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용, 자기계발을 목적으로 올해 3월에 난생처음, 총 2번 텝스 쳐본 본인입니다. 학습의욕 고취 겸 의견 주고받기 겸 자유게시판에 글 한번 남겨봅니다 ㅎ 개인적으로 영어를 좋아하고 평소에도 많이 쓰는 입장에서 텝스에 대해 전반적인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자녀들이 있다보니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쳐볼 시간은 안되서 텝스에 맞는 어휘정도 외우고 문제 유형 정도 파악해서 3월에 첫 시험보러 갔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서 청해 듣고 먼저 멘붕이 오더군요. 평소에 미드도 많이 보고 듣는지라 꽤 자신있는 상황에서 갔는데 남들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파트 1에서 몇개나 제대로 못듣다 보니 상당히 당황하고 정신없는 상황에서 시험을 본 것 같습니다. 질문이 순식간에 지나가다 보니 질문을 못들어서 못푸는경우도 있었고, 질문은 들었는데 대답에서 모르는 표현들이 나와서 틀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청해에 대한 첫인상은 ' 어렵다'였네요. 굳이 이렇게 어렵게 낼 필요가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역시 제 실력부족이었던것 같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항상 쓰는표현'들만 쓰다보니 실제로 원어민들이 특정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고 다양하게 쓰는 표현들에 대한 공부가 부족했다? ㅋ 표현들을 모르니 아무리 애를 써도 당연히 들을수가 없었고 어설프게 아는 것들도 텝스의 빠른 템포 특성상 생각하다가 다음 지문을 놓치는 경우도 생겼었네요ㅜ 그런면에서 학습자의 '영어에 대한 유창성'을 평가하고 늘려준다는 텝스의 취지가 조금 이해가 되었습니다. 평소에 쓰는 영어표현에 대한 반성도 많이 되었고 원어민처럼 영어를 하려면 아직도 정말 많이 멀었구나 했습니다. 뒤에나오는 청해파트들은 모르는 주제들이 나왔을때 듣기가 좀 어려웠었고, 한글로 나왔더라도 어려웠을만한, 중간중간 세부적인 정보가 캐치가 안되면 다들어도 틀릴수있는 문제들이 있어서 빡세개 느껴졌습니다. 이걸 노트테이킹을 해야할지 그냥 다 듣고 기억에 의존해서 풀어야할지 상당히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요.

 그 다음 나오는 어휘는 첫번째시험은 아는게 많이 나와서 많이 맞은거 같고, 두번쨰는 모르는게 많이 나와서 많이 틀린것 같습니다(당연한 얘기를;;). 문법파트는 맨 뒤쪽 틀린거 찾는게 상대적으로 어려운것 같습니다. 운이 좋으면 빨리 찾는데 그게 아니고 처음에 딱 눈에 안들어오면 계속봐도 눈에 잘 안들어오더라구요;; 

 독해는 시간관리하는게 까다로웠고, 근거를 확실히 찾지 않으면 함정에 걸리게끔 문제들이 출제되어 있어서 조심조심하면서 풀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청해가 독해보다 어려웠던것 같습니다.

시험을 2번 보고 드는 생각은 '영어못하면 텝스 점수맞기가 불가능하겠구나'였고, 동시에 '영어를 쓰며 부족했던 부분들 중  텝스공부로 

 채워줄수 있는 부분들이 있겠구나'였습니다. 청해에서 쓰이는 표현들도 실제로 원어민들이 자주 쓰는 표현들이었는데 제가 모르는 것이 많았고, 독해에서도 고등학교 수능 지문들보다 더 일관성있고 질좋은 지문들이 많게 느껴졌습니다. 직접 봐보니 토익보다 훨씬 질 좋은 시험인데도 시장에서 외면받는게 좀 의아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네요. 홍보가 잘 안되는건지;;; 하여간 요번에 전반적인 영어공부에 대해 반성이 많이 되고, 게시판에 종종 보이는 550점 이상 고인물 분들 존경스럽기도 하네요. 고인물분들 팁 좀 많이 올려주시길 부탁드리며, 저도 계속 꾸준히 시험보며 고인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