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직장인이라는 명함을 달고 사회에 나온지 벌써 일년이 다 되가네요..

작년 7월초 입사했으니..ㅋ

작년 요맘때는 취업성공해서 친구들에게 술사주고 고기사주기 바빴었는데,

대학생때는 막연하게 모르는 미래가 두렵고, 남들 앞서나가는 동안 혼자 정체되어 있는 자신이 한심하고,

지갑에 한두푼 새가면서 음식하나, 물건하나 사는 내 자신이 초라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참 그때가 그립네요.

그냥 친구들하고 학교 벤치에서 다가올 시험 얘기하면서도 커피 쪽쪽 빨아먹고

여자친구랑 대학가 식당찾아가서 생각보다 좋은 곳 발견하면 행복하구.. ㅋㅋ 그런 소소한 맛이 있었는데요.

요즘엔 주말에 갑자기 사고싶은거, 갖고 싶은거 생기면 사버리고,

먹고 싶은거 메뉴판 보고 좀 비싸네? 하면서도 그냥 먹을 수 있는, 그런 경제적인 여유는 생겼는데

그때만큼 하나 하나에 감사하고 행복하진 않네요. 일이 힘들어서 긍가..ㅠ_ㅠ

방금도 부모님 요즘 돈들곳 많다고 용돈겸 모아둔돈 계좌로 기백만원 쏴드리고도..

옛날 과외하고나서 사드린 작은 화장품 세트만큼 생색내기가 힘든게,

부모님이 그만큼 힘들게 버신걸 저 스스로 깨달아버려, 생색내는 말도 잘 못하겠네요.

나이가 들어버린 탓이겠죠. 

다들 취업이다, 시험이다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겠지만,

사회의 그 보이지 않는 압박감은 또 다른 느낌인거 같아요.

아직 저도 충분히 젊지만, 더 젊은 여러분이 부러워요 ^^

다들 행복한 한주 되세요! 요번 주말은 모교 한번 가봐야겠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