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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주의※ 뮤즈를 인형으로 만든 남자

ㄷㄷㄷ | 조회 897 | 추천 1
  • 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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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에게 무한한 영감을 주는 아름다운 여인을 우리는 뮤즈라 부릅니다.
살바도르 달리의 뮤즈 갈라,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뮤즈 잔느 에뷔테른처럼 예술가들에게 뮤즈는 예술작품 탄생에 아주 극대한 영향을 끼치는 존재라고 할수 있죠.

이 아름다운 여인의 이름은 알마 마리아 쉰들러(Alma Maria Schinder)입니다. 1879년 오스트리아의 화가 에밀 자콥 신들러의 딸로 태어난 알마는 20세기 말 '빈의 아름다운 꽃'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수많은 남자들과 사랑을 합니다.
 그 중 세명의 남자와 결혼해 알마 말러 - 그로피우스 - 베르벨 총 세가지의 성을 가지는데요, 알마와 사랑했던 남자들은 모두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죽고 새아버지가 된 빈 분리파 화가 카를 몰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예술가들이 집에 자주 드나들었고, 그녀 역시 소프라노 가수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음악에 재능이 있었으며 총명함과 아름다운 외모로 예술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게다가 그녀가 남자를 좋아하는 기준 역시 외모가 아닌 예술적 재능이었다고 하니, 집에 드나드는 예술가들과 많은 교류를 맺으며 그들의 뮤즈가 된 것이죠.

첫번째 남편 구스타프 말러는 알마를 위해 '천인교향곡' 교향곡 제 8번을 작곡한 전설적인 작곡가였으며,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유명한 작품 '키스' 는 카를 몰의 친구였던 클림트가 말러와 했던 키스를 생각하며 그린 그림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키스(The Kiss) | 1907~1908 | 캔버스에 유채 | 벨베데레 오스트리아 갤러리 소장


 오스카 코코슈카(1886~1980)
그런 그녀를 열렬히 사랑했던 또 한명의 예술가,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화가 오스카 코코슈카입니다.
빈의 미술 공예학교에서 공부하였고 클림트의 제자로서 빈 분리파에 가담하며 빈의 귀족들의 초상화를 그렸습니다. 그의 초상화는 단순히 외적인 요소만 그리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의 내면, 영혼을 그려내고자 하였습니다.
그림 뿐만 아니라 [암살자] [살인자, 여인들의 소망] 등의 표현주의 희곡들도 발표한 극작가이자, 노년까지도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창작에 대한 욕망을 놓지 않았던 열정적인 빈의 화가라 기억됩니다.

코코슈카 역시 빈 분리파의 모임에서 알마를 처음 만납니다.
26살의 청년이었던 코코슈카는 7살 연상인 알마를 보고 첫눈에 반했고 1911년 알마의 첫번째 남편이었던 말러가 죽고 난 뒤, 알마 역시 열정적인 예술세계를 가진 코코슈카에게 이끌려 그와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연인관계를 지속합니다.
그 기간동안 코코슈카는 알마에게 400통이 넘는 구애의 편지를 보냈다고 하는데요, 그들이 만난 시간으로 치면 이틀에 한번씩 편지를 보낸 셈이니, 작품 뿐만 아니라 사랑에 대한 욕망 또한 대단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코코슈카의 끊임없는 구애가 부담스러웠던 것일까요?
알마는 끝내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고서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와 두번째 결혼식을 올립니다.

사실 코코슈카는 알마를 만나는 동안에도 알마가 자신을 떠날수도 있다는 생각에 정신적인 불안증상을 보였습니다. 1914년 알마와 자신을 그린 '바람의 신부'에서 그의 불안한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바람의 신부(Bride of the Wind) | 1914 | 캔버스에 유채 | 스위스 바젤 미술관 소장

"거의 다 완성되어 가오. 번개, 달, 산, 솟구치는 물, 바다를 비춰주는 벵골의 그 불빛, 그 폭풍에 날리는 휘장 끝자리에 서로 손을 잡고 누워 있는 우리의 표정은 힘차고 차분하오. 
분위기가 적절히 표현된 얼굴 모습이 내 머리에 구체적으로 떠오르며, 우리의 굳센 맹세의 의미를 다시 절감했소! 
자연의 손돈 속에서 한 인간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감, 그리고 그 신뢰감을 신념으로 수용해서 서로를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감이 잡혔으니, 이제는 몇 군데에 생명감을 불어넣는 시적인 작업만 남았을 뿐이오."


바람의 신부를 작업하는 동안 알마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입니다.
[우리의 굳센 맹세, 신뢰감]등의 단어가 들어간 편지의 내용과는 달리 그림 속 남자의 모습은 어딘가 불안해 보입니다.
소용돌이 치는 거친 배경 속에 편안히 잠들어 있는 알마, 그리고 행여 그녀가 떠나갈까 꼭 붙잡고 있는 코코슈카의 모습은 늘 불안했던 자신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결국 알마가 자신을 떠나자 코코슈카는 제 1차 세계대전에 자진입대하였고, 전장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돌아오게 됩니다.
정신적인 아픔과 육체적인 아픔 사이에서도 코코슈카는 알마를 잊지 못했고, 충격적인 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알마의 모습을 빼닮은 인형을 제작한 것이죠.

인형과 함께있는 남자, 자화상 | 1920-1922 | 독일 베를린 국립미술관 소장

신체부터 외모까지 알마와 똑같이 만든 인형에 그는 '홀다'라는 이름을 붙이고, 속옷부터 시작해 맞는 옷들을 제작해 입히고선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합니다. 심지어 오페라 공연을 보러 갈때에도 '홀다'의 자리까지 예약해 함께 가기에 이릅니다.
집착 아닌 집착일까요, 기이하고 충격적인 그에 행동에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질했지만 끝까지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70번째 생일날에도 편지를 보냅니다.

"사랑하는 나의 알마! 당신은 아직도 나의 길들지 않은 야생동물이오. 
당신의 생일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덧없는 달력의 시간에 나를 묶어놓지 말라'고 하오. 대신 시인을 찾아요.
그래서 우리가 함께 무엇을 했으며 서로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는지, 후세에 우리들의 살아있는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그에게 이야기를 전해 줘요. 우리가 서로에게 불어넣은 그 뜨거운 열정과 비교되는 사랑은 없었으니까.
당신의 오스카.
ps : 코코슈카의 가슴은 당신을 용서하기에."

1929년 알마는 소설가 프란츠 베르펠과 세번째 결혼을 했습니다.
끝내 코코슈카와는 결혼이라는 사랑의 결실을 맺지는 못했죠, 
시간이 흐르고 자신을 열렬히 사랑해주었던 그에게 알마가 먼저 미안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그는 [나의 길들지 않는 야생동물, 뜨거운 열정, 사랑]이라는 단어로 이루어진 편지로 변함없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사랑이란 이름으로 모든게 이해되진 않습니다.
오히려 사랑이란 이름을 내세운 행동들이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이 될 수 도 있죠. 
'빈의 꽃'이라 불리며 자유로운 삶을 살았던 알마에게는 열정적인 코코슈카의 성격이 답답함과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알마와 함께 있어도 불안증상에 휩싸였고, 알마가 떠나자 전쟁터에 나갔고, 알마를 잊지 못해 '홀다'를 만들어낸 무서운 집착은 알마를 코코슈카의 곁이 아닌, 그저 바람의 신부 속 뮤즈로만 남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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