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여기서 도움 많이 받아서 이렇게 후기를 올립니다.

오늘 성적결과가 발표되었고, AL나왔네요.^^

저는 영어권 거주경험이나 연수경험 없습니다.

학생시절, 3개월 backpacker로 여행하고, 자원봉사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곤, 직장생활하다가 국제담당을 우연하게 하게 되었어요. (당시, 영어를 잘하진 않았는데 영어를 하고 싶어 한다는 이유로 좋게 봐주셔서 저에게 큰 일을 맡겨주셨지요)

약3년 국제회의도 기획하고, 연수프로그램도 진행하면서 영어는 일하면서 많이 늘었습니다. 직접 해외 담당자들과 전화하고 이메일하고 그래야했으니까요. 그치만 그건 벌써 6년전 일이고..

그 이후, 이직하여 다른 일을 했습니다. 그러니, 영어를 놓은지 5-6년이 되는 것이지요.

제가 개인적으로 영어성적이 넘넘 급히 필요해서 성적이 가장 빨리 나오는걸 확인해보니 opic이더라구요. 그래서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준비기간은 단 일주일이었지요.

제가 준비한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시험의 골격을 정확히 파악한다.

시험의 성격과 프로세스를 정확히 이해해야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습니다.

시간, 문항수, 녹음방법, 문제를 한번 넘기면 뒤로 돌아갈 순 없다는 점, 문제를 두번 들을 수 있다는 점, 중간에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음, 맨 처음은 항상 자기소개임. 등등.

2. 기출문제를 파악합니다.

많은 분들이 올려주신대로, opic은 사실 짜여진 스크립트를 줄줄 외우듯이 해서는 잘 안됩니다. 자연스럽게 술술 나와야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스크립트를 짜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기출문제를 통해 대비를 하시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서베이를 통해 예상할 수 있는 질문들. 예를 들어, 해외여행/직업이 있는 사람/  등등을 표기했다면 내가 해외에서 수행한 업무 중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 등에 대해 연관된 질문들을 엮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슷한 질문이 나오면, 준비한 대답을 엮어서 말할 수 있음 되구요. 아예 생각을 안해본 것보다 그래도 한번이라도 생각해봤던게 좀 낫죠. 우리가 한국어로 뭔가를 질문해도 그렇잖아요. 전혀 생각안해보거나 당황하면 뜸들이게 되죠. 영어는 더 그렇지 않을까요.

전, 여기 해커스에서 많이 도움받았어요. 실제로 recycling에 대해서도 동일한 문제가 나왔구요. 

3. 문제에 대해 충실히 대답한다.

난이도 5 이상 선택해서 그런지, 질문 엄청 깁니다.

너 무슨 프로젝트 맡은 적 있니, 누구랑 갔니, 어디였니, 무슨 일 있었니, 넌 구체적으로 뭐했는지 상세하게 한번 말해줘볼래... 이런 식입니다. 듣고 얘기하다보면 내가 질문에서 뭔가 빼먹은건 없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치만, 질문만 길지 복잡한 질문은 아니죠. 여기 누군가가 후기 남겨주시면서 육하원칙에 따라 쭈욱 이야기하라고 하셨던게 기억나서 저는 그렇게 했어요.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물어본 것에 대해서는 짧게라도 다 대답해주는게 좋을 것 같구요.

4. 미드를 열심히 본다.

억양이나 문장의 높낮이 등을 익숙하게 하는데 좋더라구요. 전 시험보기 직전까지 미드 보다 갔어요. 제가 처음 말하는 연습할때 자꾸 평서문인데 끝을 올리더라구요. 내가 영어를 말하는게 어색해서 그렇겠죠. 하지만 평서문인데 끝을 올리면 의문문이 되는 거잖아요. 한국말도 그렇고. 그런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미드보면서 유용한 표현 나오면 메모했다가 써먹으려고 했구요. 한 3일정도 OCN series 채널만 틀어놓고 미드만 주구장창 봤는데 나름 도움 많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5. 에바에게 말하듯, 자연스럽게.

처음엔 저도 자기소개 하면서 외워간 문장 생각안나서 2-3문장 건너뛰고 그러다보니 긴장되더라구요. 그런데 두번째 문제가 조금 재미있어서 말하다보니 그냥 다리꼬고 의자에 기대서 닥치는대로 말했습니다. 나중엔 시간 모자라서 마지막 문제는 거의 30초밖에 대답 못할 정도로 그냥 수다스럽게 했어요. 시제 틀리면 고쳐가며 하고, as you imagine/ you can understand, right? / how sad it is! / 등의 어구도 사용하면서 그냥 친구에게 말하듯 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기억나는 문제들입니다.

1. 자기소개

2. 너는 친구들과 연주연습을 한다. 연습할 공간을 빌려야 하니, landlord에게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2-3가지 물어봐라. (전 k pop star에 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ㅋㅋ 그런 설정을 하고 나니 재미있더라구요)

3. 연주연습을 하는데 시끄럽다고 이웃항의가 왔다. 해결책을 2-3개 제시해봐라. 

4. 넌 평소에 recycling을 어떻게 하니. 종류는 어떻게 나누니, 순서는 어떻게 되니.

5. recycling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니.

6. 국내에서 일로 출장간적 있다고 했는데, 가서 뭐했니, 누구랑 갔니, 넌 무슨 역할이었니, 구체적으로 말해볼래

7. 일하면서 당황했던 적 있니, 너가 무슨 실수를 저질러서 당황하고 어려움을 겪은 적 있음 설명해볼래. 그리고 어떻게 그 일을 해결했니

... 아,, 더 생각이 안나네요. 적어놓을걸.. 

어쨌든 저도 도움 된 내용 많았기에, 이렇게 후기 남깁니다.

여러분도 화이팅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