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당일 오전에 분당에 있는 수내중에서 토익시험을 치른 수험생입니다.
제가 웬만하면 고객센터에 이렇게 글을 안 남기려고 했으나,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화를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앉아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먼저, 두서없이 긴글을 쓴다는 점에 대해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30고사장에서 시험을 봤는데 평소대로 중앙고사본부의 안내방송에 따라
해당 고사장 스피커 점검하고, OMR카드 받아서 답안지 작성요령 설명해주고,
감독관이 휴대폰 보관 스티커랑 카드에 붙이는 수험번호 라벨까지 모두 배부해주고
잠시 5분 쉬는시간 가진 후에 10시 10분에 LC음원이 나오면서 시험이 시작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10시 5분쯤에 중앙고사본부의 지시가 있었는지 복도에 계시는 감독관이
부리나케 복도를 뛰어다니더니 고사장 문을 열고는 시험시작 5분전에
RC부터 시험을 진행하시라고 일방적으로 통보만 하고는 아무런 이유나 설명없이 그러고는 나갔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이해합니다. 시험 시작과 종료시간이 있고 시험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어야 하기때문에
원활한 시험진행을 위해서도 불필요한 잡음과 소란을 피우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여
시험 운영에 순순히 응하기로 하고 계속 진행했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여태까지 토익시험을 꽤나 여러번 치뤄온 경험자로서 LC와 RC의 문제풀이 순서가 바뀌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물론, 처음엔 중앙고사본부에서 스피커 점검하고 음원 상태 확인하다가
시험 전에 갑자기 방송장비에 문제 생겨서 음원이 안나오거나 음질 상태가 안좋아서 급하게
시험 운영방식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그런데, LC와 RC의 문제풀이 순서가 바뀌었는데도 고사장 감독관은 RC종료시간과 LC시작시간에 대한 언급이 하나도 없었고,
RC가 끝나자마자 LC방송을 들려줄 것이고, LC방송이 끝나면 시험이 종료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만 했고,
RC 시험종료 15분 전이다, 5분전이다라는 언급만 했을뿐 수험생들에게 이러한 예기치 못한 시험 운영방식에 대한
충분한 안내와 운영 메뉴얼과 대처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 운영방식에 혼란을 겪어 LC 방송이 끝나서 답안지를 제출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답안지에 마킹을 하지 않아 그제서야 마킹을 하는 수험생이 있는가하면, 시험이 끝났는데도 일부 고사장은
아직 LC시험이 진행중이라면서 가실 때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하는 고사장 감독관의 태도에
정말 어이가 없고 허무하고, 심지어 불쾌했습니다.

갑자기 예기치 못한 문제로 인해 시험 운영방식에 변동이 생기거나 문제 풀이순서가 바뀌는 것에 대해서도
시험 시작 전 부득이하게 문제 생길경우 사전 안내방송을 통해 RC풀이부터 먼저 진행할 수 있다는 언급이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고사장 감독관이라면 본인들의 업무에 대한 책임이 있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최소한 시험 운영방식에 변동이 생긴 것과 LC와 RC 문제풀이 순서가 뒤바뀐 것에 대해서
문제가 발생한 원인과 시험방식이 바뀐 것에 대한 충분한 안내와 설명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이러한 갑작스런 변동에 대해
먼저 양해와 사과를 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양해와 사과를 구한다는 메시지도 없이
일방적인 통보만 하고 일단 시험은 시작해야 하니 급한 불부터 일단 끄고 보자라는 이러한 미흡한 운영과 대처방식에
정말 당장 뛰쳐나가서 항의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어이가 없고 불쾌했습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3가지입니다.

첫째, 왜 갑자기 시험 시작 5분전에 방송장비에 문제가 있다고 말만하고, LC와 RC 시험순서가 변경되는지에 대한
어떠한 이유와 설명도 없이 시험을 그대로 진행했다는 것.

둘째, LC와 RC시험 순서가 바뀌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인데
이런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겼을 때 감독관은 수험생들이 시험 진행에 혼란을 빚지 않도록
최소한 RC시험 종료시간과 LC시험 시작시간에 대한 안내와 LC시험이 종료되는 즉시 답안지를 수거해간다는
멘트를 했어야한 것.
(충분한 안내를 하지 않았기에 LC문제가 끝나서 답안지를 제출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그제서야 마킹하는 수험생이 있었음)

셋째, 토익시험은 국가공인어학시험이고 무엇보다 공정한 절차에 따라서 시험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고사장마다 LC음원을 틀어주는 타이밍이 달라서 동일한 시간에 시험이 시작과 종료가 되지 않았다는 것.
(30고사장 시험끝나고 내려갈 때 3층은 아직 LC시험 진행중이었음.)

오늘 저뿐만 아니라 분당 수내중에서 시험 보신 여러 수험생들도 이러한 시험 운영방식에 대한 불평과 항의에 대해
충분히 공감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분당 수내중 고사장 중앙고사본부의 이러한 시험 운영방식에 대한 YBM고객센터 담당자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과연 이러한 운영방식이 토익시험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논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일단 시험은 이미 종료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응시료에 대한 환불을 주장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요구하고 싶은 것은 담당자께서 해당 업무에 대한 권한이 있으시다면 분당에 있는 고사장을
수내중이 아닌 근처 내정중이나 분당중 샛별중으로 고사장 변경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현재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수도권 지역의 감염 확산을 막고자 시험장 규모를 축소하여 운영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 또한 동의합니다.
취업과 이직을 위해 향후에도 토익시험을 봐야하는 수험생입장으로써, 다시는 상기 내용과 같은 수내중 고사장 시험본부의
시험 운영방식의 통제에 따라 시험을 치르고 싶지 않습니다.
현재, 추가접수를 해도 3월 시험까지는 분당 지역내에 수내중밖에 조회가 되지 않는데 담당자께서 힘이 닿으실 수 있다면
관련 기관이나 교육청에 분당 지역내에 추가 고사장을 개방해줄 것을 내용으로 하는 제안이나 건의를 하셔서 다시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토익 시험이 진행되지 않도록 추가적인 조치를 이행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