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익 졸업했습니다. LC 430 RC 480 = 910 받았네요. LC가 아깝긴 하지만 목표 900이상 넘었으니 만족합니다.

해커스 덕에 도움을 많이 받아서 수기를 올립니다. 여기서 도움은 학원같은 건 아니고, 돈이 안드는, 매일 실전RC,LC / 토익예상강의 / 해커스 교재 등을 말합니다.

먼저 수기를 쓰기 전에 토익에 대해 몇 글자 적고 시작하겠습니다.

토익은 오래 공부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수준이 어떻든 짧으면 2개월, 길어도 4~5개월 안으로 끝내야 하는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5개월 이상 토익을 공부하는데 자신이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건 분명 자신의 의지력 부족 문제여서 공부 시간 투자가 적거나, 효율적이지 못한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토익 공부하시는 분들은 후자의 경우가 많으면 좋겠습니다. 토익은 단기간에 빡!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자신이 원하는 점수를 얻는 그런 시험입니다.

저는 학원을 다녀보지도 않았고, 토익 공부하는 데에 드는 비용은 오로지 교재 사는 것에만 나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신이 아주 완전 기초가 부족한 경우가 아니라면, 토익 학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에 오히려 공부하는 게 훨씬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토익을 빨리 졸업하시고 싶으시면, 장기간 계획을 세우지 마세요. 일단 먼저 시험을 치고 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7월에 시험 2번 8월에 시험 2번이 있는데, "난 7월초에 한 번 보고 8월 말에 한 번 봐야지!" 라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칩니다. 만약 자신이 2달 안에 공부해서 목표한 점수를 따겠다고 다짐했으면 2달 연속으로 보세요. 공부를 얼마 못했어도, 돈 아깝다 생각하지말고 일단 보는 게 좋습니다. 돈 아까워서, 시험 보는 거 아끼다가 장기간 토익 준비하게 되면, 오히려 그게 더 손해입니다.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쫄지마세요. 일단 가서 되는대로 연속으로 시험보시고, 시험장 분위기에도 익숙해지세요.

*LC와 RC를 각각 어떻게 공부하였는지 개괄하고, 파트 1부터 파트 7까지 공부법을 자세히 올리겠습니다.

LC: LC는 꾸준함입니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공부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루라도 거르지 마세요. LC는 급한 일이 있어도, 학교 공부할 게 많아도, 하루에 10분이라도 꾸준히 듣는 게 좋습니다. 정말 어렵다해도, 이틀이상 넘기는 건 안됩니다. 저의 경우에도 RC보다 LC가 약했습니다. 그래서 감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시험 준비하는 2달(시험 연속 4번 봤습니다.)내내 이틀이상 거르지 않고 매일 듣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RC: RC는 정확성입니다. RC는 어느정도 수준에 이르면 정확성입니다. 정확해지면 독해속도가 빨리집니다. 파트별 공부법에서 더 자세히 말하겠지만, 만약 한 번에 뚤리지 않는 문장이 있으면, 정확하게 해석해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파트별 공부법

파트1: 파트1은 나중가면 제일 까다롭고 어려운 파트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초 집중해서 풀고, 파트 1에 자주 나오는 명사와 동사를 자주 듣고 귀에 익혀야 합니다. 동사는 상태동사와 동작동사의 구분이 중요한데, 예를 들어 put on(입는 동작) wear(입고 있는 상태)등의 동사 들이 있습니다. 이런 동사들은 정리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따로 노트를 만들어 자주 나오는 명사 동사를 정리하진 않았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다보니 자연스레 익혀졌습니다. 그리고 능동/수동 표현이 답이 되는 경우와 되지 않는 경우를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파트1은 문제를 많이 푸는 게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시험 전 사 놓은 문제집을 다 풀지 못하면, 파트1이라도 다 풀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많이 풀다보면, 자연스레 자주 나오는 동사와 명사등이 보일 겁니다. 요즘 토익 트렌드는, 세세하고 예상치도 못한 부분에서 뒷통수 날리는 문제가 1~2문제 나옵니다. 예컨대, 남자가 사다리에 올라가서 페인트질을 하고 있는 사진이 있다고 칩시다. 그럼 남자가 당연히 페인트를 칠하고 있다거나, 사다리에 서있다 라는 표현이 답이 될 것 같은데, 뒷통수로 사진 구석에 보니 어떤 상자가 있는 겁니다. 그럼 바닥 위에 상자가 있다. 이렇게 문제를 냅니다. 요즘 추세로 이런 문제는 거의 1문제씩은 계속 나오는데 알고 대비하면 훨씬 좋을 거 같습니다.

