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성격과 창의성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특히 수학적, 과학적 창의성과 성격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성격과 창의성이 관련이 있다는 말은 조금 어색하게 들릴 것 같아요. 우리는 보통 성격은 감정적인 부분으로 그리고 창의성은 지적 능력의 부분으로 생각하기 때문이죠. 

또, 수학적, 과학적 창의성은 교과 수업이나 탐구, 체험활동을 통해 발달시킬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반면에 성격은 수업이나 가르침으로 인한 발전이 아닌 다양한 시간과 공간, 경험 속에서 영향을 받아 발달하는 것으로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의 생각과 달리, 창의성과 성격은 관계가 있다고 해요. 그렇다면 성격이 좋은 사람이 창의성이 뛰어날까요 아니면 성격이 나쁜 사람이 창의성이 좋을까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인간의 성격에 대해 알아야 해요. 인간의 성격은 '빅 파이브'라고 불리는 다섯 가지 요인으로 말할 수 있어요.

* 경험에 대한 개방성 :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고, 즐기는 성향.
* 신경증 : 불안, 슬픔, 긴장감 등의 부정적 감정으로 인해 심리적인 고통을 받는 것. 신경증 성향이 높을 경우 불안감이 들고,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이 중 창의성과 관련이 높은 요인은 경험에 대한 개방성과 성실성을 들 수 있어요.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머릿속에서 다양한 상상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감수성이 풍부하며새로운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어요. 그리고 지적 호기심도 높은 편이랍니다. 따라서 개방성이 높은 성격의 사람들은 새로운 지식을 얻을 때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은 성취감을 얻는다고 해요.

또한, 이러한 특징을 가진 사람들은 발산적 사고를 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여러 연구에서 보고된 바 있으며, 이는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창의성과도 연관이 깊어요. 그리고 수학적, 과학적 창의성 역시 발산적 사고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경험에 대한 개방성과 수학적, 과학적 창의성 사이에도 높은 관련이 있다고 해요.
* 발산적 사고 : 발산적 사고는 확산적 사고라도 할 수 있어요. 문제 해결 과정에서 많~은 정보를 탐색하고 상상력을 발휘하여 미리 정해지지 않은 다양한 해결책을 찾는 사고를 말해요.

성격의 두 번째 구성요인인 성실성도 수학적, 과학적 창의성과 관련이 있어요. 

성실성은 얼핏 보면 창의성과 관련이 높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죠. 하지만 자신의 능력에 대해 확신과 책임을 갖고 노력하는 성격은 발산적 사고만큼이나 수렴적 사고를 통한 결과 창출이 중요한 수학적, 과학적 창의성의 특징과도 연결 지어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 수렴적 사고 : 다양한 답들 가운데서 가장 적합한 해결책이나 답을 찾아가는 사고방식을 말해요. 학교나 시험 상황에서 매우 흔하게 요구되는 사고방식이랍니다.

즉, 기발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방안까지 이끌어가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성실성이 높을 가능성도 크다는 얘기랍니다.

한편 성격의 나머지 구성 요소인 외향성, 친화성, 신경증 등은 연구결과마다 조금씩 다르게 보고되고 있어요. 외향성, 친화성이 창의성과 상관관계가 높다는 결과도 있지만,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연구결과도 있죠. 이는 각 연구의 연구 대상이나 주어진 문제 상황, 검사의 종류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답니다.

우리는 단순히 교과 수업을 통해 창의성을 발달시키기 어렵다는 것에 동의해요. 하지만 어떻게 해야 창의성을 잘 키울수 있는지는 몰라요. 그렇다면 성격과 창의성을 잇는 연결 고리가 그 실마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발표와 같이 수업 시간에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며,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풀어나가려는 등의 자세를 통해 말이에요. (스쿨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