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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에서 900으로 가는 보편함.

시대유감 |조회 9903| 추천 0
  • 201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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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목에 혹해서 토익 고득점(적어도 900이상이 고득점이라면)을 위한


 


“방법, 비법, 요령” 따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과감히 백스페이스를 누르시라.


 


이 글의 결론은 결국 “당신의 의지와 노력” 이라는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슬로건으로 장식할테니,



 


이런 말들에 흥미가 없으시다면 백스페이스를 누르시는 편이 시간절약에 좋을듯 싶다.


 


 


 


나는 이런 글을 써본적이 없다.


 


괜히 지 잘난척 하는 것 같고, “그래서 넌 잘났니?”라는 질문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 같아


 


이렇게 불특정 집단에 글을 올리는 것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학교에서 벗어난 후 약간 느슨해져 가는 내 자신을 돌아보고,


 


내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해보고자 한글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한 것이 계기였다.


 


목표란 글로 썼을 때, 글로 쓴 것이 누군가에게 보여 졌을 때


 


좀 더 책임감이 생기면서 뚜렷해진다는 효과를 극대로 이용하기 위해


 



즉, 지극히 나 자신을 위해 썰을 풀기 시작한다.(글의 의도에 오해없으시길 간곡히...)


 


 


 


영어를 못했다. 영어를 싫어했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 혀를 수술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소위 내 스펙에 영어점수가 없다는 것은 청년백수로 가는 지름길이며,


 


결국 이쁜 마누라 못 얻는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을 그 때도


 


영어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던 내가 토익 시험을 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이 점수가 없으면


 


“나 이 회사에 뼈를 묻겠소” 라고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회사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토익 점수좀 높게 만들어서


 


일 년 동안 휴학 후 물 건너가서 까지 영어 점수를 올리려는 청춘보단


 


청춘의 계절을 즐기고자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가설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였다.


 


한마디로 “그렇게 공부 안해도 된다”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해보고 싶은 자만과 오기가 생겼던 것이었다.


 


이것이 토익점수를 올리는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바로 공부에 대한 동기 부여고 의지고 뭐 그렇다.


 


앞에 있는 것 모조리 불태우겠다고 가스통을 죄다 싣고 왔는데 결국 불씨가 없다면 말짱 도루묵인 것처럼...


 


 


 


 


그렇게 공부를 시작했다.


 


각종 요령과 비법은 다 디볐고 책도 골라 봤으나 꾸준하지 못했고 끝까지 책을 못지 못했다.


 


쉽게 점수 좀 올려보겠다는 자신감과 자만은 담배 연기로 사라졌다.


 


재미가 없었다는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는 것을 파악해갈 때 쯤 미드를 통한 영어 공부를 알게된다.


 


상대적으로 재밌었다. 토익 점수에 영향이 있을지는 확신은 없었지만


 


미드는 영어로 하고 토익은 중국말로 하는 게 아니니까 일단은 시작했다.


 



그렇게 고른 미드는 만국공통 영어 학습 시트콤 “프렌즈!”


 



목표는 “내가 저기 나오는 스크립트 다 들으리라!”


 


 


 


1단계 자막켜고 편안하게 들었다.


 


가끔은 맥주 한 병 앞에 두고 폐인처럼 편안하게 감상을 시작했다.


 


웃고 즐겼다.


 


다음편 궁금하면 살짝 넘어가기도 하면서 즐겼다.


 


 


2단계 듣고 또 들었다.


 


여기가 고비였다. 여기서부턴 목표에 다가가는 학습이었다.


 


영어 자막켜고 듣고, 자막 없이 들릴 때 까지 들었다.


 


그래도 안 들리면 쓰고 들었고, 그래도 안들리면 미친놈 처럼 따라하기도 하면서 들었으며,


 


그래도 안들리면, 쓸데없는 욕같은 단어라 생각하고 포기했다.;;;


 


요부분이 좀 중요하니 좀 더 상세하게 말하자면,


 


자막 꺼두고 쭉 듣다가 이해안되면 구간반복 이용하여 계속 듣고,


 


그래도 이해안되면 자막켜두고 다시 듣기, 그리고 자막끄기를 반복하면서, 반복,


 


이놈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이해했을때, 영어의 자막과 비스무리하게 들렸을 때 넘어 갔다.


 


처음엔 정말 곤욕스러웠다. 쉽게 넘어가면서 잘 만든 미드 한편 잘 감상하고 싶었다.


