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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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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02
안녕하세요! 다들 8월 22일 텝스 잘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모두들 좋은 점수 나오시길 기원할께요~
제가 텝스 시험을 잘 치는 팁은 사실 드리기 힘들 것 같아요. 시험을 위한 족집게 스타일의 팁은 오히려 학원이 나을거에요.
대신 전 영어공부를 전반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며 어떻게 영어 실력 자체를 증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조언을 해 드릴까 해요.
교재나 이런거는 제가 정말 잘 몰라요. 따로 텝스 공부를 한게 아니기 때문에 교재 추천 관련 질문은 주셔도 대답드리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독해>
먼저 독해에 대해서 말씀 드릴께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자신이 있고 여태까지 가장 점수도 잘 나왔던 부분인데요.
일단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처럼 단어 하나하나나 문장 하나하나를 해부하는 식으로 보지 않았어요. 텝스는 문제 자체가 전체적인 흐름을 묻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종종 시험 후에 게시판에서 오답 고르시고 (맞다고 주장하시는) 분들 보면 너무 글을 깊게 분석하시더라고요. "그 글에서 이런 단어가 나왔고 이런 문장이 나왔으므로 내답이 맞다" 이런 식의 글을 많이 봤어요.
특히 저번에인가? 접속사 문제 나왔을 때 "이 접속사를 쓰려면 앞에 언급된게 두개 이상이여야 하는데 하나만 언급했으므로 적당한 비교가 불가능하며..." 이런식의 글을 봤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러기보다는 글을 전체적으로 봤고요. 너무 깊게 생각 안했고 처음 느낌대로 별 고민 안하고 골랐어요. 한 번도 독해 풀면서 헷갈렸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지문을 완벽히 해석하기보다는 스캔한다는 식으로 봤고요 그런 방식이 잘 먹혔던 것 같아요.
한 단어 한 단어 집중해야 하는 살 떨리는 청해나 정말 생소하고 헷갈리는게 많은 문법에 비해 사실 굉장히 부담 없는게 독해라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 기본 실력이 있으면 따로 공부 안 하고도 충분히 좋은 점수 받으실 수 있는 부분이고요.
독해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그냥 <책 많이 읽기> 말고는 딱히 추천드릴 게 없네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독해는 질보다 양인것 같아요ㅋㅋ
좋은 책, 좋은 글 고르는데 너무 시간 허비하시거나 읽으면서 "내가 지금 이거 읽는게 과연 도움이 되는건가..." 이런 생각 가지시는건 비추에요. 저는 "뭐라도 읽으면 무조건 좋다" 주의거든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독서량이 굉장히 많았는데 판타지나 추리같은 특정 분야만 좋아해서 그런 류의 책만 정말 많이 읽었어요. 그런 식으로 독서를 했던게 사실 내용적인 측면에서 깊이는 부족했지만 확실히 독해 실력은 늘더라고요. 엄청난 속독이 가능해졌어요. 안 믿으실 수도 있겠지만 독해 다 끝내면 저는 25분 정도가 남아요.
요약하자면 독해는 따로 시험 대비한다는 생각 하지 마시고 닥치는대로 읽으시는거 추천합니다.
저도 한때는 무조건 타임지를 읽어야 하고 무조건 작품성 높은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그랬더니 흥미도 없어지고 독서량도 많이 줄더라고요.
분야 상관없이 흥미 위주로 읽으시되 너무 쉬운 책만 피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게 모두한테 통하는 방법은 아니겠지만 저는 정말 양으로 승부 보는 것이 잘 맞았어요.
<문법>
시험 대비식으로 따로 공부할만한건 단어나 문법 정도라고 생각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독해는 단시간에 올리기 힘든 기본실력을 측정한다고 생각하고요. 그에 비해서 단어나 문법은 시험 대비식으로 나올거만 골라서 스마트하게 파는게 가능한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문법을 가장 안 좋아하는데요. 미국에서 살면서도 한번도 못들어본 생소한 idiom같은거나 너무 formal한 문어체 물어보는 질문들이 짜증나더라고요.
