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어이없어 게시판에 한 자 적어봅니다.

오늘 아침에 토익치러 갔어요. 고사장은 경남 진주시에 있는 경상대사대부고였구요, 3층에 있는 제 9 고사장이었습니다.

중년의 왠 이쁘장하게 생기신 감독관님이 들어오더니 순서대로 시험지 배부하고 진행.. 뭐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리스닝 파트2 치는 도중에 저한테 말을 거는 거에요ㅡㅡ

다들 아시다시피 파트2는 문제가 짧아서 질문과 답변이 바로바로 이어서 나오기 때문에 하나라도 놓치면 그 문제 거의 날린다고 보면 되는거죠.

30번 문제 질문이 막 나오고 있는데 동시에 제 옆에 서서 손가락으로 시험지 가리키면서 '서명란에 연필로 자필로 이름쓰셔야 해요' 하는거에요...

순간 문제를 놓친 당황감에 답변이라도 들으려고 하는데 옆에 서서 서명하라고 재촉......

그렇게 31번 문제까지 날리고, 정말 한 마디 하고 싶었는데 일단 문제가 계속 나오는 와중이고 제가 말을 꺼내면 리스닝 하시는

다른분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꾹 참았습니다. 그런데 그 분 제 옆에서 안가시고 문제 2-3개 지나갈때까지 안가고!!!(신경쓰여서 문제를

귀로 푸는지 뭘로 푸는지 모름) 지켜보다가 다음 문제 질문 나오는데 다시 '여기다가 서명하셔야 해요'..........

저 그렇게 30번부터 거의 38번까지 문제 날렸어요...ㅠㅠ 하나 밀리니까 계속 밀리고 그렇게 파트 2가 어떻게 끝났는지도 모르겠네요.

화난 감정 억누르고 시험 종료후에 감독관 찾아가서 리스닝 칠 때 말 거시는 게 어딨냐고 방해됐다고 하니 안그래도 그런 것 같았다고

미안하다고 바로 사과.. 

잘못된 줄 알았으면 한번만 지적하고 넘어가든지, 아니 세상에 이름 서명 안했다고 리스닝 도중에 말거는 시험관이 어딨습니까?!

기다리다가 리딩 시간에 이야기 하면 하늘이 무너지나요??????

하물며 시험 와중에 돌아다니는 것도 거슬려 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이 감독관 정신없게 왔다갔다..

안그래도 취준생이고 시간도 없어서 이번에 짬내서 시험 친건데.. 왠 자질 없는 머리 빈 감독관때문에 시험 전체 망친 기분이에요

정말 화가 나는데 이미 지나간 시험이라 어떻게 할 수도 없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