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6살에 취업을 했다가 다시 준비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제가 토익날이었죠. 당연히 토익응시를 했는데, 토익 시험장에 안갔습니다.

시험장에 안 간 이유~ 술을 먹어서도 아니고, 다른 일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테이프 들으면 준비하다가 겁이나서 못갔습니다.

제가 말했듯이 저는 취업 준비하는 사람 곧 백수입니다.

올해초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는데 그리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학원보다는

독학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능률이 좀 떨어지고요(솔직히 독하지 못한 성격이라 그렇습니다)

여하튼 그렇게 공부하고 있는데 더 이상 공부를 할 수 없게된 형편으로

올해안에 토익 850을 넘어야 합니다. (저번에 이 점수가 안되어서 원하는

곳에 취업접수를 못했죠)

그래서 10월달부터 한달만 열심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공부했는데 중간

에 부모님이 입원하시는 일이 생겨 한 일주일을 병원에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도 열심히 하지않았고요(계획된 토익양은 9시간 이상인데

그것을 채우지 못했다는 뜻)

그러다보니 이번 시험에 자신이 없더라구요.

자신이 없는데 좋은 성적이 나올 것도 같지 않고 그 성적에 또다시 실망할

것 같아 집에는 토익 보러간다고 하고, 가지 않았습니다.

그 스트레스에 어제 하루 종일 먹고 또 먹고 먹고 또 먹고

미친 짓이죠. 욕이라도 실컷 얻어먹고 다시 공부 해야겠다라는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누가 욕이라도 해주세요.

늙은 나이에 모하는 짓이냐고 욕 좀 해주세요.

집에는 얘기할 수도 없고, 친구들한테도 민망하고 해서 여기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참 바보 같은 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