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은 신빙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므로 먼저 인증 박고 감.

저번에도 공부법에 대해서 글을 적어놓기는 했지만, 예시도 형편없고 팁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을 뿐더러 저번 글에서 게시한 성적표는 21년에 나온 성적표라 현 경향에서 신빙성을 가지지 못할 것 같아 23년 시험 성적표로 신빙성을 보강하고 내용을 더 추가하여 이 글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임.

먼저, 이걸 반드시 하라는 게 아니라 이걸 이렇게 해 보는 건 어떻겠냐고 권유하는 내용이라는 걸 서두에 밝힘.
만약에 내가 이것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 이건 나한테 안 맞는다 생각하면 그냥 무시해도 상관없음. 솔직히 좀 야매스럽다고 생각되기도 하고.

그리고 이 공부법은 700 이하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봄. 700 이하는 어휘력을 기르는 것 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함. 일단 사설이든 ets든 단어장 하나 사서 그 책을 통째로 외운다는 생각으로 단어 공부를 하기를 바람.

토익시험이든 토플시험이든 결국에는 언어실력을 평가하는 시험이고, 언어는 나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있는 도구이므로 어휘는 기본적으로 필수조건임.

1. RC
언어는 기본적으로 단어의 나열임. 문법요소들은 그 단어들을 매끄럽게 연결시켜주는 요소이므로 ㅇ형식, to부정사, 동명사 이렇게 외우기만 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고 언어능력 차원에서도 불필요함.

Wag the dog이란 말이 있는데, 꼬리가 개를 흔든다는 뜻임. 즉, 수단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듯이 문법은 어디까지나 영어 독해를 위한 도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됨.

어디까지나 문장성분이 문장에서 행하는 역할을 기술하는 학문이 문법론임을 명심하기를 바람. 즉, 영어 공부는 주가 독해이고, 문법은 그 곁가지임을 상기할 것.

그런 차원에서 Part 5를 문법/어휘만을 위한 공부로서 받아들이는 것은 지양하고, 영어 독해를 위한 비계(scaffold)로서 활용하는 것을 지향해야 함.

예를 들자면,

The company's dispute with its overseas competitors finally ended with a _____ solution.

(1) successive (2) success (3) succeed (4)successful

기본적으로 이 문장을 보았을 때 머리 속에서 빠르게 해석해보는 거임.
'회사와 해외 경쟁사와의 분쟁이 ___한 방책으로 드디어 끝났다.' 이걸 보자마자 할 수 있고, 이것보다 더 어려운 문장도 30초 내로 할 수 있으면 더 이상 이 글을 안 읽어도 됨. 그냥 경험이 부족한거니 양치기로 기출문제 계속 돌리다 보면 RC 495도 노려볼수 있음

그게 아니면, 단어가 부족하거나 문장 구조적인 측면에서 약간 떨어져서일 가능성이 높음.
전자는 단어 더 많이 외우면 되고, 후자는 일단 머릿속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번역을 하는 연습을 해야함. 그런 다음에 필수적인 문장성분과 필수적이지 않은 문장 성분을 나누는 거임.
이때, 성분은 단어 단위가 아니라 구문 단위로 나눠야 함.

예를 들어, 위 문장에서 필수적인 요소는 The company's dispute, endded이고 그렇지 않은 요소는 with its overseas competitors, with a successful solution, finally임. 이런 식으로.

독해는 필수적인 문장요소만 파악해도 할수 있지만, 어려운 문제들은 필수적이지 않은 부분들에서 나오니까 좀 어렵다고 생각되는 문제들은 이러한 부분에 집중하기를 바람.

그런 다음 이걸 우리말 번역본을 봐서 내가 한 번역이 틀리면 내가 어디서 왜 틀리게 번역했는지를 살피고 다시 모범해석본에 따라 성분을 나누어서 그것의 역할을 고찰해보는 과정을 통해 오답의 빅데이터를 쌓아가야 함.

그 후에 아직 여력이 된다 싶으면 단어를 형태론적으로 보는 것도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음. 깊게 들어갈 필요는 없고, ~(t)ic/tive, ~cal 등은 문장에서 서술어로 쓰일 때가 많고, ~t(c)al은 관형어, ~ally는 부사어로 쓰이고 ~ity, ~tion 등은 명사로 쓰인다 정도만 기억해둬도 좋음.

이런 공부를 반복해서 Part 5 19번까지 5분 이내로 들어와서, 1개 이하로 틀리면 독해력으로는 충분히 990을 노려볼 만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생각함.

Part 6, 7은 글에서 문제의 근거를 빠르게 찾는 연습을 하는 게 좋은데 나는 문제를 읽고 필요한 포인트만 간추린 후, 글을 읽어가다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는 걸 추천함. 이 수준까지 되면 990이 안 되도 그에 준하는 점수대가 나올거라 확신함.

2. LC

LC는 솔직히 뭐라고 하기가 힘듬. 발음에 의한 문제는 그 발음에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으므로 계속 오디오 자료를 듣는 것밖에 답이 없음.

그런데 확실한 건, 어차피 읽기나 듣기나 신경자극이 좌뇌의 베르니케령에서 이해된 후 그 정보를 브로카령으로 옮겨 몸의 동작으로 출력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것은 회화의 전체적인 이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됨.

즉, RC는 괜찮은데 LC가 안좋다고 하면 그것은 언어에 대한 이해는 충분하나 청각 자극과 이미 존재하는 정보와의 연결이 불충분한 것이니, 오디오 자료를 들으면서 해석하고, 나중에 그것을 대본을 통해서 컨펌하는 작업을 반복하라는 것이 내 조언임.

반면에 LC, RC 모두 형편없다. 그런 경우는 RC 연습을 충분하게 하는 수밖에 없음. Spoken English보다는 Written English가 더 쉬우니 먼저 그쪽 연습을 충실히 해서 언어 이해를 높인 후에 LC로 옮기는 편이 낫다고 봄.

3. 맺음말

솔직히 본인은 영어실력이 그리 빼어나다고 생각하지는 않음. 하지만 어느 정도는 외국어에 대한 조예가 있고, 그걸 평가하는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은 바로서 토익이라는 시험에서 스트레스를 받고있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싶어 이러한 잡글을 남기게 됨.

마지막으로, 구신씬삼 사설 상관없이 일단 책을 사서 공부를 시작해보기를. 어느 책이든 공부하기에는 좋은 책들이며 중요한 것은 실제로 행하는지의 여부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