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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만점 수기, 7주에 990점

KWON |조회 16238| 추천 0
  • 201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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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는 글


 


공인영어성적이 없었습니다. 교환학생 지원에 사용했던 토플 점수가 지난 12월에 만료되었거든요. 나는 취준생인데 공인영어성적이 없네.....^^그래서 이번 겨울 방학은 토익을 하기로. 친구들이 말했습니다. 토플 공부 그렇게 했으면서 토익을 뭘 학원 다니면서까지 하냐고. 그냥 독학하라고. 토플 할 때 리딩은 최고 30, 리스닝은 29를 받아봤었거든요. 그래도 학원에 나가기로 했습니다. 선생님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단기간에 최고 점수를 내려고요.


 


강남 해커스 어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정규반에 등록. 1월은 2시간 강의하는 아침 7시반을 다녔고, 2월은 3시간 강의하는 오후 1시반을 다녔습니다. 시험은 1월 정기인 1/20, 2월 추가인 2/2, 그리고 2월 추가인 2/24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저는 언론사 지망생입니다. 언론사 지원자는 대개 900이 넘는다더군요. 목표 점수를 950로 잡았습니다.


 


이왕 공부하는 거 제대로 해보자 마음먹었습니다. 토플 공부하면서 영어 실력이 부쩍 늘었거든요. 이번 토익 공부를 통해서도영어 실력을 한 단계 올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월과 2월은 토익에 온전히 쏟았습니다. 하루에 14시간을 미친듯이 공부한 것은 아니고요(…) 언론 관련 강의도 듣고 친구 만나 술도 마시고 연애도 했지요. 그래도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은 온.전.히 토익에 바쳤습니다.


 


 


2. 독해 part7 1/1~1/20


 


오랜만에 영어를 보니 독해가 잘 안 되더라고요. 첫 3주는 독해에 집중했습니다. 저만의 공부 방법을 꼽아보라면 바로 ‘전문 해석’입니다. 풀었던 지문은 무조건 ‘전문 해석’을 했습니다. 한 번 풀어서 익숙해진 내용인데 그냥 넘어가기 아깝잖아요. 1월에 만난 독해 박영선 선생님도 그러더라고요. 900넘길 사람은 전문 해석하라고요. 지문을 골고루 꼭꼭 씹어서 삼키는 느낌으로 해석했습니다. 사실 전문 해석은 시간이 꽤 걸려요. 푸는 시간의 거의 2~3배 정도? 금방 머리가 지치기도 하고요. 그래도 신경 써서 다 해석을 하고 넘어갔습니다. 하루 이틀 미루더라도.


 


전문 해석을 하면서 답 되는 부분에는 밑줄을 긋고 바로 옆에는 문제 번호를 적었습니다. ‘198’ 이런 식으로요. 그렇게 하나하나 확실하게 확인하고 넘어갔습니다. 나중에는 처음 문제를 풀 때도 답 되는 부분에 밑줄을 긋고 옆에 문제 번호까지 적었습니다. 그러니 ‘이건 확실히 답이 되는 것’하고 확신하며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하나하나 제대로 클리어하는 느낌. 그런 식으로 문제를 풀고 해석을 하고 하니 문제 유형에 따른 답 형태가 자연스럽게 잡혔습니다. 나중에는 느낌으로, 감으로문제가 나오는 부분과 그 답을 알 수 있게 되었달까요. 지문을 쭉쭉 읽어내려가다가도 ‘엇?여긴 문제로 나오겠는데?’하면 역시나 문제로 나오는.


 


이 첫 3주의 노력을 비율로 따지면 독해 50% 문법 30% 듣기 20%.


그리고 치른 1월 정기 1/20. 다 풀고 나서 답안 옮기고 나니 8분 정도 남았습니다.


가채점 결과 듣기 -7 문법 -6 독해 -0. 예상은 940~950.


결과는480/465로 945. 독해는 만점을 받았습니다.노력의 결과인지라 뿌듯했지요.


 


 


3. 문법 part56 1/21~2/2


 


제가 사실 문법이 쥐약이에요. 2005년 수능 외국어영역에서도 문법만 2개 틀렸거든요. 토플 공부 할 때 영문법의 기본 골격은 익혔습니다. 문장의 12345형식 같은거요. 하지만 여전히 세세한 문법에는 약했습니다. 가정법 같은 걸 만나면 그냥 멘붕. 요번에 토익 문법만은 제대로 잡겠다 결심했습니다. 특히 세세한 문법을 다 익히겠다는 맘으로.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노트 한 권. 틀린 문제를 옮겨 놓는 ‘오답 노트’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문법 노트’였지요. 틀렸거나 혹은 틀리지 않았더라도 헷갈리는 문법이 나오면 모두 옮겨 적었습니다. 구문 덩어리째로 옮겼습니다. 익숙해지려고요.


