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 저런 기사가 나왔었지요.

아이큐를 다루던 기사였는데, 그 기사에서는 박사들의 평균 아이큐는 120~130 정도가 가장 많다고 나왔고요. (물론 돈으로 학위 사는 불량 박사들이 있다는 보도는 과거에서부터 주욱 나왔지만 그건 제외하고)

왜 이 말씀을 드리냐면 이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읽어보니 이렇게나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나 싶을 정도로 적잖이 놀랐기 때문입니다.

학벌이 좋으면 머리가 좋다는 편견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제 친구의 남자친구가 서울대생이어서 그 친구 통해서 미팅이나 소개팅도 하다보면 그 대학 출신을 몇분 만나기도 했었는데요.

그런데 시원하게 말이 통할거란 애초의 기대와는 달리 말이나 글에 대한 이해도가 그렇게 높지 않았다는거죠?

과제를 도움받아 보려고 해도 예상밖으로 논리나 분석력이 뛰어나지 않았다는거고  

어떤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면 생각이 깊다거나 남다르다는 느낌도 주지 않았구요.

막상 만나서 겪어보니 흔히들 말하는 상위 1%?의 엘리트?라는 사람들이 맞는지? 1%의 수치는 어떻게 나온건지 의아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아이큐가 인간을 재는데 얼만큼 신뢰가능한 정보인진 모르겠지만 논리와 분석력을 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보통은 머리가 좋고 나쁘고를 재죠) 제가 겪은 서울대생의 이미지는 인상적이지 못했구요.

그런데 기사를 보니까 서울대생들의 평균 아이큐는 100~110으로 평범한 수준이란 겁니다.

살짝 의심이 들기 시작했던게 이 기사로 편견이 깨지고 말았던 것인데요 그래서 지금은 서울대생 하면 와 하고 바라보던 예전의 제 모습이 사라지고 무덤덤합니다. 진짜 현실에 눈을 맞추게 되죠.

서울대생 서울대생 하면 뭔가 기가죽는 남자분들 많으신데 그런 모습 여자가 보면 어떨거라고 생각하세요? 서울대생 아니라고 기죽을 필요가 없잖아요? 저 사람들도 평범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등학교시절까지의 노력만 노력으로 인정하는듯 하지만 이제는 바뀌어야겠죠.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란 사실을요. 안하면 추락하는 당연한 사실을 막으려는 인간들의 나약하고 비겁한 의지가 출신문화란 학벌을 만든건가요?

우리나라 대학이 특성화되어 있는것도 아니고 있는그대로 솔직하게 말한다면 과정은 거기서 거기일 뿐이잖아요? 정신차리고보니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난 어디 대학 출신이라고 말하는 말이 참 우습게 들리더란 말이지요. 안에 들어가서보면 결국 대동소이한 내용으로 공부하고 나오는건데.

난 "어떤 걸 공부했습니다"가 아니라 "난 어디 대학 나왔습니다"가 인사가 돼버린 이상한 현실.

이런걸 나누고싶어서 글을 올렸습니다. 사람을 학벌같은 단일기준으로 판별하면 큰 오류가 있을수밖에 없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었고요. 서울대생을 존숭하는 우리들이 아니라 정직하고 인품이 훌륭한 사람을 존숭하고 따라하려는 상식적인 우리가 됐으면 좋겠네요! 연애상대도 그렇게 찾는 성숙한 사람들이 됐음 좋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