텝스시험을 쳐야 해서 인강을 들어가며 문법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우리의 문법공부라는게 얼마나 시험을 위한 요령 같은지,

실제 영어의 감을 살리는데 얼마나 방해가되는지 이번 인강 수강을 통해 깨달았어요.

저는 영어를 좀 내츄럴하게? 설렁설렁 허접하게 배운 편이라... 문법공부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외국에서도 조금 살기도 했었고 독해를 통해 문법을 익힌 케이스거든요.

따로 문법만을 공부해 본 적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문법의 기초가 참 약하다고 생각했고, 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해 문법인강을 듣기 시작했죠.

그런데 이 문법강의라는 것이... 정말 제가 느끼기에 어이가 없더군요.

(물론 시험을 위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부분도 있다는 걸 이해는 하지만요)

시험을 위한 문법강의가 오히려 미약하나마 제가 가지고 있던 영어의 감을 더 떨어뜨려 놓는 것 같아요.

형식과 용어 용법에 의해 답을 고르고... 하는 것을 보면서

아.. 이건 뭔가 방향이 잘못되었구나... 하고 느껴요.

예를 들어 이건 몇형식이니까... 이 동사는 몇형식에만 쓰이니까. 전치사+관계대명사는 이하 문장이 완벽해야하는데 뭔가 빠져있으니까 이건 용법상 틀리다. 그러므로 답이 아니다. 뭐 이런 것들요. 마치 수학을 공식을 이용해 풀 듯...;;;

문법이라는게...

영어의 실제 쓰임의 특징들을 모아서 정리만 해 놓은 것인데.

반대로 용법(문법)이라는 절대적 법칙이 있고 그것에 맞춰서 단어를 나열하는... 뭔가 앞뒤가 바뀐 느낌을 강하게 받아요. 수학공식을 이용한 문제 풀기같은 영어 문법(공식)공부...-_-

단어나 구 등의 쓰임새를 실제 문장을 통해 익혀나가면서 일종의 문법을 정리해나가는게 맞는 방향 같은데 말이죠.

시험 준비하며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까

이런 식의 시험을 위한 문법강의가 진행되는 것은 이해하는데,

학교 현장에서 하는 장기적인 영어교육도 이렇게 구성되어있다는게 참 문제인 것 같네요.

그래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영어공부하는데 더 애먹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영어교육때문에 말이죠...-_-

그냥 넋두리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