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정기시험에서 990점을 받아, 부족한 실력이나마 제가 공부했던것과 느낌점에 대해 수기를 올립니다.

나이는 좀 많은 34살입니다. 부산대 공대 졸업해 직장 다니며 퇴근은 보통 저녁 8시 ~ 12시 정도에 합니다.카투사를 제대(00년) 했지만 카투사 들어가기 전이나 제대후 친 토익 성적은 800중반으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군대에서 공부는 역시 불가능입니다. 어학연수 학교다닐때 미국으로 3주 갔다온적 있습니다.

작년 토익이 바뀐다는 말을 듣고, 바뀌기 전에 만점을 받을려고 공부했었습니다. 토익때문에 따로 공부를 안 할려고 했었는데, 해커스로 R/C공부를 좀 하고서야 만점을 받았군요.

일단 먼저 L/C같은 경우 감각을 잃지 않은 경우 평소 실력으로 만점을 받았습니다. 개정 토익이 저같은 경우는 L/C가 만점 받기 조금 더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공부 방법은 평소 교육방송을 귀 기울여 듣거나 미국 드라마를 즐겨 보면서 재미를 붙였습니다.

잘 들리지 않는 경우는 역시 영어 강사들이 말하듯이 말하기를 잘 못해서이기 때문인데 실제 빠쁘기도 하고 귀찮아서 학원은 안가고 혼자서 중얼거리며 했습니다. 회사내에 회화 수업을 참석한 적은 있습니다. 학원은 Berlitz 가 좋은거 같습니다.

가끔 그냥 한국말 하는 옆동료에서 일방적인 영어 구사를 통해 연습을 조금씩 했습니다. 영어로 계속 말하다 보면 왕따를 당하는수가 있으나, 평소 왕따였던 관계로 별 상관없었습니다. -.-;;

듣기와 말하기만 계속하니 정확한 문법과 정돈된 표현 구사가 힘들게 되더군요. 그래서 기본이 되는 책같은게 필요할것 같아서, Grammar In Use 를 작년에 큰맘 먹고 구입했습니다.

사실 평소 영어 공부때문에 책 사지 말자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던 저에게 역시 좋은 책은 사 읽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Grammar In Use 를 보니, 제가 구사하는 잘못된 표현에 대해 알게 되고 편협된 표현방식에 유연함을 더해 주고 영어를 또 다른 시각에서 보게 해 주더군요.

책 공부방법은 퇴근후 집에 오면 11시나 12시 정도 되는데 하루에 30분~ 1시간 정도 1단원 정도를 공부했습니다. 가끔 회사에서 열받는 일이나 야동이 보고싶을때는  2~3단원씩 공부하면서 잊기도 했습니다. -.-;;

Grammar In Use 를 보고 난후 R/C도 올라가더군요. 그런데, 그래도 R/C가 최고 480점 정도 밖에 안나와서 정말 뭔가 부족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큰맘먹고 올 초에 Hackers R/C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해커스가 저에겐 좀 어렵더군요. 제가 잘 모르는 내용들이 많은지.. 책에 있는 진도는 저에젠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하루에 한챕터씩 공부했습니다. 이번에도 야동이 보고 싶거나 평소 좋아하던 여자가 다른남자와 데이트라도 하는 것 같은 날은 잊기위해 두단원씩 했습니다.

제가 영어 공부 한 것들을 정리해 보면,

L/C : EBS 초급 영어 -> EBS 중급 영어 -> 미국 드라마 -  프랜즈, King of the Hill, Scrubs, The Practice, SeinFeld, Everybody Loves Raymon, Dr. House. 기타 멜로 코미디 영화

L/C 와 R/C 동시에 향샹시켜주는 Grammar In Use

R/C : 해커스 R/C 다 보지는 못했고, 문법과 어휘부분만 다 봄

파트별로 제가 생각하는 나름대로의 기본적인 문제 풀이시에 생각을 하는 것들을 설명드리면,

파트 1 - 그림문제는 쉽다고들 생각하지만 한 두문제 정도는 어렵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단 다 맞춘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본은 주어와 동사의 형태를 잘 듣고 그림과 제일 유사한 표현을 답으로 고릅니다. 보통은 답이 명확하지만, 때때로 단어가 어려운것이 나와 답을 고르기 곤란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경우 당황하지 말고 답이 아닌것을 제외하고 가볍게 찍어 주시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명확한 답은 풀고, 뒤에 독해 문제 153번부터 같이 동시에 풉니다. 그러면 제가 독해가 약한데, 시간을 많이 벌수 있죠.

