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모르면 아재'라는 프레임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다. 신조어를 얼마만큼 아는지보다 그 등장 배경이나 사용 상황을 통해 20대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2018 20대 트렌드 리포트>에 수록된 최신 20대 신조어를 통해 그들의 생각을 알아보자.
1. 좋페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이 자주 쓴다. 아무 이유 없이 심심해서 쓴다고는 하지만, 페이스북 친구와 친목을 다지는 목적으로 사용하며, 인맥을 관리하는 한 방법이다. '안 자는 사람 좋페', '심심한 사람 좋페' 등으로 쓰인다.
2. TMI
TMI는 Too Much Information의 줄임말로 본래 뜻과 비슷하지만, 온라인 상에서 굳이 알고 싶지 않은 사실에 대해 과도하게 알게 되는 상황을 비난할 때 쓰인다. '안 본 눈 삽니다'와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데, TMI는 시각적인 정보에 국한되지 않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3. 렬루
'정말로'를 뜻하는 '리얼로'를 귀엽게 표현한 '리얼루'를 한 번 더 줄인 단어가 '렬루'이다. 이것마저도 줄여 'ㄹㄹ'라고 쓰기도 한다.
4. 톤그로
본인의 얼굴 톤에 맞지 않는 화장품을 써서 어색함을 뜻하며, '착붙'의 반대 의미이다. 착붙과 달리 톤그로는 뷰티 분야에서만 쓰인다. 예쁘면 톤그로 따위 없다는 명언도 있다.
5. 롬곡옾눞
디시인사이드의 국내야구 갤러리에서는 단어를 각종 방법으로 변형해 사용하는데, 변형 방법 중 하나인 180도로 뒤집는 방식으로 만든 단어이다. '롬곡'만 단독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주로 '폭풍'을 붙여 '롬곡옾눞'으로 쓰인다. 한글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과 가벼운 언어유희로 생각하는 사람들로 나뉘지만, 20대는 대체로 후자 쪽에 속한다.
6. 발컨
주로 게임상에서 많이 쓰이며, '게임을 발로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레벨이 낮은 캐릭터가 플레이를 못하는 경우에는 발컨이라고 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레벨이 높거나 좋은 아이템을 가진 캐릭터가 뻘짓을 했을 때 발컨이라는 단어로 조롱한다.
7. 문찐
문화나 문명에 소외되어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 유행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남들이 다 아는 것을 모르는 사람을 칭하는 단어이다. 트렌드를 따르려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을 때 이런 놀림을 받게 되는데, 트렌드를 이끌 수 없으면 적어도 트렌드에 뒤처지지는 않으려는 20대의 심리가 반영되었다.
8. 법블레스유
한 트위터리안이 '법블레스유'를 '법이 아니었으면 너는 이미 칼 맞아 죽었다'라는 뜻이라고 소개한 글이 화제가 되면서 유행이 되었다. 욕해봤자 내 SNS만 더러워질 때 쓰인다. (심한욕)과 비슷하게 쓰이지만 다른점이 있다. (심한욕)은 상대를 욕하고 끝이지만, 법블레스유는 화가나는 상대에게 법의 은총 덕분아 살았으니 앞으로 주의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9. 혼코노
'코노'는 코인 노래방의 줄임말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동전을 직접 넣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시스템의 노래방을 의미한다. '아 우리 때는 오래방(혹은 동노)이라고 불렀는데!'라는 생각부터 들면 본 콘텐츠를 반드시 숙지하길 추천한다. '혼코노'는 혼자 코인 노래방에 간다는 뜻으로, 관태기를 겪는 20대들의 스트레스 해소법 중 하나이다. 가성비와 관태기는 20대 전반을 아우르는 키워드이기 때문에 혼코노를 이상하게 보는 20대는 드물다.
10. 혼모노
일본어로 혼모노는 원래 진국, 장인 등 긍정적인 의미의 단어인데, 한국에서는 진상짓을 하는 부류를 칭하면서 부정적으로 변형되었다. 주로 덕후를 비하할 때 쓰인다. 예전에 유행했던 '진짜가 나타났다'와 비슷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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