 


토익은 나오는 관용구의 종규가 일정하더군요. 또한 단어 역시도 어렵진 않은데 용법이 특이하더군요. Address가 ‘보내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등. 비즈니스 관련 상황에서 쓰이니까. 결국 관용구든 용법이든 익숙해지는 것이 관건이라 판단했습니다. 관용구와 단어도 다 저 노트에 옮겼습니다. 관용구는 물론이고 단어까지도, 뜻뿐만 아니라 용법까지 덩어리로 옮겨뒀습니다. Offer sth to sb / Offer sb sth. Tell sb sth / Say (to sb) that S V. 이런 식으로요.


 


1월에는 김동영 선생님, 2월에는 케일리 설 선생님께 문법 수업을 들었습니다. 두 선생님의 핸드 아웃과 자체 교재 답지에는 항상 그 문제 답뿐만 아니라 추가 기출 문법 포인트도 자세히 정리되어 있었어요. 그것도 제가 생소하고 가물가물 한 것이라면 전부 노트에 옮겼습니다. 나중에 따로 시간을 내서 형광펜을 그어가며 다시 읽었고요. 그렇게 차근차근 익혀갔습니다.


 



 


문제를 풀 시에는 한 문제 한 문제 꼼꼼히 해석하고 구조를 분석했습니다. 일단 문제를 읽으며 빈칸에 들어갈 것이 명사인지 형용사인지 확실하게 파악하고 나서 보기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보기 하나하나가 안 되는 이유를 완벽하게 확신하며 제끼고 하나 남은 것을 답으로 택했지요. 이러다 보니 시간은 좀 걸렸습니다. 보통 문법은 늦어도 22분 안에 풀라고 하지요. 초기엔 그 시간 내에 들어오기는커녕 1~2분 넘기는 일이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18분 정도에 풀리더라고요.


 


 


이 2주의 노력은 독해 30% 문법 50% 듣기 20%.


그리고 치른 1/20 2월 정기.답안을 다 옮기고 나니 5분 정도 남았습니다.


가채점 결과 듣기 -2 문법 -3 독해 -3. 예상은 950~960.


결과는 495/465으로 960. 듣기는 만점이 나왔습니다. 문법도 한결 나아졌지요.


 


 


4. 리스닝 part1234 2/3~2/24


 


리스닝 실력이 크게 늘거라는 기대는 안 했습니다. 공부 기간이 얼마 안 되니까요. 기간이 짧으면 전략적인 접근을 해야지요. 문제풀이 방식을 제대로 익히기로 했습니다. Part1 디렉션과 part2 디렉션 시간에 part3와 part4 문제를 읽었습니다. 스키밍skimming을 한 것이지요. 보기는 읽지 않고 문제만요. 그렇게 읽어놓으면 한 덩어리인 3문제의 주제와 흐름이 잡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Part2가 끝나고 part3의 디렉션이 나올 때에 41, 42, 43의 문제+보기를 다 읽어놓고요. 이러니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들을 수 있더라고요.


 


특별히 도움이 된 것은 2월에 만난 듣기 한승태 선생님의 노하우였습니다. 선생님은 ‘영어 듣고 나서 바로 한글로 말해보기’를 유독 강조했습니다. 예컨대 part2의 문제로 “When will John complete his work?”를 들었다면, 곧바로 “언제 존은 그의 일을 끝내나?”라고 말해보는 겁니다. 연습 할 때는 입으로, 시험 때는 머리로. 이것은 part2뿐만 아니라 part1의 보기를 들을 때도 적용됩니다. 또한, part3, 4의 문제와 보기를 스키밍할 때에도 적용됩니다. 예컨대 part3에서 한 문제의 보기가 “The woman forget to make a reservation”라면, “여자는 예약하는 걸 잊었다”라고요. 그러면 하나한 머리에 제대로 각인됩니다.


 


물론 2/2 시험에도 리스닝은 만점이었습니다. 한승태 선생님 수업을 본격적으로 들은 건 그 이후입니다. 또 사실 2/2 시험과 2/24 시험 둘 다 리스닝을 두 개씩 틀렸습니다. 그럼에도저 ‘한글 말하기’를 적용한 후로 제가 고른 답에 대한 확신이 강해졌습니다. 이를테면 part2에서 전에는 제대로 듣진 못해도 의문사를 통해 유추하는 식으로 풀었다면,후에는 제대로 듣고 확실히 의미를 알고 푸는 식으로요. 저 훈련을 통해 리스닝 실력이 한 단계 올라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토익 학원은 2월 15일까지만 다녔어요. 그 날 수업 마치고 바로 카운터로 가서 반액 환불 받았죠. 두 달 내내 공부할 필요까진 못 느껴서요. 한 주 동안 푸욱 쉬었어요. 잠을 실컷 자고 책이랑 잡지도 읽고 하면서요. 그러다 2/25일에 저 환불받은 돈으로 토익스피킹 학원 등록했어요. ㅎㅎ


 


이 3주의 노력은 독해 10% 문법 50% 듣기 40%.