파트 2 -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질문의 처음과 동사를 잘 듣는것입니다. 앞 문제를 잘 못들었다고 다음문제까지 못 들으면 바보가 되는것입니다. 저도 정신 안 차리면 가끔 한문제씩 놓쳐 다음 질문을 못 듯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때로 질문이 너무 잘 들려 질문이 뭐였는지 까먹읍니다. -.-;;
못 들었을때는 찍고 다음 문제를 들어서 리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들어 A, B, C 모두 답이 아닌것처럼 들리는 문제가 종종 출제 됩니다. 이런 경우는 보통 C가 답이겠지 하고 들었는데, 답이 아니므로 A, B 중 답인걸 찍으면 됩니다.

파트 3 - 강사분들의 말씀처럼 문제를 먼저 읽는것이 참 중요합니다. 문제를 읽고 대략 어떤 종류의 대화일지 파악도 되고, 질문을 알고 있으면 대화를 들을때 들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어 필요없는 부분을 기억하게 되는 수고를 덜어주죠.
요즘은 대화의 앞쪽에 답이 있는 경우가 제법 있으니, 실력 좋다고 여유있게 다이얼로그만 듣고 있다가는 질문의 답은 정작 듣고도 기억이 안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다이얼로그에서는 남자냐? 여자냐? 뭘 원하는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누구의 대화를 잘 들어야 하는지도 문제를 미리 읽고 파악해두어야 하겠지요.

파트 4 - 파트 3와 기본 풀이법은 똑같습니다. 가끔 표현이 어렵거나 말이 좀 빠른 경우가 있는데요. 실력이 된다면 문제의 선택답까지 다 읽어 놓으면 잘 들립니다. 물론 정확한 발음을 알아야 잘 들리겠죠.

파트 5 - 해커스로 공부한 실력으로 문제당 10~20초 정도로 풉니다. 보통 저는 파트 6와 함께 마지막 35분 정도 남았을때 풀니다. 3-4문제는 좀 생소할수 있습니다. 꼭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시험에 안 틀리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꼭 기억해 두었다 책 찾아봅니다.

파트 6 - 비교젹 시제와 동사 형태, 부사 형태만 잘 알면 되는데 Grammar In Use 나 해커스로 평소 공부한데로 풉니다.

파트 7 - 지문을 먼저 빨리 읽고 문제를 풉니다. 독해의 내용에서 유추해야 하는것들은 논리적으로 잘 생각해서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 보도록 합니다. 독해를 저는 파트 6, 7보다 먼저 푸는데, 너무 독해에 취중하면 시간 안배가 안됩니다.
하지만 독해를 다 풀지 못하면, 문법에서 틀린것보다 점수가 많이 깍기는 느낌이 드니, 독해는 반듯이 모두 풀도록 합니다. 독해에 시간 모자라는 분들은 반드시 독해를 먼저 풀어야겠죠.

공부에 도움을 줘던 분들은

평소 전화로 영어로 대화하는 제일 친한 친구.(사실 성격상 친구가 두명밖에 없음.)

되도 안한 영어를 듣으면서도 칭찬도 해주고 비난도 해주던 회사동료들

분노와 질투, 체념을 유발케 했던 이쁜 여자분들과 데이트하는 커플들 - 쓸쓸함을 달래며 혼자 드라마나 영화를 봐야 되서 도움을 주심.

그외 잡다한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는 것들..

