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치사의 개념은 대부분 명사 앞에 위치하여 시간, 장소, 방법 등을 표현해 주는 말이며 단어와 단어를 부드럽게 연결해 주는 넘입니다. 제가 좀 전에 대부분 명사 앞이라고 설명 드렸죠?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전치사는 명사 앞뿐만 아니라 동사나 형용사 뒤에도 따라 나옵니다. 조금 헷갈리게 설명이 된 거 같은데요.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형태로 사용됩니다. 괜시리 복잡하게만 보이는 거 같은데, 중요한 건 전치사 다음에는 반드시 명사가 등장한다는 것만 알아두시면 됩니다요

1. [명사]+[전치사]+[명사]

2. [동사]+[전치사]+[명사]

3. [형용사]+[전치사]+[명사]

하나의 전치사의 의미는 대략 20여개가 넘고 그것이 다른 단어와 조합해서 만들어 내는 표현은 수백 개가 넘기 때문에 저같이 머리 나쁜 사람은 죽었다 깨나도 전치사를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아니 머리 좋은 사람들에게도 전치사를 공부한다는 건 상당히 도전적인 일일 것이고, 아무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을 겁니다.

아래는 인터넷 시대가 도래한 이후 일명 골뱅이@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전치사 AT을 영한사전에서 찾은 것입니다. 다른 단어와의 조합이나 예문은 다 빼버리고 그냥 대충 중요한 뜻만 적어 놓은 것입니다. 잠깐 들여다보실까요? (그냥 대충 보세요. 정독하시다간 토나올수도 있습니다.ㅋㅋ)

⁂at [æt, 약하게 ət] prep.
★보통 [ət]라고 약음으로 발음되나, What are you looking at? 처럼 끝에 올 때는 강음이 됨.
① a) 「위치․지점」 ┅에, ┅에서.
b) 「출입의 점․바라보이는 곳을 나타내어」 ┅에서, ┅으로(부터).
c) 「출석․참석 따위를 나타내어」 ┅에 (나가 있어 따위).
d) 「도착지․도달점을 나타내어」 ┅에.
② 「시점․시기․연령」 ┅에, ┅때에.
③ 「동작․상태․상황」 a) 「동작을 나타내어」 ┅에, ┅(으)로.
b) 「상태․궁지․입장을 나타내어」 ┅하여.
c) 「자유․임의․근거를 나타내어」 ┅로, ┅으로.
d) 「평화․불화를 나타내어」 ┅하여, ┅중(인).
e) 「정지․휴지(休止)를 나타내어」 ┅하여.
f) 「at one's+형용사 최상급으로, 극한을 나타내어」 ┅하여.
④ 「행동․종사」 a) 「종사중임을 나타내어」 ┅에 종사하여, ┅을 하고 있는; ┅중에(관용구는 흔히 관사가 안 붙음).
b) 「종사의 대상을 나타내어」 ┅에(달라붙어), ┅을.
⑤ 「기능․성질을 나타내어」 ┅에[을], ┅점에서.
⑥ 「무관사의 관용어구」.
⑦ 「방향․목적․목표를 나타내어」 ┅을(노리어), ┅을 향하여, ┅을 목표로.
⑧ 「감정의 원인․사물의 본원」 ┅에 (접하여), ┅을 보고[듣고, 알고, 생각하고], ┅으로, ┅에서[로부터].
⑨ 「비율․정도」 a) 「값․비용․속도․정도를 나타내어」 ┅(의 비율)로, ┅하게.
b) 「대가․ 희생․조건․대상을 나타내어」 ┅로서, ┅하고[하여].
c) 「방식․양태로」 ┅(한 방식)으로.

어떻습니까? 쭉 읽어보셨지만 뭔 말인지 잘 모르시겠죠? 이 걸 보고도 공부할 의욕이 활활 불타올라서 사전의 한 페이지를 다 외운 뒤 그 페이지를 찢어서 꼭꼭 씹어 드시겠다는 분들. 십중팔구 변비나 소화불량에 걸릴 것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어떡하란 말이냐고요?

지금부터 제가 전치사학습의 해결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치사가 사용된 표현들을 살펴보면 어떤 관련성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알파벳순으로 나열한 듯한 아무런 연관성도 없어 보이는 단어들을 외우는 것 보단 의미들 사이의 관련성을 포착해서 암기한다면 훨씬 더 효과적이겠죠? 전치사가 쓰인 표현들을 쭉 읽어보다가 이 관련성을 포착하기만 하면 전치사는 바로 한방에 끝장입니다.

