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인생에 이런 감독관 처음 겪어봤어요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면서 부산스럽게 하거나, 남은 시험 시간 방송이랑 다르게 여러 번 고지한건 뭐 참을 수 있었어요 ... 감독관이 처음일 수도 있는거니까.... 근데 하 ㅋ



RC 초반에 겁나 집중해서 풀고 있었는데 감독관이 갑자기 다가오더니 제 어깨 잡고 뭐라뭐라 얘기하는거예요. 제가 귀마개 끼고 있어서 귀마개 가리키며 안들린다는 표정 지었는데도 계속 말하길래 결국 귀마개 빼고 얘기 들어보니까 옆에 있는 미니 히터 틀어줄까 계속 묻고 있는거... 제가 창가쪽 자리였는데 창가옆에 미니 히터가 있었거든요.



분명..... 토익 LC시작 전에도 제 자리로 와서 히터 어떻게 해줄까 물어보길래 제가 안구건조증이 심해서 제 바로 옆 히터는 시험 내내 꺼놓겠다고 두 번이나 얘기 했거든요 확실히.... 이 히터 말고도 돌아가는 히터가 여러 개 더 있어서 꺼놔도 문제 없었고요.



근데 LC끝나고 RC풀고 있는데 또 와서 물어보는거예요....

그래서 좀 짜증나는데 뭐 어쩌겠어, 나 추운거 걱정해주나보다..긍정적으로 생각하려 애쓰면서 괜찮다고 안켜겠다고 다시 한번 더 말하면서 귀마개 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어쩌구 저쩌구 얘기하는거.... ㅋㅋㅋㅋㅋ 아 제발.....계속 켜주겠다고 얘기하는 것 같았어요. ㅋ

근데 제가 불쌍한 표정으로 제발 가시라고 손사레 치니까 그제서야 가더라고요.



암튼 그렇게 보내고 간신히 멘탈 붙잡고 속도 좀 붙어 파트7 트리플 문제 풀고 있을 때.. 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 두 지문 먼저 읽고, 세번째 지문 읽으려고 하는 순간

감독관이 제 뒤로 또 오더니 말을 거는거예요. 제가 또 안들려서 인상 찡그리면서 응?? 표정 지으니까 창가쪽에 올려놓은(비염 때문에) 두루마리 휴지 가리키길래 ㅋㅋㅋㅋㅋ 뭐지 설마 이거 컨닝도구로 아는건가?? 싶어서 후다닥 귀마개 빼고 들어보니 자기 쓰게 휴지를 좀만 빌려달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토익 시간,집중력 싸움인건 감독관 초짜라도 알텐데..... 어떻게 휴지좀 달라고 문제 푸는 중인 사람한테 말을 걸어요...... 그렇게 급히 필요하면 교실 바로 옆 화장실에 가서 뜯어오시든지....ㅋ 그냥 어이없어서 웃음만 나오고.... ㅋ순간 앞에 읽어뒀던 두 지문 내용은 머릿속에서 싹 다 지워져버리고... 시간도 부족한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읽느라 쩔쩔맸네요..



사실 이때부터 멘탈 완전히 와장창...

화가 나니까 계속 지문에 집중 못하고....

저 짜증나는 감독관은 계속 내 옆을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고..... 제 집중력은^^... 네

결국 마지막 지문 통으로 날렸어요 하하....



진짜 너무 화가 나는데^^.... ㅋ 제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그저... 혼자 분을 삭이려 노력 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어 여기에 씁니다ㅋㅋㅋ



하 님들이면 어떻게 하셨을 것 같아요? 고사본부에 건의라도 했어야하나요