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때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딱히 추억이랄것도 없고.. 무난하게 남들하는거처럼 놀고, 공부하고 그렇게 살다가 대학에 올해 입학했어요..

대학가면 뭔가 달라지고 삶이 뭔가 이전과는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네요..

매일매일 과제에 찌들어살고, 알바하느라 바쁘고..
뭐 이런거야 밤 새가며 레포트쓰고 아르바이트도 해보는.. 나름 대학생의 낭만이라 생각하고 사실 크게 부담은 없어요..

근데 늘 언제나 저보다 몇수씩 앞서가고 있는 옆에서 수업듣는 주변 학우분들 보고 있자면.. 참 씁쓸해지네요..
그래도 나름 공부 좀 한다고.. 특출나진 않더라도 모자라진 않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겨우 교수님께서 말씀하신거 받아적고 이해하기도 벅찬데..
수업듣는 주변 대다수들은 상상도 못할 질문에 나와 설명해보라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나가 설명하고...

그저 멍하니 그사람들 하는거 보고 있다가.. 아.. 왜 난 몰랐지.. 하면서 그냥 허탈한 웃음만 짓네요..
주변 사람들이 그냥 많이 똑똑한거 뿐이다.. 난 그냥 평범하다.. 라고 생각하고 싶어도..
그냥 제가 너무 멍청한거 같고.. 그러네요 계속..

그렇다보니까 자존감도 하락하고 마음에 여유는 줄어들고..
예전같으면 유들유들하게 넘어갈 문제들에도 제가 봐도 정말 꼴보기 싫게 성격 세우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냥 모든게 짜증나고 그러네요...

근데 그 원인이 내가 멍청한거다..에 있다는걸 내심 부정하면서도 마음 한켠에선 인식하고 있으니..

이런게 열등감일까요.. 그냥 제가 싫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