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천고마비의 계절이 다가오는 때인데, 소담한 독서모임 하나 소개하려 글을 올려봅니다.

이 모임을 생각하게 된건, 어느날 독교讀交TOKYO 라는 이름이 떠올라서 인데요. '독서하고 교감한다'라는 의미와 '도쿄'라는 두가지 말의 맛을 지닐 수 있는 이 이름이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사실 이전에 부산과 신촌에서 '讀感'이라는 이름으로 두차례정도 독서모임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두 차례 만들어서 진행한 독서모임의 기억이 참 좋아서, 이번에도 한번 모임을 만들어보려고 해요.

기본 포맷은 독서모임의 형태내에서는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이왕 독교/도쿄 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이상 이름에 맞는 테마를 정해서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도쿄라는 의미를 살려서 '일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책을 선정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필 일본이어서 참여자 분들이 좀 꺼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지만, 독교/도쿄 라는 모임이름의 유혹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ㅠㅠ)  일단은 그렇게 진행해볼 생각이구요.

중요한건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하는 문제죠. 그래서 서점과 인터넷을 누비면서 열심히 후보서적을 찾아보았습니다.

일단 두 차례 독서모임을 진행하면서 느낀점은 독서모임의 강령 첫번째는

#책이 쉬워야 한다.

책이 어려워져 버리면 부담감을 느끼시고 안오시더라구요(ㅠㅠ)

그래서 가능한한 쉽거나/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선정기준의 첫번째가 될 것이구요.

그래서 상당히 목록을 모았는데 지금 갑자기 목록을 찾으려니 안보이네요(ㅠㅠ)

알단 생각나는 책들 중에서만 후보목록을 뽑아보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중에 1~2권정도('백야행', '수상한 사람들')

최근에 나온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그리고 일본을 문화인류학적 방법론으로 분석한 '국화의 칼'

신화학자로 알려진 나카자와 신이치 의 예술인류학

 츠츠이 야스타카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

오쿠다 헤디오의 '걸'

등등 그외에도 일본책중에 보면 독특한 책들이 종종 있거든요.

7년반동안 자전거여행을 다닌 이시다유스키의 여행기라든지

필즈상 수상자 히오나카 헤이스케의 '학문의 즐거움'이라든지

그외 기시다 슈의 책도 상당히 특이하고...

일본 고전 중에서도 한권정도 끼워서 읽어볼만 하구요(얇고 재밌는 걸로)

일본하면 만화를 빼놓을 수 없으니... 모임원들의 마음이 맞으면 한 주정도는 만화중 퀄리티가 있는 걸로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해요.

조사해놓은 목록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갑자기 생각해서 적으려니깐 적네요. ㅎ

추후에 올릴 소개글에는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건 이 모임의 본질은 '독서모임'이구요

단지 독교/도쿄 라는 모임 이름이 떠올랐기 때문에 가볍게 '일본'이라는 주제를 정해본 것 뿐이지, '일본' 보다는 '독서'에 포인트를 둔 모임인 것만 확실히 하면 될 것 같아요.

그 말인 즉슨, 모임원의 마음만 맞으면 얼마든지 더 넓은 주제의 책을 선정해서 읽을 수 있다는 얘기구요. 시작은 '일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시작해본다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중요한 모임 제반 사항을 알려드리면요.

모임시각 :  일요일 오전 10시 내지 11시

- 이 부분은 어쩔수 없이 운영자인 저의 사정으로 저정도 선에서 해야할 것 같구요. 시간 때문에 참석이 힘드신 경우는 안타깝지만 어쩔수 없네요 ㅠㅜ 

모임장소 : 강남역 근처 커피숍 내지는 모임공간

-장소는 모임 인원에 맞춰서 적절한 장소를 찾아 보면 될 것 같구요.

모임시작시점은 일단 모임 참석의사를 표명해주시는 분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거니깐 기다려봐야겠지만 일단 메일 주시면 모임 진행상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제 예상으로는 10월초 쯤에 시작하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모임방식 : 그 주의 책을 읽어와서 2시간 정도의 시간내에서 책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눠본다는데 기본입니다. 그러나... 설사 책을 읽어오지 않으셨더라도(!!) 모임 참석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 모임이 숙제를 내주는 모임이 아니기때문에... 만약 사정상 책을 못읽어오셨으면 그냥 오시면 됩니다. 어차피 이야기는 책에서 나온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 거기때문에 책에관안 이야기를 하고 들으면서 그 책에 관심이 생기면... 또 읽어보면 되는 것이고.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2차례 모임을 진행해보면서 절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ㅎㅎ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저희 모임은 숙제를 내주고자하는 모임이 아닙니다. 이 모임을 통해서 책에 한번 관심을 가져보고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하는 모임이지, 강박적으로 독서를 짐지우는 목적이 아니므로... 가장 부담없고 편안한 모임을 지향합니다.^^

그리고 또 생각하고 있는 것은

-모임 날적이를 하나 만들어서 모임때마다 그 책을 읽었으면 간단한 소감/다 못읽었을 경우엔 책에 대한 기대  라든지 뭔가 한마디씩 그 자리에서 바로 적어서 모임이 끝날 때에는

모임 출석율이 가장 좋은 사람 에게 그 날적이 원본을 수여하고

모든 모임원에게는 그 날적이 내용을 편집해서 만든 간단한 소책자를 나눠가지면서 모임을 쫑내는... 방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전엔 미리 책을 읽고 300자정도 감상평을 적어보자 그랬는데... 이 역시 몇주 가지를 못해서 ㅜㅜ 그냥 딱 모인 그 자리에서 적는게 최고일 것 같더군요.

숙제를 내주고자하는 모임이 아니니깐요...^^

그 외에도 생각하고 있는 여러가지 것들이 있는데

자세한건 모임원들이 모이면 얘기드리기로 하구요.

그리고 이 모임은 무한정 계속 되는 것이 아니구요

모임 시작시부터 2달동안 8회 모임을 가지고 마무리 짓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혹시 그때도 모임의지가 있다면 한 주기 더할 수 있는 것이고, 남는 인원수가 적다면 다시 모아서 하면 되는 것이고. 이렇게하는 이유는 언제끝날지도 모르는 모임을 주구장창 할 수는 없기때문에

아름다운 유종의 미를 생각한 방식이구요.^^

아무튼 이 글을 읽고 내가 한번 해봐야겠다!! 라는생각이 드신 분은

glssgi@naver.com 으로

이름/나이/연락처/대략적인거주지역/기타하고싶으신말씀 등을 기재하여서 메일을 보내주세요.

연락처는 꼭 적어주셔야 합니다. 문자로 모임 공지를 드릴것이기 때문에...

암튼 오래 계획했던 모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려고하니 감회가 새롭네요.

소개글에 말해드린 것 이외에도 생각하고 있는 안들이 많이있으니까요.

좋은 분들 오셔서 재미있는 모임 두달동안 하게 되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