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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후기)토익 800점대에서 올라가질 않네요

내가뛰노는컴퓨터 | 조회 434 | 추천 0

2020.12.23

태어나서 처음으로 영어동영상 강의를 들어보고
토익을 치고난 뒤 쓰는 토익후기입니다.

기초없이 쌓아올린 공부는 역시 한계가 있나봅니다...

어떤 익명 분이 저번에 저에게 얘기해주신 것처럼
아무래도 단어 자체를 더 많이 외워야하는듯 하네요

외국에서 살다온 경험이 있어서 독해력 자체 같은건 있더라도

문법에 막혀서 해매고 단어 외우는데 해매다 보니 한계가 온거 같습니다.

모르면 모르는데로 처음부터 시작하면 되겠지만

어중간하게 알긴 알아서 기초부터 쌓으려하니 좀이 쑤셔서 공부가 되질 않네요

모든 공부가 책상에 누가 오래 앉아있느냐에 대한 싸움이라고 들은 적 있는데

틀린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동남아시아 쪽 국가에서 3년을 살았었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어도 거의 읽는 거나 듣는 거만 되고 말하고 쓰기가 안되더군요.

다행히 언어를 배우는데는 요령이 있는지 그게 도움이 되서

전혀 상관없었던 영어가 크게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문법책도 보고 했지만 늘상 그렇듯 쉽게 질려서 손에서 놓아버리고 말았구요.

아마 제가 그나마 영어를 겉핡기식으로 나마 할 수 있게 된건 영화의 공이 컸던거 같습니다.

그 당시에 한국어로 문화매체를 즐길 수 있는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영어 아니면 현지 언어 둘 중 하나를 택해서 직접 보는 수 밖에 없었거든요.

3년이 짧은 시간은 아니더라구요.

사람에게 흥미란게 정말 크다는걸 느꼈는데

그 때 당시 영어를 거의 모르는 까막눈에 가까웠는데도

어떻게든 영화 내용이 궁금해서 알아보겠다고

티비를 틀어놓고 공책 하나 연필 하나 사전 하나 들고

일시정지 일일이 눌러가며 자막에 있는 영어 단어 하나하나 찾아가며 봤더랬습니다.

나중에야 알게 됐지만 그게 리스닝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거라더군요.

의도하고 공부한건 아니었지만, 아마 제가 보냈던 그 시간들 덕분에

지금 이정도라도 할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와서 돌아보니

그걸 멈추지 않고 꾸준히 했어야했는데라는 생각이 드네요.

따라 말하기를 한 적이 없으니 스피킹은 거의 안되고,

가장 기초라고 할 수 있는 문법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니

문장을 구성해서 말을 해도 그게 틀린건지 맞는건지 확신이 없습니다.

외국인과 대화할 때 어느 정도 문제는 없지만, 그거야 상대가 배려해주고

만국공통의 바디랭귀지 같은 대화이외의 소통수단이 있어서 그런거지,

아는 단어풀이 적으면 필연적으로 표현도 단조로워지고

대화를 유연하게 이끌어나갈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이번 기회에 해커스토익 가지고 공부하면서

제 스스로 아쉬웠던 점을 많이 만회해본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공부는 아마 평생해야할거 같지만

스피킹에 도전해볼까 싶네요.

부족하더라도 말은 트여야 영어를 공부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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