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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 토익이 생애 두번째 토익이었습니다.



첫번째로 본 토익은 구토익이었는데 신유형으로 바뀌기 직전에 주변에서 막차라 점수가 잘 나온다(?) 하는거 듣고+마침 학교에서 점수대별로 원서비 환급 제도가 새로 생겼길래 아무 생각 없이 봤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그때는 RC 문제집만 샀었는데 그마저도 절반도 안 풀고 고사장행....ㅋㅋㅋㅋㅋㅋㅋ

딱히 쉽지도 어렵지도 않다고 느꼈던 것 같고 성적은 900받았었습니다.



이게 3년 전인데 이번에 검색해보니 신토익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기존 구토익 점수에서 -50~-100점 정도 하면 된다 하길래

와, 어려워졌나보다 공부를 좀 하고 할까 해서 이번엔 LC RC 문제집을 다 샀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하다가 이 게시판으로 흘러들어온건데 여기 분들이 추천 많이 해주시는 해커스 1000제 2로 샀습니다만.... 2회씩만 풀고 또 고사장행...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솔직히 말씀드리면 필요한 점수는 700이라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것도 있었습니다. 가서 문제 풀다가 자지만 않으면 700은 나오지 않을까 하고...

2회밖에 안풀긴 했지만 1000제 점수환산표로 계산하면 LC+RC 합산 800대가 나오기도 했었고요.

그런데..... 9월 28일 시험이 아시다시피 체감 난이도가 꽤 높았어서..... 저는 멘탈이 터졌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ㄱㅋ



파트별로 짤막한 감상을 써보자면



파트 1 : 마지막 문제 못 들음. 어라? 벌써 모르는거 나오면 큰일인데... 여기서부터 멘탈 살짝 금 갔음



파트 2 : 예전엔 Q. 나 배고파 A. 파스타 먹으러 가자 하는 식으로 지문과 답이 굉장히 직관적이고 단순했다면 신토익은 Q. 나 배고파 A. 곧 잘 시간이잖아(그러니까 뭐 먹지마) 식으로 지문과 답이 간접적이라 모든 보기를 다 듣고 '가장' 타당하고 잘 어울리는 걸 골라야 하는 느낌... 들으면 바로바로 답이 나올 줄 알고 좀 정줄 놓고 있다가 몇 개 놓치고 나서야 정신 차림



파트 3&4 : 앞에서 정신 차린 덕인지 무난하게 풀었음



파트 5 : 개인적으로 버리는 파트입니다...ㅋㅋㅋㅋ 워낙 문법을 못하고 싫어해서요. 그냥 감으로 이게 자연스러운데? 이렇게 말하지않나? 이건거 같은데? 하면서 풀었습니다. 단어 공부도 안한지 5년은 넘은 듯... 해커스에서 올려준 답과 여기 게시판 유저분들이 복기해주시는 거 보면 최소 5개는 틀렸더라고요...



파트 6 : 굉장히 수능 영어 푸는 느낌... 쉽다 어렵다 느낌도 딱히 없는 무난함...



파트 7 : 대망의 파트... 1000제 처음 풀었을때도 아니 한 문제에 지문이 3개나 돼??? 놀랐는데 실전이라는 긴장감+9/28 시험 난이도 때문인지 실시간으로 멘탈이 갈렸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원래 지문과 문제와 보기를 하나하나 다 꼼꼼히 읽고 푸는 스타일인데 우선 지문 길이가 꽤 됐고, 고유명사가 많아 답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문과 보기를 왔다갔다 여러번 해야했습니다. 지문의 내용과 단어를 보기에 그대로 옮기는 게 아니라 같은걸 다른 식으로 설명하고 있어 단순 독해능력에 더해 언어적 센스가 필요했던 거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배로 걸렸고... 15문제 남았는데 10분 남았다고 그러더라고욬ㅋㅋㅋㅋ큐ㅠㅠㅠㅠ 신토익이 처음인데 거기다 시간도 촉박하니 처음으로 맞닥뜨린 상황에 이때부턴 700만 넘으면 돼~ 여유롭던 마음은 저 멀리 사라지고 와 큰일났다 망했다 눈 앞이 깜깜... 마지막 지문 5문제는 제 신념(?)을 꺾고 문제 먼저 보고 본문에서 나온 단어들 있으면 고민 안하고 그냥 그걸로 찍었습니다



시험 보고 와서는 여기 게시판 보면서 그래 나만 어려웠던거 아니었어ㅠㅠ 신토익 장난 아니네 ETS 작정했네 위안도 받고... 문제 복기도 해보고... 답 써오신 분들 존경스럽더라고요 시간이 남았다는 뜻이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성적은 이미지에서 보듯이 880 받았습니다. 파트5 버리고 삼중지문 뒤로 갈수록 거의 날림으로 긴장감에 심장 쿵쾅쿵쾅하면서 푼 것 치고는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만족해요ㅠㅠ



공시생이라 토익 성적을 미리 제출해놓으면 유효기간을 3년으로 쳐주더라고요. 아마 앞으로 토익 볼 일이 없.......겠죠? 없어야 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신토익 유형을 처음 접하는데다가 구토익마저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했고 학원을 갈 것도 아니라 어디 조언을 구할 곳도 없었는데, 우연히 들어오게 된 이 게시판에서 여러 정보를 얻었던 터라 감사한 마음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지라도 어설픈 후기 하나 올리고 저는 공시 공부하러 갑니다!



필요한 토익 점수를 얻었고, 무엇보다 시험 보면서 멘탈 다잡는 연습도 필요하겠구나 느껴서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토익이었습니다... 날 당황스럽게 하는 난이도나 시간이 촉박한 극한 상황에서도 침착할 수 있는 멘탈을 만들어놔야 공시에서도 빛을 볼 수 있겠죠ㅠㅠ



다들 원하는 점수 받으시고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