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글을 보고 제 이야기(별로 관심 없으시겠지만)를 조금 들려드릴려고 글 씁니다.

먼저 저는 950을 넘나드는 초특급 고수는 아니고 1년 반 전에 텝스를 졸업했다가

이번에 다시 한번 쳐본 학생입니다.

텝스는 영어 실력도 중요하지만 정신력이 정말로 뛰어나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올림픽 결승전에 나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국가고시급의 시험이 아니고서야 쉬는 시간 없이 2시간 넘게 진행하는,

한문제 놓치고 몇초만 당황해도 바로 다음 문제를 틀릴 정도로 토나오는 시험이

몇 개나 있겠습니까?

제 경험을 들려드리면 880대만 네번인가 연속으로 찍고 나서

드디어 901점에 도달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905, 그 다음에는 909,

(만원에 1점씩 오르냐고 어머니한테 많이 혼났습니다-_-)

그 다음에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응시해서 드디어 929점이라는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드디어 텝스에서 해방된 기분을 맛보았는데 추가접수를 하면서 그 다음 시험도 접수를 해버린 탓에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네요;;)

바로 다음달에 다시 텝스를 치러 갔습니다.

이때까지 텝스를 치면서 가장 부담없이 마음 편하게 청해를 시작했는데

파트 1,2,3부터 뭔가 낌새가 좋지 않더니 파트 4에서 영혼까지 탈탈 털렸습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나머지 과목에서는 선방했지만 청해에서만 30점 넘게 깎이는

참사를 당했고 총점은 당연히 800점대로 다시 추락했습니다.

결론은 텝스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시험장에서의 집중력이 실력 못지않게 중요한 시험이라는 겁니다.

쉬운 모의고사만 풀다가 시험장에서 멘붕하지 마시고 옛날 월간텝스처럼

적절한 난이도의 모의고사를 골라서 푸는 게 현명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1200제를 풀면 본인이 힘듭니다(850점 이하는 비추).

반응이 좋으면 독해에 관해서 제 의견도 한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