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글 쓰고 싶지는 않지만, 요즘들어 학교 홀리건(주: 맹목적 충성자)들이 활개를 띠는데,  우선 그들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이해시키려고 하는 생각은 없습니다.

저는 지방 -> 인 서울(참고로 안암대)로 온 유학파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지방대는 뭐, 열등인간들이 가는 것인냥 언론에서 '지방대 육성책'이니 뭐니 해서 떠들어 대기 시작하더니, 사회전반적으로 지방에 있는 대학교를 개무시를 하는 현상이 생기더군요...

저야 집이 지방이고, 서울에서 생활하다보니, 양쪽의 현재 상태를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서울 토박이의 지방에 대한 정보부족이 지방에 대한 관심도 저하와 언론을 통해 떠드는 지방대 지방대에 무슨 열등인간들이 다니는 곳으로 막연하게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과거 저의 형(95학번)이 고딩 다닐때에 대구의 입시제도는 이러했습니다. 학교내에서 서울대 보내면 선생들이 학부모회인가 어딘가에서 두당 격려비로 돈을 받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방소재다 보니 대학진학율이 공개되는데 지방유력신문에 이렇게 나왔었습니다.

서울대 *명

고려대 *명

연세대 *명

경북대 *명

영남대 *명

진학율 **%

이러다 보니, 고등학교 입장에서는 입시지도를 신문에 나오는 학교위주로 하게 되고 본의 아니게 인서울 성균관, 한양, 중앙등의 괜찬은 과에 지원하고 싶어도 입시지도 선생의 강압과 압력에 신문에 나오는 학교에서 골라 가야 했습니다.

그 덕택에 우리형도 학교에서도 공부좀했는데, 가기싫은 서울대갔다가 재수해서 고대 법대로 갔었습니다.

제 사촌동생(01, 03, 05)들의 예를 들자면 01학번인 녀석 공부 저 보다 잘 했습니다. 여자라서 그런지, 연대경영 과 대구교대 영어과 합격하고 교대들어가서 지금 초딩선생님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03인 녀석 언니 보다 공부는 좀 못했습니다. 경북대 치대 떨어지고, 서울대 간호학과 합격해서 지금 서울대 병원에서 열심히 일하고있습니다.

05인 녀석 남자 공부좀 했습니다. 수능좀 못 쳤습니다. 영남대 기계공학과 다니고 군대 갔습니다.

지금은 입시인구도 많이 줄고 해서 서열화로 매긴 우리형 시대의 저런식의 뭐 같은 경우는 없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고딩친구들 보면, 다들 안정된 직장에 저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지방사립대 나와서 토지공사나 한전, 주택금융공사다니는 친구, 시장에서 도매업 차려서 생활하는 친구들, 지방국립대나와서 태평양, 롯데다니는 친구들! 하나같이 다들 잘 정착해서 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인 서울한 제가 더 힘들게 사는것 같은 느낌....ㅡ.-

이건 대학교의 지리적인 위치의 문제가 아니라, 인위적으로 언론이 자꾸만 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걸해석하는 사람들은  개개인의 수치가 아닌 전체수치를 가지고 개개인을 판단해버리니깐...

확실한 것은 지방에도 유력한 인재들이 많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단지 지방이라, 서울에 사는 입장에서는 눈에 띄기가 힘들 따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