본격적인 전치사 학습에 들어가기 전에 당부의 말씀 하나 올리겠습니다. 일단 여러분들의 마음을 열어주세요. (-_-a 갑자기 뭘 열어?!) 뭔가를 배울 때 이해를 하는 쪽으로 마음을 두어야지, 자꾸 삐딱선 타려고 하면 나만 손해입니다.

TV에서 하는 코미디 프로그램 중에 간혹 재미없는 게 나오더라도 자꾸 웃어주려고 노력해 보세요. 웃다보면 정말 웃깁니다. TV로 보면 하나도 안 웃긴데, 녹화방송에 참여하고 있는 방청객들은 겁나게 웃습니다. 그들의 마음이 이미 열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걔중에는 돈받고 알바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_-;)

앞으로는 TV에서 ‘개구콘써트, 묵찾사, 코끼리하우스’등을 보실 때 마음을 활짝 열고 웃어보세요. 그러면 그 때 생긴 엔돌핀이 여러분들을 건강하고 장수하게 만들어 줄겁니다. 마음을 여시라고 말씀 드린건 절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1. 세상에서 가장 큰 점: AT
전치사를 설명할 때 ‘느낌’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할 것입니다. 언어는 달라도 느낌은 같을 수 있습니다. 'LOVE'는 영어이고 ‘사랑’은 한국어이지만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 간의 감정 또는 느낌은 비슷합니다. 그리고 이 느낌은 언어보다는 그림으로 가장 잘 표현될 수 있습니다. apple을 모르더라도 사과그림을 보여주면 사과를 본적이 있거나 먹어본 사람은 누구든지 이해할 수 있겠죠.

At의 느낌은 ‘점’입니다. 돋보기로 태양빛을 한 점으로 모아 먹이를 구하기 위해 빨빨거리며 나돌아 댕겼던 개미들을 공격했던 그 시절을 기억하십니까? 흐미~ 아직도 그러고 노신다구요? 앤트불리의 디스트로이어가 생각나는군요. 쯧쯧..개미들도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니 불쌍한 그 녀석들 이제 그만 괴롭힙시다. at의 느낌에 대해서 좀 더 설명드리면 ‘에너지를 한 점에 모아서 발산한다’ 입니다. 자 과연 그런지 예문들을 살펴볼까요?

ex1) Why are you staring AT me like that?
너 왜 그렇게 날 야리냐? *야리다=째려보다^^;

예문1을 느낌을 살려 재해석 하면 이렇게 됩니다; 너 왜 그렇게 너의 모든 에너지를 눈깔에 모아서 나라는 점으로 발산하냐? 사람을 쳐다볼 때 위아래를 좍좍 훑어보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한 곳을 쳐다보죠. 이제 우리는 ‘보다’라는 의미를 가진 동사들이 왜 at을 동반하는 지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보다’의 의미를 갖는 동사들: look at, glare at, stare at, gaze at, glance at, aim at...]

ex2) Armed gangs were shooting AT police cars.
무장단체들이 경찰차에 총질을 해대고 있었다.

재해석) 무장단체들이 한 놈이라도 더 맞춰서 쓰러뜨리려고 그들의 에너지를 총 동원해 경찰차에 집중시켜서 총질을 해대고 있었다.

ex3) She shows great ability AT science.
그녀는 과학에서 엄청난 재능을 보여준다.

재해석) 그 여자는 세상의 여러 가지 학문 중 과학이라는 한 점에 대해서 그녀의 모든 능력을 발산한다.
이것과 같은 맥락에서 [~에 능숙하다, ~을 잘 한다]라고 해석하는 be good at도 이해할 수 있겠죠?

ex4) I've always been good AT sports.
나는 늘 운동을 잘 했다.(쳇! 잘난 척은..이런 녀석들은 얼굴을 마구 밟아 줘야 돼)

ex5) He's an expert AT making things out of junk.
그는 쓰레기를 이용해서 물건 만드는 데 도사(전문가)이다.

be good at과 마찬가지로 어떤 한 점에 대해서 능숙한 전문가라는 표현이 가능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어떤 한 점에 대해서 잘 못한다는 표현도 있습니다.

ex6) I'm bad AT handling people.
난 사람들을 다루는 것에 서툴러.

재해석) 사람을 다루는 것에 내 에너지를 모아보면 잘 모이지가 않아.

ex7) The older girls used to throw stones AT me.
나이 많은 여자애들이 나에게 돌을 던지곤 했었다.