그리고 치른 2/24 시험. 차분하게 풀었습니다. 하나하나 확실하게. 다 풀고 나니 3분 남았더군요. 답안을 다 옮기지도 못했는데. 결국 독해 답안은 시간 부족으로 못 옮겼어요.


가채점 결과 듣기 -2 문법/독해 -0. 예상은 990.


결과는 495/495로 990. 드디어 문법 만점이 나왔고, 동시에 총점도 만점.


 


 



민증 뒷면에 적어온 세번째 시험 답안


시간 부족으로 독해 답안은 못 적어왔어요 흑


 


5. 닫는 글


 


마지막 시험인 2월 정기 2/24는 정말 치러 가기 귀찮았어요. 시험 전전날인 2/22 금요일에 2/2 토익 점수가 나왔거든요. 960.그러니 낼모레 시험 쳐봐야 얼마나 오르겠나 싶더라고요. 실수로 두세문제 틀리면 어차피 비슷하게 나올거 아니에요. 그래도 애써 마음을 다잡았어요. 지난 3주간 공부한 것도 있으니 이걸로 토익을 마무리짓자고 생각하면서요. 토요일 밤에 문법과 단어 정리해둔 노트를 한시간 정도 봤어요. 근데 갑자기 친구가 치맥을 하자고 연락온거에요. 하마터면 넘어갈뻔 했죠. 진짜 위험했어요.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죠. 그리고 12시쯤에 잠들어서 7시에 일어났어요. 그리고 아침부터 돼지두루치기를 해서 든든하게 먹었죠.


 


시험장에는 커피를 사갔어요. 듣기하느라 집중하고, 문법 퍼뜩퍼뜩 풀고, 그제서야 독해 지문을 읽을라치면 은근 진이 빠지잖아요. 그러니 독해 풀기 전 머리 각성시키기 위해 마시려고요. 사실 두 번째 시험 치를 땐 초콜릿을 사갔어요. 시험장에 따라 다른데 대부분 먹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초콜릿을 조각조각 내놨다가 독해 풀면서 먹었어요. 근데 하필이면 먹으면서 풀었던 부분에서 틀렸거든요. 제가 Part7은 뒤에서부터 앞으로 푸는데 딱 196 197을 틀렸어요 하 …^^초콜릿 먹느라 집중력이 분산돼서 그랬나봐요. 그래서 세 번짼 커피를 사갔어요. 그냥 입으로 빨기만 마시면 되니 집중력 분산이 덜할 것 같아서요. 역시 좋더라고요. 커피 쪽쪽 빨면서 독해를 쭉쭉 풀 수 있었죠. 여러분도 독해를 풀 즈음에 당분이나 카페인을 보충해보세요 ㅎㅎ


 


 


 


사진3



해커스 파랭이+빨갱이+보카 그리고 선생님들 부교재와 핸드아웃이에요.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은근 많더라고요 ㅎㅎ


해커스 1000제 좋다는 얘긴 많이 들었는데 살 엄두가 안났어요


사실 저것들도 한 60% 정도 밖에 소화 못했다는..


 


토익은 ‘언어 시험’이에요. 방점은 ‘언어’와 ‘시험’ 둘 다에 찍혀요. ‘시험’이기에 유형을 머리로 익히는 동시에 ‘언어’이기에 그 자체에 익숙해져야 하죠. 문제를 풀면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을, 시간을 두고 반복, 반복 그리고 반복해야죠. 처음에는 문법 문제 푸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어요. 나 자신이 문법을 잘 못한다는 걸 아니까.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으니까. 하지만 이번 두 달 동안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다 보니 나중엔 술술 풀리더라고요. 반은 머리로, 반은 느낌으로. 영어 자체에 익숙해지니 머리론 아리까리해도 감으로 결국 맞춰지더라고요. 2/24일 시험장에서 그랬어요.


 


한두 달이 인생을 통틀어서 봤을 때는 ‘단기간’이지만 하루를 사이클로 하는 우리 신체에는 ‘장기간’이거든요. 그러니 할 땐 하고 쉴 땐 쉬시면서 하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하루에 머리에 들어올 수 있는 양은 그리고 몸으로 익힐 수 있는 양은 한계가 있다는 걸 아셔야죠.과욕은 패망의 지름길 (…) 그러니 할 때는 집중해서 바짝하고, 한두시간 집중했으면 널부러져 좀 쉬고. 평일에 바짝 하셨으면 주말에는 좀 쉬시고. 지속 가능한 사이클로. 반복하고 반복하고 반복하면서.공부 잘하시는 분들은 이런 것이 이미 다 몸에 배여있으시겠지만요 ㅎㅎ


 


그럼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p.s. 시간 내서 블로그 놀러오세요. 2009년에 쓴 토플 수기도 있어요^.^


blog.naver.com/begin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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