 만들었고 확실히 아예 몰라서 틀리는것 보다는

놓쳐서 틀리는거, 아 내가 이거 왜틀렸지 이런게 많았다.


뭐.. 걍 할수있는한 열심히 했다.

어떻게든 되겠지.

그리고 지지난주 일요일에 마지막에서 두 번째 텝스를 쳤다.


근데 신이 날 도왔다.

8/6 시험에서 음질이 거지같았던 스피커를 교체했는지

음질이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그리고 자리도 스피커랑 제일 가까운 자리였다.

역대 텝스치면서 중에 제일 잘들렸다.

물론 8/21 청해 자체가 쉬웠다는 평도 있었으나

그걸 떠나서 확실히 파트 4 몇문제 빼고는 거의 다 들렸다.

아아.. 졸라 좋았다.


뭐 문법 어휘 독해는 걍 평소 하던데로 했다.

독해는 그 문제중에 blunder랑 oversight중에 헷갈리는거 있었는데

oversight로 골랐다.

나중에 여기 와서 분위기 보니 그게 맞는거 같더라

기분 좀 좋았다.



듣기를 잘본 덕에, 나머지들을 평소대로 했으므로

내가 막 마킹을 이상하게 했거나, 독해에서 이상한거에 엄청나게 낚이지 않은 이상

800은 넘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 다 최대치 예상으로 나오면 860정도는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랬다.

아 뭐 문법은 좀 낮게 나오긴 했지만 암튼

굳.






이제 텝스를 접을까??









하는 찰나에 아카이누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제 그만 농땡이 피우고 노랭이 복습하러 가야겠다.



9월 4일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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