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여덟살에 토익 첫경험을 하게된 토린이입니다.

긴장 가득한 마음으로 제일 먼저 도착한 시험장.. 시험 시간이 가까워 올수록 하나 둘 수험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그럴거라 이미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대학생, 취준생으로 보이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며 긴장은 더해만 갔습니다. (아이고 떨려라~)

저는 지금 대기업 팀장으로 재직중 이지만, 언젠가 닥치게 될 정년퇴직 후 제2의 인생을 대비하기 위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시험에 공인 영어 성적표를 제출하게 되어 있어 뒤늦게 토익 시험에 입문하게 되었네요 ^^

대학졸업 이후로 시험을 위한 영어공부를 해본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겁도 없이 지난 주말에 일단 시험접수를 했습니다. 회사 젊은 직원에게 시험접수 사실을 알리면서 이번주 일요일에 시험이다 했더니 "준비도 없이 무슨 시험을.. 그냥 경험한다 생각하세요. 신발 싸이즈 나와도 너무 좌절하지 마시구요" 라고 하더군요. 그제서야 정신이 들어 인터넷에 돌아 다니는 토익 모의고사를 몇개 풀어 보았더니, 어익후.. 돈 버렸구나 싶었습니다 ㅎㅎ

그래도 다행인것이 제가 준비하는 자격증 시험에서 요구하는 토익 점수는 700점 이상이기에 이번 시험에 최선을 다해 도전해 보고, 이번에 안되더라도 앞으로 착실히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시험에 임했습니다. 파트1이 의외로 잘 들려서 이거 해볼만 한데? 하던 마음이 파트2에서 와르르 무너지더군요 ㅜㅜ. 중간에 나갈수 있었다면 나가버렸을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어쨋든 시험을 무사히 마쳤습니다.정답공주님 글을 보면서 기억을 더듬어 가채점을 해보았더니 740~780점 정도가 나오는것 같습니다. 가채점이 어느정도 정교한지 모르겠으나 저대로 점수가 나온다면 의외로 첫시험에서 목표 달성할수도 있을듯해요.

게시판에서 800점대 점수로는 명함도 못내밀고, 900점대 점수도 너무나 많으신것에 비하면 부끄러운 점수이지만, 오늘 이 시험은 저를 28년만에 수험생으로 만들어준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수험생, 취준생 여러분!!! 꼭 좋은 점수 받으시고 원하시는 결과 얻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