재해석) 나이 많은 여자애들이 그들의 모든 에너지를 집중시켜서 나를 꼭 맞춰 쓰러뜨리겠다는 일념으로 돌을 던지곤 했다.
반면에 at을 쓰지 않고 방향성을 나타내는 전치사 to를 쓰면 느낌이 확 달라집니다.

ex8) Each child throws a ball TO their partner.
아이들이 자신의 파트너에게 공을 던진다.

재해석) 아이들이 자신의 파트너 쪽으로 공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던진다.

ex9) He threw his shirt TO someone in the crowd.
그는 군중속의 누군가에게 셔츠를 벗어던졌다.
축구장이나 콘서트 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겠죠? 좀 더 정확한 의미를 잡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재해석) 그는 군중속의 누군가에게 그의 셔츠를 받으라고 던졌다.

ex10) I was waiting AT the bus stop.
나는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떻게 버스정류장이 점이 될 수 있느냐구요? ‘에이~ 이건 억지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까 제가 말씀 드렸죠? 마음을 좀 열어 주십사하구요. 그래야지 다음 설명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도를 살펴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장소에 점을 찍고 번지수를 매겨 놓았습니다. 마찬가지로 길 위에 있는 건물들도 다 점으로 그려 놓았고요. 비행기를 타고 저 하늘위로 올라가 버스정류장 사진을 찍는다면 쬐끄만 점으로 나올 겁니다. 이제 느낌이 좀 오시나요? 이것과 비슷한 예문 하나 더 써드리겠습니다.

ex11) There's someone AT the door.
누군가 문 앞에 있다.

단순히 한 점(장소)에 존재한다는 것에서 의미가 확장이 되어 그 장소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참여하는 경우에도 AT을 사용합니다. she's at school하면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고, he's at work하면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라는 식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ex12) I'm AT a little hotel just across from the Korean Embassy.
나는 한국 대사관 바로 맞은편의 호텔에 (묵고) 있어.

ex13) The governor will be AT tonight's gala concert.
주지사가 오늘 밤의 콘서트에 가서 (구경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어떤 연속적인 범위내의 점들 이를테면 나이, 시간, 속도, 온도, 가격등 눈금으로 표시할 수 있는 것들도 at으로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100살까지 산다고 가정을 하면 1에서 100까지의 연속적인 범위 중 ‘스물셋’이라는 한 점, ‘마흔 둘’이라는 한 점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눈금 속의 한 점이라는 느낌을 기억하면서 아래예문들을 읽어보세요.

ex14) Mozart was already composing music AT the age of five. (나이)
모차르트는 다섯 살의 나이에 이미 음악을 작곡하고 있었다.

ex15) The film starts AT 8 o'clock. (시간)
영화는 정확히 8시에 시작한다.

ex16) His car crashed AT 120 miles an hour. (속도)
그의 자동차는 시속 120마일의 속도로 달리다 쳐박혔다.

ex17) Water boils AT a temperature of 100℃. (온도)
물은 섭씨 100도에서 끓는다.

ex18) Tickets are now on sale AT $15 each. (가격)
티켓이 장당 15달러에 판매중입니다.

어떻습니까? 이만하면 AT이 세상에서 가장 큰 점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있겠죠? ^^이제 AT의 느낌이 팍팍 올 거라고 확신합니다. AT이 사용된 문장들속에서 어떤 관련성을 포착하셨나요? 그게 뭐였죠? 네, 그렇습니다. 바로 '한점에 에너지를 모아 발산한다' 였습니다. 앞으로 at이 들어간 표현을 보시게 되면 약간의 상상력을 발동해서 이해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확인사살용 문제 하나 드리겠습니다.

연습문제) 전치사에 유의해서 다음을 해석해 보세요.
1. He started shouting at me furiously.

2. I saw Tom as I was driving along the road. I shouted to him, but he didn't hear me.

정답및해설)
1. 그는 화가 나서 나에게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그의 분노를 모아 나에게 발산시키는 것이니 at이 딱 어울립니다.

2. 운전을 하던 중 나는 탐을 봤다. 그 녀석에게 소리쳤는데 그 넘은 듣지 못했다.
이건 그냥 사람을 주의를 끌기 위해서 그 넘이 들으라고 소리를 친 것입니다. at은 이 문장에 너무 과하고 방향을 나타내는 to가 적당합니다.

출처:웰컴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