왠만하면 술을 마시지 않기. 술마시면 영어 잘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실제 발음은 긴장이 풀려 잘 될지 몰라도 머리가 안 돌아가서 표현은 썩은걸 쓰게 되는거 같습니다. 영어는 머리와 입으로 하는거라고 어느 TV 강사가 그러더군요.

시험치기 전 5분 쉴때 사탕과 목운동과 스트레치

필요없는 오래된 한글 문법책은 몽땅 다 버림

여자친구를 만나지 않음.(않은것인지 못한건지 잘 모르겠지만)

로또식의 사고방식 금지. 인생은 별로 한방스럽지 않은것 같습니다.

야동 보지 말기. --;; 만약 자위행위라도 한다면 생각보다 신체적인 피곤과 공부하는데 방해를 주는 부분이 있으니 왠만하면 삼가.

앞으로의 계획과 잡담

990 만점을 받았지만, 꾸준히 서울 자양 중학교에서 토익을 계속 응시할거 같습니다. 사실 한달에 한번씩 가끔 이쁜 여자 수험생도 구경할겸 제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또 만점 계속 받기 위해 시험칠거 같습니다. 시험장에서 절 알아보시면 아는척 해 주십시요. 네이버 활동이 뜸한 영어 클럽 카페가 있는데 제 사진이 있습니다. 토익 만점, Grammar In Use, CJ영어클럽등으로 검색하면 재수 있으면 찾을수 있을듯...

많은 분들이 토익 시험을 부정적으로 보시거나 영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다른분들 점수 높은 것을 보고 실망을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그러지 마십시요. 다른 사람 영어 성적은 자신의 실력과 전혀 상관없습니다. 점수가 말해주는것 보다는 공부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점수로 도토리 키재기 해봤자 사실 네이티브 아니면 뭔 소용이겠습니까?

저도 사실 토익 만점을 위해 공부할때도 많은 걸을 배우긴 했지만, 진정 좋았던 것은 혼자서 AFN 드라마를 보면서 키득되던 젊은 시절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때의 영어에 대한 저의 호기심과 재미는 정말 여자친구와 처음 키스를 했던 그것보다 좋았던것 같습니다. 영어 카페에서 되도안한 영어로 또래의 직장인들과 열심히 영어로 대화하던 시절도 좋았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삶에 찌들다 보니 사람들도 못 만나고 있군요.

그리고 힘이 되는데로 회사동료와 다른 분들에게 제 짧은 영어 실력으로 영어 공부방법을 가르쳐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일본어를 한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토익 몇점 때문에 다른 좋은걸 놓치시진 않기 바랍니다. 꼭 영어공부 해야 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드라마 안 봐도 취미로 가질것은 많습니다. 그리고 너무 집착하면 영어때문에 인생 저처럼 피폐해지는 수 있습니다. 잘한단 소릴 들어도 결국 네이티브보단 못하죠. 네이티브보다 나아질려면 얼마나 더 공부해야 될지 막막합니다.

글을 좀 길게 썼는데 별로 도움이 되는 것은 없는것 같군요. 영어말하기 연습법이나 표현 익히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많은데 한꺼번에 쓰기는 힘드네요. 제 카페 게시판에다 기록해 두겠습니다.

모두들 원하시는 필요한 영어실력 꼭 이루시길 바라며, 토익도 좋은 성적 이루세요.

토익 수기인만큼 제 수기에 대한 토익 문제 한번 내 보았습니다. 재미삼아 낸 문제이니 영어 표현이 맞지 않을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 Which of following is NOT ture?
A. He likes watching American Dramas.
B. His R/C score increased after reading Grammar in Use.
C. He thoughly finished Hackers R/C book.
D. He has a few friends.

2. What is he probably doing for living?
A. He developes Software.
B. He is a CEO of a Big company.
C. He is English teacher.
D. He works in a bank.

3. What was one of things he thought helpful for studying?
A. Eating candies before test starts
B. Masterbating
C. Buying lottery a lot.
D. Drinking regula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