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짧게 짧게 올리셔서,
그리고 점수도 제 기준에는 너무 어마어마 해서 ...
저 같은 사람이 후기를 올리는 것이 조금 망설여지기는 하지만, 이 곳 토익자유게시판에서 도움을 꽤 받아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1. 제 스펙
우선 저는 40대 중반의 아저씨입니다.
(굳이 나이를 밝히는 이유는 후기가 사람마다 너무 달라서 ... 즉 어떤 분은 외국에서 생활한 분도 있고, 어떤 분은 전혀 외국에 나가지 않은 분도 있고, 어떤 분은 학교 다닐 때 듣기에 노출되었던 분도 있는데, 그런 것들이 전혀 나오지 않아서 ... 입니다)
제가 학교 다닐 당시 영어공부는 주로 단어, 문법, 독해 등이 주였습니다.
듣기 공부는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네요 ㅠㅠ
게다가 다니는 직장도 굳이 영어가 많이 필요한 곳이 아니어서 ...
(따라서 기형적인 영어 능력입니다. 읽기는 좀 해도 듣기는 거의 장애 수준인 ㅜㅜ)
영어 공부를 하게 된 이유는 일정 수준의 영어성적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저는 만일 그 영어성적이 필요하지 않았다면 굳이 영어를 이 나이에 할 이유는 전혀 없었습니다)
토플이나 텝스나 토익이나 아무 영어 시험의 시험별 성적만 있으면 되었습니다.
누구 말을 듣고 ... 작년부터 토플, IBT를 공부했습니다.
물론, 당연히 직장을 다니니 공부 시간은 많이 부족했지만, 머 나름 시간 내서 공부를 했지요.
절망적이었죠.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했는데, 알고보니 IBT는 듣기가 안되면 점수따기가 무지하게 힘든 시험이더군요.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가 각각 30점씩 120점 만점인데 ... 읽기 빼고는 다른 3 영역은 모두 듣기가 필요한 영역이었어요.(말하기도 듣고 말하기, 쓰기도 듣고 쓰기가 있었습니다)
읽기만 26점 정도 나오고, 듣기는 말 그대로 전혀 오를 기미가 안보이더군요(17점에서 19점 정도 받았습니다)
결국 목표 점수에 미달했고(IBT 80점이 최고 점수였습니다), 다른 종류의 영어 시험을 봐야만 했습니다.
그나마 단순한, 즉 읽기와 듣기만 있는 토익을 선택했지요.
2. 토익 공부
사실 토플 공부할 때 처럼 나름 열심히 하지는 않았습니다.
토익이 쉬워 보였다는 것이라기 보다는, 공부에 지쳐서 ㅠㅠ
(제 나이에 공부하는 거 자체가 어렵네요 ... )
아무튼 제가 원하는 점수(800점)가 아주 높은 점수는 아니어서 혼자 생각에 읽기 450점, 듣기 350점만 받자고 계획했습니다.
(읽기는 좀 자신 있었고, 듣기는 여전히 자신 없었습니다)
듣기가 여전히 자신없었던 저는 듣기만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해커스 빨강인가요. 그 책을 샀고, 한승태 선생님 강의를 들었어요.
소문 대로 잘하시긴 하시더군요.
우선 목소리가 쏙 들어올 정도 명징합니다.
그리고 쉽게 말해주시고 ...
읽기는 천제 1을 샀습니다.
시간 재고 풀어보았지요. 토플 READING에서 아주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26점 정도는 받아서, 쉽게 생각했는데 ...
왠걸 ... 천제 1 TEST 1은 제 시간에 못풀었습니다. 시간을 오바해서 풀었는데도 15개 정도 틀리더군요.
3-4 세트 정도 푸니, 시간 내에 풀었고, 파트 7의 두 세 지문을 푸는 요령을 조금 터특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좀 남아 천제 2도 샀습니다.
천제 1과 천제 2가 큰 차이 없다고 하는데, 실제 제가 풀어보니, 그런 거 같네요.
읽기는 천제 1,2의 TEST 별로 조금 차이가 나긴 했지만 5개에서 10개 사이로 틀었습니다.
찾아보니 이 정도 틀리면 450 전후 점수가 나올 거 같더군요.
아, 그럼 듣기만 350만 받으면 되는구나 이렇게 생각했고, 350점은 30개 정도 틀리면 되길래 ... 머 해볼만 하다 싶었지요.
