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원 위해 298점 목표였는데요,
이번에 첫 텝스였고 350점 좀 넘게 받았어요.
정말 불안했는데 기쁩니다.

수능 본 지는 오래됐지만 2등급은 나왔었으니 노베는 아니었...다고 믿고 싶고, 대신 국어를 잘했습니다.
근데 상대적으로 영어 콤플렉스가 심해서 걱정 많이했어요.

혼자 공부하면서 게시판에서 심적으로 도움 많이 받아서, 소소한 팁 공유해보고자 글씁니다.

300점대는 맞출 수 있는 거나 맞추라길래...
저는 고득점 노리다가 이도저도 안될 것 같아
일부러 어려운 교재 안쓰고 해커스 '중급'책 독해/청해/문법 풀었고,
모의고사는 시간 재보려고 시험 전에 보라색책 두세개 풀어봤습니다.(처음에 여러권 사기 귀찮기도 하고 텝스 시험 전반에 대해 이해하고 싶어서 다른 업체 교재로 문항별 설명 읽고 조금씩 풀어보긴 했습니다. 그러다 세분화 하고싶어서 교재를 바꿨어요.)

이정도 점수대는 괜히 킬러 준비하지 말고 쉬운 난도 교재 완벽히 이해하고,
문제풀면서 나온 모르는 단어 위주로 완벽하게 외우면 도달 가능한 것 같아요.
중급 교재 좀 쉽나 싶긴 했는데(당연히 실제 난이도보다는 쉬움), 어차피 이정도만 얼추 맞춰도 300점은 넘는 것 같습니다.

고난도 어휘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독해에서 반복적으로 쓰이는 단어 위주로 외우고,
오히려 어휘가 가장 약하다면 그냥 포기하고 문법공부를 하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이론상 어휘 문법 반타작이면 되는데 생각보다 문법 30점 이상 받기는 어렵지 않아서요.

중간 난이도 문제까지만 맞추면 되는 거니 킬러 빼고 안틀리는 연습을 하는 게 맞는 것 같고, 그게 제가 이번에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 방법인 것 같습니다!

벌써 가물가물한데 저는 독해 거의 7-8문제 이상, 문법도 5-6문제 이상 안풀었던 것 같아요. 어휘는 당연히 훑어보고 모르면 날렸고요. 따지면 못푼게 맞긴 하지만 맞출 수 있는 난도의 문제 날림으로 풀지 않으려고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모의고사 풀어보니 의외로 빈칸이랑 1지문 2문항을 잘해서 코렉트보다 먼저 풀었어요(코렉트를 인퍼랑 비슷하게 못하더라고요...) 모의고사 여러개 풀고 공통점을 찾고, 풀이 순서를 정하는 게 좋은듯해요. 문법도 틀린 문장 찾는 문제나 앞이나 정답률이 비슷하길래 중간까지 풀고 뒤로 넘어갔어요. 배점이 좋다길래...(맞나요?ㅋㅋ)

그리고 청해, 독해 공통으로 제일 중요한 건 줏대있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청해&독해빈칸&독해메인은 선지를 보기 전에 머리로 '미리 정답을 생각하는'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껴요. 수능 영어 공부할 때 연습한 게 도움이 정말정말 많이 됐네요.

제대로 공부할 시간은 일주일 정도 뿐이었어서 시간 많이는 투자 못했고, 학원은 안 다녀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혼자 했습니다.
단어장은 스스로 만들어서 외웠어요. 노랭이를 사서 보긴 했는데 제가 단순 암기에 약하기도 하고, 어휘점수는 거의 버린 수준이었어서... 저에게는 셀프단어장이 훨씬 도움됐습니다(그래도 저처럼 아예 버리진 마세요.ㅎㅎ)
문제 풀며 찾은 단어 네이버 단어장에 넣어놓고 밥먹을 때, 화장할 때 음성으로 계속 틀어서 외웠습니다. 확실히 어떤 표현들은 반복적으로 나오더라고요. 문법은 밥먹을 때 설미연쌤 유튜브 올라온 강좌 틀어놓고 들으면서 이해 안되는 건 책 찾아서 외웠어요.

공부를 오래 하진 않아서 팁이라긴 애매하지만 어느 한 부분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늘상 비슷하게 틀리는 편인 것 같아서 오히려 시험이 어려웠던 게 득이 되었던 것 같아요. 공부 좀 더 했다면 성적이 올랐을 것 같긴한데, 가성비있게 통과해서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ㅎㅎ

저처럼 영어에 자신 없으신, 300점대 목표이신 분들 모두 파이팅하세요! (저는 청해/독해 각 150/140 언저리, 어휘/문법은 30점 언저리였습니다!)

+ 저는 컴싸로는 도저히 못풀겠고... 시간상 샤프로 왔다갔다도 못하겠어서 컴싸 뒤에 파란 플러스펜으로 풀고 돌려서 마킹했어요. 평소에 펜으로 푸시는 분들이면 이 방법도 추천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