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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불태웠습니다.

딥따블루 |조회 6194|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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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장은 전남대학교 전산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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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하느라 처음으로 토익스피킹시험을 쳤습니다.


 


준비는 나름 하고 갔었죠.


 


4G 짜리 강좌도 다운받아서 전부 보고 연습도 해서 갔었습니다.


 


준비하면서 느낀점은.. "음~ 뭐 대충 목소리만 가다듬고 컨디션 조절만 해서 가면 되겠네~" 였습니다.


 


나름 리스닝 스피킹은 자신이 있었고, 미국에서 어학연수도 최종레벨까지 수료했었거든요.


 


그러나 막상 시험장에서 느낀점은  "여기가 바로 지옥이구나!" 였습니다.


 


시험장 환경이 엉망이더군요.


 


일단 두명이 앉는 책상에 바로 앞뒤로 학생이 앉습니다.


 


칸막이도 없구요.


 


헤드셋은 밀폐형이 아니라 오픈형이라 옆에서 속삭이는 소리까지 다 들립니다.


 


스피킹 시작을 알리는 "삐~" 소리와 함께 시험장은 초등학교 점심 시간을 방불케 하는 곳으로 변합니다.


 


시험 시작전에 헤드셋이 밀폐형이 아니라 오픈형이길래, 다른 사람 말소리가 다 들리진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긴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뭐 휴... 


 


마이크에 대고 말하는 내 목소리가 헤드셋으로 내 귀에 들리는 방식도 아니고 헤드셋은 오픈형에..  주변에 사람들은 미친듯이 소리쳐대고..


 


1번 문제 주어진 문장 읽기에서 내 목소리에 어디에 악센트가 들어가고 있는지 아예 들리지도 않고 다른 사람 말소리에 섞여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게 되더군요.


 


마치 나는 입만 뻥끗뻥긋하고 내 입에서는 소리가 안나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지문 주어지고 읽어보는 시간주어진 뒤에 묻는 말에 대답하는 부분에도 역시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문을 읽어야 하는 시간에 사람들이 소리내서 크게 읽는겁니다.


 


조용한 곳에서 책을 읽는 저같은 경우 지문글자가 하나도 눈에 안 들어오더군요.


 


심지어는 예를들어 어느 학생이 큰 소리로 "웬 유 해브 댓 프라블럼, 아이 서제스츄 투 고 투 더 라이브러리~~~~~"


 


하고 시작하면 주변에 너 다섯명이 "웬~ 유 "웬 유 해브" "해브" 해브" 해브 댓 프라블""댓 프라블럼, 아이 "아이~"" 하고 메아리가 울리기 시작합니다.


 


내가 뭘 말해야하는지는 어느 새 잊어버리고 그런 말도 안되는, 웃기는 시츄에이션에 정신이 팔려버립니다.


 


어느 새, 제 목구멍엔 헤드셋으로 들려진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이,


 


"이런건 스피킹 시험이 아니여!!!!!!!!!!!!!!!"  란 말이 목청을 간지럽히고 있었습니다.


 


시끄러워서 시험 못치겠다고 거기다 대고 녹음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더군요.


 


 


그렇게 첫번째 토익스피킹을 하얗게 불태웠습니다.   냐~ 하하하하~~~  ^______________^


 


시험이 끝나고 마지막에 본 시험결과를 향후 시험의 자료로 사용하시는데 동의하냐는 질문에,


 


거침없이 yes를 눌렀습니다.  이렇게 시끄러운데, 시험이 잘 되겠냐고 참고 하라는 의미에서..


 


시험 마지막에 녹음된걸 확인할 수 있는데, 주변사람 목소리 다 녹음돼 있습니다. ㅎㅎ


 


분명 모의 테스트에선 조용했는데... ㅡㅜ


 


이래서 실전이 중요한가봅니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뭐 별거 있겠냐며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이제서야 정신이 번쩍 드네요.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속에서도 두 세번 시험 쳐가며 열씸히 준비해 온 학생들은 좋은 점수를 얻었겠죠?


 


고사장 환경이 말도 안된다며, 이게 무슨 스피킹 시험이냐고 혼자 투덜댄다고 점수가 나오는건 아니겠죠.


 


불평불만 다 덮어두고, 다음 번엔 저도 싸워야겠네요.


 


담번엔 짤없어! 내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들려주마!


 


이꺼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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