(하지만 여전히 쉐도잉 등은 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안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거 같아요)
듣기는 해커스 빨강만 다 풀었습니다.
인터넷 강의 중 해커스 빨강 정규 강의는 본문은 한승태 선생님이 하지만, 맨 뒤 실전 모의고사는 다른 분이 하시더군요. 사실 한승태 선생님 강의는 다 들었는데, 실전 모의고사는 듣다가 포기했어요. 선생님이 달라져서 그런지 와 닿지 않더군요.
3. 시험(11월 12일 시험)
토플은 집근처 시험장이 없는데, 토익은 집근처 시험장이 있더군요.
토플은 인터넷 페이스이므로 필기구는 필요가 없었는데,
(필요없다기 보다는 시험장에서 감독위원들이 정해진 연필을 나누워줍니다. 메모하라고 ... )
토익은 연필이 필요하다고 해서 연필 몇 개를 깍아 놓았습니다.
다시 여기 저기 검색해보니 2B 이상의 연필이 필요하다고 해서, 전날 부득이 딸 연필을 몇 개 빌려 갔습니다.
매미 버젼, 고사장 버젼이 있길래 그게 왜 필요하냐고 생각했었어요.
와이프에게 물어보니 토익은 스피커로 들려준다고 하더군요. 스피커로?
제가 봤던 토플은 헤드폰을 끼고 들었거든요.
스피커? 머 이거 비슷하겠지 하고 별 준비 안하고 들어갔습니다.
1) 듣기 시험 : 395점
아 ... 스피커로 나오니 확실히 다르긴 하더군요.
저처럼 듣기 잘 못하는 사람은 ...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소리가 ㅠㅠ
물론 그 소리에 조금 적응한 파트 3, 4 영역은 머 조금 나았지만,
파트 1과 파트 2는 정말 ...
특히 파트 2가 25문제인가 그런데 ... 솔직히 앞의 몇 문제 빼고는 전혀 구분이 안되더군요.
순식간에 흘러가는데, 소리는 문제가 거듭되도 잘 안들리고 ...
25개 중에서 5개나 맞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쩝 ...
파트 3로 넘어 왔는데 ...
언젠가 여기 자유게시판에서 읽은 것 중 하나가 ... 파트 3와 파트 4는 문제집 보다는 쉽게 나온다고 ...
저는 정말 쉽게 - 그렇다고 제가 머 다 이해하고 그런 건 아닙니다 - 느껴졌습니다.
한승태 선생님 강의 처럼 하나 하나 찍어 나가는데, 의외로 들려야 될 부분이 들리는 거에요.
파트 4도 비슷했구요. 다시 말해 통으로 날리는 지문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시험 끝나고 기억나는 대로 맞춰보니 파트 3과 파트 4 합쳐서 10개 미만으로 틀린 거 같았습니다.
파트 1은 2개 정도 틀렸나 ...
물론 파트 2가 몇 개 틀렸는지는 전혀 ... 왜냐하면 거의 안들렸거든요 ㅠㅠ
오늘 시험 결과 맞춰보기 직전까지 파트 2가 몇 개나 맞았을지 정말 궁금했어요. 왜냐하면 파트 2가 몇 개는 더 맞아야 제가 원하는 점수가 나올 수 있을거 같았거든요.
(그런데 확인해보니, 파트별로 점수가 나오지는 않네요 ...)
2) 읽기 : 420점
읽기 역시 처음 친 것이었는데 ...
시간이 남을 정도로 전 좀 쉽게 느껴졌습니다.
인상적인 건 ... 파트 7의 지문이 하나 있는 문제들 있쟎아요.
그건 확실히 천제에 있는 문제보다는 문제도 쉽고, 무엇보다 지문이 짧았어요.
(이건 제가 토익 다른 날 시험을 친 적이 없어서 비교는 어렵네요. 원래 이렇게 지문이 짧은 것인지, 아니면 11월 12일 파트 7의 지문 하나 문제가 특이하게 그랬던 것인지)
시험장 나오면서 파트 2만 요행으로 몇 개 더 맞아주면 800점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와서 이 토익자유게시판에서 답을 맞춰보니,
생각보다 많이 틀렸더군요.
너무 어이 없이 틀린 것도 있고 ... 쉽다고 생각했는데, 읽기에서 10개 이상 틀린거 같았습니다.