문법은 일단 한번 개념 잡으신 다음에 무조건 많이 풀면서 오답노트 만드는거 추천드려요. 저도 틀렸던거 계속 또 틀리고 그러더라고요.
저같은 경우는 명사에 s 붙여야 하는지 말아야하는지 물어보는 문제가 항상 헷갈렸었고.. 음 또 주어 동사 일치 문제 중에 neither이나 either나 none 나오는거도 은근 헷갈리더라고요. 가정법도 틀렸던 적 있었고.
암튼 문법은 이상한 숙어 물어보는 문제 빼고는 나오는게 거의 정해져 있다고 봐요. 기본 룰만 잘 익히시고 틀렸던거 반복해서 틀리지 않도록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8월 초에 시험보기 전에는 살구책에서 문법 부분만 다 풀어봤었어요.
<단어>
단어는 (5년 전까지만 해도 분명히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점점 어려워져서 끝부분에는 SAT나 GRE 수준 문제들이 꽤 나오더라고요.
저는 텝스 단어장은 따로 본 적이 없고요. 고등학교 때 SAT 준비하면서 시중에 나와있는 모든 문제집의 단어 부록을 거의 다 외웠어요. 그랬더니 살짝 더 난이도 있는 GRE 단어도 따로 준비 안했는데 술술 풀리더라고요.
가장 기본적인 워드스마트부터 시작해서 Kaplan이나 Barron's 에서 나온 SAT 책에 들어있는 단어도 몽땅 외웠고요. 따로 flashcard 같은 것도 사서 들고다니면서 외우고 운동하면서도 외우고 그랬네요ㅎㅎ
개인적으로 쓰면서 외우는건 시간만 오래 걸리고 기억에 잘 안 남아서 무조건 눈으로 많이 훑으면서 외웠어요.
하나 추천드리는거는 이렇게 단어를 엄청 많이 외우면서 책도 엄청 많이 읽으면 읽다가 새로 배운 단어를 종종 발견하게 돼요.
그럴 때 일단 너무 반갑고(엇 며칠전에 봤던거다!ㅋㅋ) 그 어려운 문장을 새로 배운 단어 덕분에 완벽히 이해할 수 있을때 참 기분이 좋더라고요. 물론 그런식으로 읽으면서 한 번 보게 되면 memory가 consolidated되면서 절대 안까먹고요.
문법이랑 마찬가지로 셤 보기 며칠 전에 살구책에서 단어 부분만 다 풀어봤어요. 이 책에서 문법이랑 단어만 풀었습니다.
<청해>
전 청해는 참 조언을 드리기가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하는게요. 독해, 문법, 단어를 다 끌어올리면 자연스럽게 따라 올라가는게 청해라고 생각하거든요.
굳이 어려운 것 찾아 듣지 않으셔도 될 것 같고요. 그냥 재미있는 미드같은거 보세요^^
그리고 굳이 무자막을 고집하진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저도 사실 거의 항상 자막 켜놓고 보거든요ㅎㅎ 자막 본다고 아예 안 듣는게 아니라 들으면서 눈으로 동시에 보게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키고 보시고 그 다음에 끄고 보셔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텝스에 (아무리 뒷부분 문제라도) 뉴스 수준이 나오는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기본적인 듣기 실력만 쌓아 놓으시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제가 미국에서 오래 살아서 상대적으로 듣기가 수월할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무튼 요약하자면 일단 어느정도 수준이 된다면 듣기를 올린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다른 거를 먼저 다 끌어올리면 향상된 단어 실력, 독해 실력이 청해에 필연적으로 도움을 준다가 제 주장입니다.
청해는 제가 뭐라고 말씀 드리기가 참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써놓고 보니 긴 글이긴 한데 뭐라 콕 찝어서 설명을 드린게 없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네요.
제가 꾸준히 텝스만 공부한 사람이 아니라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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