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입었는데

난 궁금하다

평가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옷을 입고 다니는지 ...........

[스포츠서울닷컴 | 송은주기자] 제6회 MBC 대한민국영화대상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올해 마지막 영화 시상식날인 만큼 수많은 영화계를 빛내는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여배우들은 추운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저마다 화려한 모습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얼마 전 열렸던 청룡영화제에서 과감한 섹시미를 보여줬던 여배우들은 180도 분위기를 바꿔 우아함을 강조했다.

지난해 레드카펫이 블랙 컬러 의상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원색부터 파스텔컬러까지 다양한 색상이 수놓았다. 또 한 가지 올해 레드카펫 트렌드는 바로 '레트로'와 '청순함' 이었다. 몇몇 스타들은 40년대 할리우드 스타들을 연상시키는 굵은 웨이브 스타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다른 스타들은 '드레스 = 업헤어 스타일' 이라는 공식을 깨고 긴 머리를 자연스럽게 늘어뜨리며 청순한 매력을 발산시켰다.

스포츠서울닷컴은 패션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MBC대한민국 영화대상에 등장한 스타들의 의상스타일을 점검해봤다. 김태희, 전도연, 한채영 등이 가장 많은 별점으로 '베스트 드레서'에 이하나, 오승은, 추자현은 가장 적은 별점으로 '워스트 드레서'가 됐다.

 [Best Dresser]

<김태희> - 김태희는 지난 청룡영화제에서 튜브 드레스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에 힘입어 이날도 튜브 드레스를 선택했다. 짙은 보라색 컬러에 새틴 소재로 그의 하얀 피부와 더할나위없이 잘 어울렸다. 허리 부분에 리본 포인트가 특징인 미니 드레스로 작은 키의 그녀를 길고 날씬하게 만들어줬다.

★★★★★ 본래의 매력을 잘 표현한 스타일 - 오윤하

★★★★ 더 이상 외모로 모든 것을 커버하지 않는다. - 김민정

★★★★★ 축하합니다! 당신의 색깔을 찾으셨군요 ― 심효정

★★★★ 아름다운 외모와 점점 발전하는 패션 감각에 박수를 보냅니다. - 조민정

★★★★ 이제야 비로소 의상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는 것이 믿겨지네요 ― 송은주

★★★★★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는 퍼플컬러를 신선하게 표현해냄 - 금혜원

<전도연> - 전도연은 지난 청룡영화제에서 워스트 드레서로 악몽을 말끔히 씻었다. 가슴이 깊고 넓게 파여져있는 섹시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선택했다. 특히 어깨 부분에 장미꽃을 연상시키는 셔링과 실버 비즈 장식은 세련된 여신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짧은 단발머리를 굵은 웨이브 스타일로 연출해 깜찍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을 강조했다.

★★★★★  원래도 동안이었지만 단발머리 때문에 더 어려 보여요! - 금혜원

★★★★★  어려울 수도 있는 컬러를 자연스럽게 소화함 - 송은주

★★★★☆  섹시한 드레스와 발랄한 헤어스타일의 완벽한 조화 - 심효정

★★★★★  이제 그도 드레스 베테랑 - 김민정

★★★★    '5관왕 여우주연상' 주인공다운 세련된 스타일 - 조민정

★★★☆    우아함과 풋풋함이 공존하는 배우 - 오윤하

<한채영>- '바비인형' 한채영은 블랙 롱드레스를 선택했다. 언밸런스한 어깨라인에 러플 장식 사이로 쇄골 뼈를 섹시하게 드러냈다. 가슴부터 힙까지 몸에 피트 되어 완벽한 바디라인을 과시했다. 스커트 부분의 블랙 레이스 프릴 장식으로 여성스러움을 한껏 표현했다. 그는 의상부터 악세사리, 구두, 백까지 모두 올 블랙으로 통일했다.

★★★★★  클래식 룩이 돋보이는 드레스와 헤어 메이크업 - 오윤하

★★★★    고혹적인 섹시함 그 자체! - 조민정

★★★★★  몸매를 다 감춘 롱 드레스를 입어도 섹시한 배우 - 송은주

★★★☆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었던 드레스. 하지만 러플과 프릴 장식으로 세련되게 업그레이드시켰다. - 김민정  

★★★★★  노출이 전혀 없어도 한 것 이상으로 섹시하다. - 심효정

★★★★    완벽한 레트로 스타일 - 금혜원

[Worst Dresser]

<이하나> - 이하나는 이날 중세시대로 돌아갔다. 긴 소매 드레스에서 한쪽 소매가 없는 독특한 디자인의 블랙 롱 드레스를 선택했다. 이날 이하나의 의상의 핵심 포인트는 바로 모자였다. 친언니가 신경써줬다는 이 모자는 화려한 레이스 장식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상식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의 모자가 이날 이하나의 모습을 반감시켜줬다.

★★   베르사유의 궁전에 가는 길을 잊으셨나요? - 송은주

★     앗! 이건 너무하지 않습니까? 머리장식은……. - 조민정

★★   확실하게 튀긴 튀었네요! - 금혜원

★   도대체 콘셉트가 '시크'입니까? 여성스러움 입니까? - 심효정

★   소품을 활용한 점은 돋보이나 과하게 꾸민 듯 - 오윤하

★☆   차라리 나머지 소매도 뜯어내세요. 그편이 훨 났겠네요! - 김민정

<오승은> - 오랜만에 영화제 행사에 나타난 오승은은 은은한 브라운 빛이 감도는 새틴 소재 롱 드레스를 입었다. 이 드레스는 가슴과 허리라인이 강조된 스타일이다. 무난한 의상에 비해 헤어스타일은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닭벼슬을 연상시키는 듯 한 헤어스타일은 너무 과장되어 보였다. 여기에 함께 매치한 핸드백 역시 의상과 조화되지 않는 컬러로 스타일을 더욱 반감시켰다.

★   만화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헤어스타일 - 오윤하

★   드레스와 안 어울리는 그 백은 뭐죠? - 심효정

★   목걸이는 안하는 것이 좋았을 뻔. - 송은주

★   올드해 보이는 패션, 헤어, 메이크업 - 조민정

★   얼굴 크기만 한 헤어스타일 높이 - 금혜원

★☆ 숄은 혹시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인가요? - 김민정

<추자현> - 지난해 이 영화제 워스트 드레서로 이름을 올렸던 추자현은 올해도 변함없이 워스트 드레서로 선정됐다.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무신경한 헤어스타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여기에 그가 선택한 의상은 마치 롱 드레스위에 미니 드레스를 겹쳐 입은 듯 한 정체불명의 스타일이었다. 때문에 볼륨 있는 그의 몸매가 감춰졌다.

★   성의 없는 헤어와 애매한 드레스의 조화 - 조민정

★   얇은 갑옷을 입은 듯 한 느낌 - 금혜원

★☆ 미용실에 들르지 못할 정도로 바쁘신가봐요? - 김민정

★   애교머리는 오히려 지저분해 보이는 역효과를 초래했네요. - 송은주

★   너무 올드한 느낌의 드레스와 악세사리 - 오윤하

★   발전 없는 패션스타일 - 심효정

<패션자문단 = 다미아니 PR 심효정, 우드리 마케팅 조민정, 바네사 브루노 MD 오윤하, FILA Korea 마케팅 김민정, 바나나 리퍼블릭 MD 금혜원>

<사진 = 김용덕·박성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