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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진정한 변신을 꿈꾼다, 신지아의 <반전>

바이올리니스트 | 조회 841 | 추천 1
  • 20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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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4일 화이트 데이, 
아티스트와의 인터뷰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했던 분들을 위해
팬과 클럽발코니 회원을 대상으로 한 
'지아의 오픈인터뷰 - 반전' 이 오드메종에서 열렸습니다. 

밝게 웃다가도, 스승인 김남윤 선생님 이야기에 눈물을 보인 인간적인 모습까지..
4월 28일 '반전'을 앞둔 신지아의 오픈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20대를 마감하는 무대, 진정한 변신을 꿈꾼다 
신지아의 <반전>
음악으로 위로하고
음악으로 위로받는 인간적인 연주자

요즘 크고 작은 형태의 살롱 콘서트를 많이 볼 수 있죠. 소수의 관객을 위한 연주회는 관객에게는 반갑고 좋은 기회가 되겠지만 눈앞에서 관객을 대면해야 하는 연주자의 입장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관객이 눈 앞에 보이는 작은 무대가 실은 더 부담스러워요. 지금도 눈이 마주칠까봐 피하고 있거든요. 겉으론 당당하고 털털한 것처럼 보여도 무척 소심해서 많이 떨어요. 너무 떨어서 다리에 쥐가 난 적도 있고요. 하지만 무대 위에서 원하는 만큼 표현이 다 안될 때, 누군가와 얘기하면서 답답함을 풀고 싶을 때가 있어요. 작은 무대는 그 답답함을 풀어내면서 연주할 수 있어서 좋아요.


클래식 연주자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관객 연령대도 많이 낮아졌죠. 
그래도 젊은 관객에게 클래식 음악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연주자 입장에서도 클래식 음악은 어려워요. 하지만 이런 말은 할 수 있어요. 시간을 들여서 자주 접하고 오래 듣다 보면 긴 시간 동안 사랑 받아온 음악의 맛을 알아가는 매력이 있거든요. 시간을 들인 만큼 쉽게 질리지 않는다는 것도 좋고요. 와인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맛을 언젠가 발견하게 될 때의 즐거움이 있어요. 그 즐거움은 쉽게 잃어버리지 않죠.

2016년에 <더 콘서트>라는 TV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죠. 악기가 아닌 마이크를 잡고 연주자와 관객 사이를 연결해 주는 위치였는데, 언어로 음악과 관객이 소통하게 만든다는 것은 연주와는 또 다른 차원의 일이죠. 이 경험이 본인의 연주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이전에는 실내악 무대라 해도 연주자들과 그렇게 많은 얘기를 나눠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더 콘서트>를 진행하는 1년 간 매주 4~5명의 아티스트를 만나다 보니 생각이 많아졌어요. 다른 악기 연주자의 고민이며 생각을 들으면서 제 연주도 돌아보게 되었죠. 일일이 얘기할 순 없지만 감정도 많이 쌓였던 것 같아요. 
오픈인터뷰에 참석한 20명만을 위한.. 바흐 프렐류드와 푸가 3번 중 '프렐류드'

유학 경험 없이 해외 유수 콩쿠르 수상 이후 프로 연주자로 정착해 활동하는 경우는 흔치 않죠. 이제 콩쿠르보다 바빴던 20대보다 본인의 모습을 찾아가야 하는 30대를 맞는데,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20대에는 열정과 패기가 넘쳤어요. 음악에 뭔가 많은 것을 담으려고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때는 '아기'였다 싶어요. 물론 지금도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전달하고 싶은 것도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번 리사이틀이 무척 부담스러워요. 연습할수록 고민도 늘어나고 20대와는 다른, 어떤 의미에서는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 싶으니 부담도 많고요. 이제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기대감에 부응하려다 보니 연습에 더 매달리고 있어요.

오픈 인터뷰 참석 관객 중 이런 질문을 하신 분이 있네요. 음악을 하면서 기뻤을 때, 또 슬펐을 때가 언제인지 궁금하다고요.

기뻤을 때는 원하는 목표를 이뤘을 때에요. 매번 목표가 새롭게 달라지겠지만 만약에 지금 '어떤 연주가 끝나고 가장 기뻤냐'고 묻는다면, 4월 '반전' 연주회라고 말할 수 있어요. 

슬펐을 때는.. 바이올린을 그만두고 싶었을 때에요. 원래는 바이올린이 싫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몇 년 전 처음으로 연주하기 싫었어요. 행복하지 않았고,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왜 이렇게 됐을까. 왜 바이올린이 보기도 싫고 활을 잡고 싶은 의지도 아예 사라졌을까, 바이올린은 어릴 때부터 내 거였고, 한 번도 의심하지 않고 계속 같이해 왔던 존재인데...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아 슬펐어요. 그 생각을 떨치고 헤쳐 나올 때 가장 힘들었죠. 


이어지는 관객의 질문이 답이 될 수 있을까요?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연주자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연주가 빛나는 만큼 과정이 힘드셨을 텐데, 어떤 부분이 힘들었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고 합니다.

 클럽발코니 이지영 편집장님과 함께
누군가에게 감동을 전하는 일은 힘든 일이에요. 음악가는 매순간이 힘들어요. 이제 갓 돌 지난 조카가 제가 연습하고 있으면 포즈를 따라 하려고 해요. 깜짝 놀라죠. 조카는 연주자는 되지 말았으면, 음악은 취미로만 하면 좋겠다는 말이 절로 나와요. 

음악을 하면서 제일 힘든 부분은 많이 외롭다는 거에요. 늘 혼자 감정을 조절해야 하고, 연주가 끝나면 그 허한 기분이 드는 게 두렵죠. 어젯밤에도 창문을 여는데 허무함이 몰려왔어요. 생각이 많아질수록 그런 감정이 더 자주 찾아와요. 열정과 패기로만 달렸던 20대, 열심히 콩쿠르만 준비하던 때에는 그다지 못 느꼈죠. 그런데 그 허무함은 음악으로 다시 채워지더라고요. 음악에 빠져 있으면 조금씩 가라앉거든요. 사람들이 제 음악으로 위로를 받는다고 하지만, 저 또한 위로를 받는 거죠.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궁극적으로는 인간적인, 대화가 통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매순간 관객의 피드백을 기억하려 노력하고, 무심코 지나질 수 있는 부분도 붙잡아 감정으로 풀어내려고 고민하죠. 이 자리도 떨리지만 결국 하겠다고 결정한 이유도 누군가와 자주, 많이 교감할 수 있어야 결국 내가 채워질 수 있을 거라 믿기 때문이에요. 

4월 28일 신지아의 공연 타이틀이 '반전'인 이유를 알 것 같다. 우리 곁에 있는 많은 젊은 연주자들이 '콩쿠르 키즈'에서 '음악가'로 성장통을 겪는 30대에 이르면서 같은 고민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이 성장하고 성숙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동안 관객도 함께 성장하고 성숙해간다. 말은 쉽지만 감정이 오가는 교감을 이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크레디아 스타)

글 | 이지영
사진 | Studio Bob
장소제공 | 오드메종
전재 | 클럽발코니 2018년 4~6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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