(사실 전 답을 수험표에 적어와도 되는지도 몰랐어요 ... 그래서 이건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는 11월 12일 시험이 쪽박달이라고 해서 ...
3) 방식
조언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구요. 여기 보니 점수가 만점도 있는 등 무지막지해서 ...
그냥 경험이라고 할까요.
저처럼 듣기가 잘 안되는 분은 한승태 선생님 강의 잘 따라가면 고득점은 아니더라도, 저 정도 점수는 충분히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한승태 선생님이 하라고 하는 쉐도잉 등을 더 한다면 더 많이 받으시겠지요.
그리고 고사장 버젼 MP3 한 번 꼭 듣고 가세요.
특히, 저 처럼 듣기는 잘하지는 못하는데 처음 치시는 분들은 ...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저도 시험 끝나고 여기서 다운 받아 한 번 들어봤는데, 비슷한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마킹은 ... 어떤 분은 듣기 다 끝나고 하라고 하는데, 전 중간중간 했습니다. 파트 1, 2야 당연히 거기다 바로 하는데, 파트 3과 파트 4는 3문제 끝날 때마다 혹은 6문제씩 했습니다.
읽기는 특별히 말씀드릴 건 없는데 ...
방식만 말씀드리면 ... 문제를 읽고 지문을 읽는지, 지문을 읽고 문제를 읽는지 ... 에 대해서 의견들이 있으신데 ...
저는 지문을 읽고 문제를 읽는 걸로 했습니다. 다만, 파트 7의 하나의 지문이 있는 문제는 문제를 먼저 읽었습니다.
이건 개인의 읽기 능력, 특히 단어 능력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을 듯 하네요.
단어 문제의 경우 ...
토플은 그 단어 뜻 자체에 집중하는 거 같은데, 토익은 그 문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천제 1, 2 문제 풀때도 의외로 단어에서 많이 틀렸는데, 이번 시험도 단어에서 꽤 틀린 거 같습니다.
아무튼, 운 좋게 800점 넘는 점수를 받아(듣기 395점, 읽기 420점) 당분간은 토익 안봐도 될 거 같네요.
어쭙쟎은 이 글이
저보다 높은 점수이지만 토익을 더 봐야 되는 분들 보다는
저보다는 조금 낮은 점수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 시험에 원하는 점수 받으시길 ...
해커스영어는 유익한 게시판 이용을 위해 아래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게시글/댓글의 등록을 금지합니다.
많이 본 게시글
- 개인적으로 850점 이하이신 분들은41632
- 첫토익 1개월 390 --> 81015781
- 토린이 375점에서 750점 맞은 스토리 공개 ㅋㅋㅋ12688
- 토익 못하는 애들은 꼭 이렇드라14742
-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점수대별 토익공부방법조언.3796
- 토익 고득점을 위한 팁36820
- 토익 LC 1위 한승태쌤이 들려주는 LC 정복 비법!41712
- 900찍은 비법 말한다8544
- 토익 ㅆ쌩초보에서 900초반 올린 독학수기1383
- [펌] 3주만에 755 > 960 !8720
- 읽고 힘내세요 다들~!!!^^3957
- 하드가 뭔말이에요?2032
- 한달 만에 토익 끝내고 싶다면5414
- 새학기 응원♥300%환급 0원패스4/1(월) 3만원할인 최종마감44918
토익비법노트
- 토익 230 → 925 졸업합니다. (700점대를 목표하시는분들 참고!) 900점을 위한 내용추가!499796
- 토익 795---> 950166049
- 첫토익 900넘김. 비법이라면 비법 알려드림.142006
- 990만점자의 토익 리스닝 파트3,4 하나도 안 틀리는 법100796
- 동명사를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 쉽게 외우기!!94977
- 팟7 공부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90107
- 전치사와 접속사 한방정리!85591
- 파트7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약간의 팁..78711
- [4년만에 토익, 1달반 독학] 토익 시험 문제 푸는팁 - 905점 달성 (800후반 900초반 팁)78656
- LC안된다고 하시는 분들 보세요 2달이면 됩니다.77000
- [정보] 토익 파트 7 1위 표희정쌤의 RC 독해 비법!74430
- 저비용 고효율 900넘는 비법73328
- 토익 시간배분 요령[TIP]68244
- 2달만에 토익 900을 넘기기 (장...문)63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