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11.24




부끄럽지만, 저의 토익 공부법이랄까 수기랄까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제 토익점수가 이제 900점은 거뜬히 넘지만, 처음 제가 토익 시험을 칠 때의 제 성적을 생각하면 정말 기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첫 시험을 본 게 아마도 1994년도가 아닌가 싶은데, 물론 토익이란 시험자체가 낯설은 것도 있었지만 실력이 많이 부족해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이 때는 Reading 파트의 점수가 Listening 파트의 점수보다 월등히 높았는데, 굳이 우리 나라 영어 교육의 문제점을 꼬집지 않더라도 저의 영어 학습법에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나타내어 주는 결과였습니다. 저는 토익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요령을 익히는 것 보다는 영어의 기본을 더 확고히 다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회화, 영작, 청취 등등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되면, 시험유형이 토익이 되었건 토플이 되었건 고득점 획득엔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었지요.
물론 대학에서의 전공이 영어교육학이다보니 남들보다 유리한 점도 있었을까.. 그렇지만 시험 영어와 전공 영어는 엄연히 달랐고. 수업외의 시간에 남들보다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외국어학원에서 외국인 회화를 꾸준히 들었고, 틈나는 대로 CNN 뉴스 등의 영어방송 청취나 영화감상, 문법책 공부, 그리고 영어로 일기를 써 본다는지하는 소위 말하는 영어에 미쳐서 살았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계속 공부했습니다. 그 동안에 따로 영어시험을 보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 동안 쌓인 영어실력을 점검하고자 토익시험에 응시하게 됩니다. 시험에 대한 감을 익히기 위해서 테스트 일주일 전부터 여러 개의 모의시험을 보았지요.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노력의 결실인지 시험이 달라져 보였습니다. 외국인들이 주고받는 대화들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리딩파트도 시간에 쫓김이 없이 무난하게 풀었지요. 결과는 단번에 900점을 넘는 놀라운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처음 받은 점수에 비해 한 번에 무려 200점 이상이 올라간 것이었지요.
영어에 상당히 자신감을 갖게 된 뒤론 어떤 유형의 영어시험도 전혀 두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잘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자극이 되었다면 되었을까요. 아무리 바빠도 지하철 안에서, 버스 안에서 매일 영자 신문을 챙겨 보았고, 틈나는 대로 외국인과 대화를 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쌓이다 보니깐 그 뒤 보았던 토익시험은 900점 밑으로 떨어진 적이 한 차례도 없었으며, 950점 내외, 최고로는 965점의 점수를 얻게 되었지요. 토익점수 자체만을 올리기 위해 영어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요령을 익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얻은 영어점수가 계속 지속될리 만무하지요. 토익 점수에만 급급하다가 회사에 입사해서 전화하나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는 없잖아요. 제가 여러분꼐 드리고 싶은 말은 영어를 생활화하라는 입니다. 매일매일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영어에 노출시킴으로써 감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지요. 정말 자기가 필요해서, 좋아해서 영어를 익히게 된다면 영어가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이며, 삶의 활력소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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