파트2: 파트2는 집중력입니다. 문제와 보기를 자신이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집중력을 이용해 풀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파트2는 30번 이상 넘어가면 집중력이 흐트려져서 잠깐 딴 생각이 드는 사이에, 금방 지나가버려 문제를 놓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비해 정신을 다잡고, 5문제만 더 집중하자! 생각하며 집중하고, 또 5문제 지나가면, 이제 7문제밖에 안 남았다. 좀만 더 집중하자! 계속 이렇게 마인트 컨틀로을 하면서 풀었더니 점수가 훨씬 올랐습니다. 파트 2 공부법으로, 받아쓰기가 유명한 것 같은데, 전 LC공부하면서 받아쓰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받아쓰기 할 시간에, 손도 아프고 오히려 입으로 한 번 말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 생각해서 입으로 몇 번 더 말하고, 외우고 그런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파트3&4: 파트3,4는 어느정도 수준이 되면 오히려 파트1,2에 비해 쉽습니다. 파트 3,4는 먼저 문제를 읽는 것이 좋습니다. 3문제에 12개의 보기, 총 15문장입니다. 만약 15문장을 다 못 읽겠으면, 문제라도 먼저 다 읽고, '아 이건 어느 상황에, 어디에 있는 거겠다.' 미리 추측하고 들으면 정답률이 훨씬 더 올라갑니다. 파트3,4는 문제를 풀고, 들으면서 동시에 해석했습니다. 해석하고 표현 확인하고 알고 가는 게 중요합니다. 해석하지 못하는 문장은, 들어서도 모릅니다. 정확하게 해석한 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눈 감고 들어보고, 3문제 중 2문제 이상 틀린 문제는 체크해뒀다가 입으로 말해보거나 암기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입으로 해보는 게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입으로 했다간, 입아프고 오히려 빨리 지칩니다. 자신이 지치지 않는 한에서 타협해서 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3문제 중 2문제 이상 틀린 문제만 입으로 말해봤습니다. 틀어놓고 같은 속도로 말해보기도 하고, 그냥 말해보기도 하고 어느 방법이든 다 좋습니다.

파트5&6: 파트5와 6은 많은 문제를 풀어 보는 게 좋습니다. 해커스 사이트에 있는 매일 실전RC를 매일 풀어보세요. 난이도가 어느정도 있고 문제의 질도 상당히 좋습니다. 이 외에도,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고, 자신이 어느 부분이 약한지 알아야 합니다. 파트 5는 크게 문법/어휘로 나뉘는데, 문법은 어느정도 풀다보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자신이 문법이 약하다면, 고등학교 수준의 문법을 빠르게 다시 공부해보세요. 문제는 어휘인데, 일종의 용법입니다. 단어의 쓰임새랄까요? 예를 들어, 단어 intend 를 보면 intend 는 intend to-do/ intend ~ing/ intend sb,sth to-do / intend that S V 그리고 명사를 보면 intention of ~ing/ intention to-do/ have every intention of ~ing / 등 단어의 용법이 있습니다. 전 이걸 어휘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영영사전을 찾아봐야 됩니다. 파트5~6를 풀면, 자신이 어휘문제를 틀렸을 경우, 문제집 해설을 보면 가끔 말도 안되는 해설이 있고, 그냥 그렇게 쓴다 라는 해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100% 단어를 영영사전으로 찾아봐야 합니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단어라도 틀렸다면 영영사전으로 찾아보는 게 좋습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맥밀란, 롱맨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파트7: 파트7은 각종 공부법이 많습니다. 특히, 문제를 먼저 보고 기억한 후 지문을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렇게 해봤는데, 문제를 보고 지문을 보고 다시 문제를 보니까 오히려 시간이 낭비되고 오히려 더 많이 틀렸습니다. 그래서 그냥 문제 먼저 쭉 읽고 기억으로 풀었습니다. 참고로 전 언어능력이 좋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토익 파트7의 경우는 언어능력이랑 전혀 상관없습니다. 그냥 영어를 정확하게 제대로 읽을 줄 안다면 다 풀 수 있습니다.

