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텝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 어휘가 70점대 초반에서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남들이 많이 쓰는 노랭이 단어집을 집어들고 2달간 이것만

죽어라고 공부했지요. 900점 단어까지 그냥 모조리 씹어먹을 각오하고 외우고 3번 돌렸습니다.

그랬더니 가장 최근의 어휘점수가 82, 86점이 나왔습니다. 전 솔직히 노랭이만 죽어라고 하면 어휘는

90점 넘을 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렇게는 안 되더군요.

그리고 이번달 어휘에선 피좀 본거 같습니다. 이번 달 어휘는 노랭이에서 못 본 생소한 어휘가 쏟아져 나온것

같거든요. 저는 노랭이만 돌렸기 때문에 어떤 단어가 노랭이에 있는지 없는지는 분명히 판정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번 달에 나온 opaque나 swagger 뭐 이런 단어는 전혀 처음보는 단어입니다.

노랭이에 이런 단어 없거든요. 그거 외에도 정답 같은데 모르는 단어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80점 넘을 자신은 있는데 이번달 어휘는 좀 망한 것 같기도 하네요.

노랭이만 갖고는 90점이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대신에...라고 하긴 뭣하지만 노랭이를 돌리면서 독해가 270에서 330정도로 올랐습니다.

그 기간에 독해공부는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지요.

결국 노랭이는 어휘 점수를 비약적으로 올려주는 족집게가 아닌 전반적인 단어 점수를

안정적으로 만들고 어휘력을 풍부하게 해주는, 그런 교재였던 듯 합니다.

전 이제 슬슬 노랭이를 졸업할까 합니다. 여러분도 2,3일치 외우고 어휘 안 오른다 한탄하지 마시고

꾸준히 돌려보시길 바랍니다. 어휘집은 여러번 반복할때 그 진가가 나타나는 듯 하거든요.

모두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