 


그럴때 마다 날 붙잡은 건 물건너 영어공부하러 간 친구들이었고,


 


매일 쏟아지는 영어교육에 관한 기사였다.


 


‘내가 토익이 얼마나 부질없는 시험인지 내 증명하리라.’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렇게 반복할수록 2단계의 시간이 줄어들었다.


 


물론 마냥 줄어든건 아니고 걸림돌 걸리듯이 몇 번을 지체하다가 어느 개인적인 한계선까지 줄어들었다.


 


이때 되면 습관이 되는 것이었다.


 


때되면 배고파 밥먹듯 몸에 익숙해지면 학습의 단계도 어느 정도 편안해졌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미드가 재미있었다. 생각해봐라.


 


눈 퍼런 배우가 개그치면 관객과 함께 웃고 있는 내 모습을....


 


그렇게 목표는 성취로 바뀌어가며 흥미를 느껴갔다.


 


 


 


그리고 마지막 3단계 다시 봤다.


 


이건 한 시즌이 끝나면 기념으로 다시 봤다.


 


물론 이해 안되는 거, 정확히 안들리는 거 있었다.


 


그땐 그러니까 느낌, 뉘앙스를 파악할 때 까지만 반복했다.


 


또 다시 반복되는 학습과, 너무 지겨워 스킵도 했다.


 


난 미국인이 아니라는 위안으로 느낌정도만 파악하면서 자막없이 보는 뿌듯함을 느꼈다.


 


 


그렇게 프렌즈를 다 보았다. 배우들이 내 친구 같았다. 환청도 있었고, 나도 연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시험을 봤다. L/C점수 높게 나와 800점을 넘었다. 자신감이 생겼다.


 


짱박혀 있던 토익책을 꺼내들고 앞에 시키는 대로 했다. 외우라면 외웠고, 들으라면 들었다.


 


이렇게 하루 4시간 정도 2주하고 나니 책을 끝까지 볼 수 있었다.


 


다음 시험에 900을 넘기고, 마지막으로 본다는 시험에 최고점인 935점 달성했다.


 


참고로 L/C점수는 만점이었다.


 


 


 


무엇이 내 점수를 만들었는지는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지만 아래 객관적인 사실이 하나 있다.


 



프렌즈가 시즌 하나당 24편 정도 * 10 시즌 * 한편 보는(자막없이 들리는)시간 120분


 



= 28,800분 = 480시간 ( + 단어암기 한 시간)


 


 


동안 영어를 접하고 학습했다는 것이다.


 


별 긴 시간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매일 한 시간 삽십분씩 일 년동안 공부해야 하는 시간이다.


 


(참고로 고교필수단어, 토익단어 암기는 꾸준히 했음 시간 측정 불가)


 


설마 이 정도로 학습하지 않고 요행을 바란다는 것은 당구 몇 번 쳐보고 잘 안 맞는 다는 것과 같다.


 


당구도 많이 물려본 놈이 다마수가 높다는 정설과 상식은 이곳에서도 통하는 것같았다.


 


노력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낫다는 우주보편의 법칙을 거스르려 하지마라.


 


그런데 주변에는 내가 짱박혀 있던 토익책을 꺼내는 순간 부터의 이야기가 난무한다.


 


무용담에 현혹되지 마라. 의심스러우면 옆에 점수 높은 짝꿍에게 진지하게 물어보라.


 


넌 영어라는 것을 학습한 시간이 얼마나 되냐고...


 


 


 


그렇다. 중요한 것은 학습의 정도와 노력이었다.


 


내가 느낀 것은 내가 한 방법이 대단하는 말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지나고 보니 학습의 시간은 헛되지 않다는 것을 느낀 느낌같은 느낌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자면 내가 이렇게 썰을 푼 것은 나 때문이었다. 그 동안 공부를 안하니 다 까묵었다.


 


그라운드를 누비던 마라도나가 활동을 멈추면 버섯돌이가 되듯이 영어공부 좀 안했더니 다 까묵었다.


 


(물론 내가 마라도나 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당연한거다.


 


영어 공부를 다시 좀 시작해봐야겠다.


 



목표가 필요하고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


 


목표는 영자신문 좀 읽고 싶은 것이고, 주식투자에 도움이 좀 될까 싶어서다.


 


의지는 녹 먹은 것이 여유치가 않으니 여윳돈 좀 마련 해보고자는 불씨는 마련 된듯하고,


 


노력은 이 글을 쓴 책임감이 기폭제가 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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