전 문제를 풀 때 표시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 이름은 동그라미, 날짜는 세모, 어떤 따로 표시할 특징이 있는 지문이면 네모, 이런식으로 표시하고, 쭉 읽으면서 이부분은 문제가 될 거 같다 하는 부분에 밑줄을 그었습니다. 이렇게 읽고 문제 보고 한 번에 체크하고 다음 문제 넘어갔습니다.

파트7이 시간이 모자라는 경우는 사실 독해속도보다 문제와 보기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져서라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면, 시간 내에 다 풀 수 있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면서, 답을 보지 않고 근거를 찾는 연습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읽다가 이 부분에서 문제가 나올 거 같은 느낌이 드는 문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럼 밑줄 긋고 문제 보면 실제로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트7에서 일치 불일치, 추론에서 많이 틀리는 경우는 자신의 사고력이나 독해력이 딸리는 경우보다, 의외로 근거가 되는 문장을 "대충" 해석했거나 문제를 제대로 보지 않아서입니다. 만약 이런 경우를 발견하면 정확하게 해석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교재 추천

마지막으로, 혹시 도움이 될지 몰라 푼 교재 중에서 좋았던 교재를 적겠습니다. 다른 문제집도 많이 풀었는데 좋았던 것만 추천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1. 해커스1000제 RC1, RC2 : 다 좋습니다. RC1은 요즘 토익 난이도보다 개인적으로 조금 쉬운 정도고, RC2는 비슷하거나 아주 약간 어려운 정도입니다.

2. 해커스1000제 LC1, LC2 : 해커스1000제 LC1은 풀어보기 가장 좋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토익과 가장 유사한 난이도로 보이구요. LC2 같은 경우, 저는 3~4번 풀었습니다. 약하게 표시하고 다시 풀면서 실력이 가장 많이 늘었던 거 같습니다. 300점대 중반에서 400점대로 도약한 계기이기도 하구요.  LC2 같은 경우 너무 어려워서 풀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있던데, 전 반대합니다. 풀면 좋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실토보다 그렇게 어려운 수준도 아닙니다. 요즘 LC수준이 높아져서.

3. 이익훈 실전 1200제 2 : 2012년도에 출판됐지만, 문제 수준 난이도 다 좋습니다. 문제도 괜찮고, RC 지문 길이나 난이도도 적당합니다. LC도 속도나 난이도나 패러프레이징이나 모든 면에서 출중합니다.

4. 킹즈토익 1200제 RC/LC : 킹즈토익은 RC는 지문이 길고, LC는 속도가 빠르다는 평이 있는데, 풀어볼 만 합니다. LC는 강추합니다.

5. 김대균 킹즈토익(라디오) : 토익 준비하는 기간동안 아침에 라디오로 공부하면 감도 유지하고 최신 트렌드도 알 수 있어 좋습니다. 저도 두 달 동안 청취하며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6. 해커스 예상강의 : 시험 전 해커스 그 달에 나온 예상강의는 다 풀어봤습니다. 그 전달에도 풀어봤구요. 개인적으로 김동영, 케일리 선생님 문제가 좋았습니다.

전 ETS에서 나온 문제도 풀어봤는데,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풀어본 문제집 중에 제일 불만스러웠습니다. 돈이 아까울 정도로요. ETS에서 나온 문제집은 난이도가 실토보다 상당히 쉽게 나옵니다. 정말 자신이 완벽해서 풀 문제집도 없고, 굳이 ETS의 성우에 익숙해지고 싶다면 LC의 경우엔 풀어볼 만 하지만 절대 비추입니다.

이 외에도 푼 문제집이 좀 더 있는데, 궁금하시면 질문주세요.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많은 문제집을 풀기보다, 같은 문제집을 두 번 세 번 푸는 게 더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RC는 표시해서 다시 풀기 그렇다쳐도, LC는 살짝 풀고 지우고, 다시 풀면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틀린 지문은 또 틀리고, 자신이 약한 부분을 확실히 잡아서 다시 복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다양한 문제집을 사서, 최소 RC/LC 3000문제 이상은 풀어보는 게 좋습니다. 만약 자신이 어느정도 기초가 있는데, 700후반 800점이 넘지 않는다면 그건 문제를 많이 풀지 않아서 입니다. 개인적으로, 기초가 있다는 전제하에 양치기만 해도 800은 넘습니다.

긴 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읽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